너의 발자국이 보여, 배틀그라운드 설원맵 '비켄디' 체험기
2018.12.10 18:05게임메카 김태우 기자
▲ 신규 맵 비켄디와 새로운 탈 것 스노우 모빌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음에 따라, 유저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 역시 계속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맵에 따른 게임 진행 양상에 대한 것이다. 기본맵 '에란겔'에선 낮은 아이템 드랍율이 문제다. 광활한 사막맵 '미라마'는 저격 위주 후반전에 치우쳐 있다. 기존 맵 25% 면적의 '사녹'은 게임 내내 난전이 펼쳐져 전략적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다.
▲ 신규맵 비켄디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그리고, 2018년 겨울방학 시즌을 몇 주 앞둔 7일, 설원 테마 신규 맵 '비켄디'가 테스트 서버에 공개됐다. 과연 비켄디는 ‘배틀그라운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맵이 될 수 있을지, 직접 플레이하며 살펴봤다.
6x6km의 적당한 스케일과 속도
비켄디는 6x6km 맵으로, 8x8km 에란겔과 미라마 보다 작고 4x4km 사녹 보다 크다. 비행기에서 낙하하며 보이는 맵 전경이 한 화면에 딱 들어올 정도다.
▲ 6x6km의 전장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게임진행 속도를 제공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미니맵 상으로 두드러지는 지형의 특징은 대도시와 소규모 파밍 포인트가 골고루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격적인 플레이어와 수비적 플레이어 모두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 경기 초반에 다량의 아이템 수급을 선호하며, 난전에 자신 있는 플레이어는 대도시로 향할 수 있다. 반대로 교전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장비를 갖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플레이어는 작은 도시로 향하면 된다. 두 가지 방식 모두 플레이 해본 결과, 양쪽 스타일 모두 큰 차이 없이 빠르게 중반전으로 돌입할 수 있어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소규모 파밍포인트가 골고루 배치돼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배틀그라운드’의 스트레스 요소가 되기도 하는 초반 파밍 페이즈의 경우, 사녹 맵은 플레이어 수에 비해 작은 맵으로 인해 조금만 이동해도 교전이 벌어져 사망에 이르기 쉽다. 반대로 미라마는 소규모 파밍 포인트가 적고, 탈 것의 등장 확률도 낮아 어쩔 수 없이 대도시로 향해야 한다. 또한 넓게 열린 지형 특성상 원거리 저격 전투로 전투가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비켄디는 두 개 맵을 보완한 듯 적당한 밀도와 속도 속에 플레이어들이 성장하며 경쟁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비켄디에선 3레벨 헬멧이 월드 스폰되며, 3레벨 조끼를 비롯한 장비 아이템의 드랍율이 높다. 체감되는 드랍율은 에란겔, 미라마보다 높고 사녹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적어도 비켄디에서는 아이템 파밍의 지루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었다.
최초로 등장한 겨울, 너의 발자국이 보여
비켄디는 ‘배틀그라운드’ 최초의 겨울 테마다. 계절에 맞게 눈과 얼음 지형이 맵을 구성하며, 이에 따른 추가 효과가 전술에 영향을 미친다.
▲ 발자국과 바퀴자국은 전투에 대한 정보가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첫 번째는 발자국이다. 눈이 쌓인 지면에서는 캐릭터 이동에 따라 발자국이 생성되며, 자동차 바퀴자국 역시 남는다. 이를 통해 적을 추적하거나 유인할 수도, 아예 피해갈 수도 있다. 실제 플레이 도중, 건물 주변 발자국을 보고 실내에 수류탄을 던져 적을 해치운 적이 있었다. 또한 바퀴자국을 확인하고 교전을 피해 다른 길로 향하기도 했다. 이처럼 플레이어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자국과 바퀴자국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 스노우 모빌은 도로 운행에 적합하지 않다.(사진: 게임메카 촬영)
두 번째는 새로운 탈 것 2인용 스노우 모빌이다. 기존 차량으로 눈이나 얼음 위를 달리면 이동과 방향전환 속도가 저하된다. 반면, 스노우 모빌은 해당 지형을 안정적으로 운행 가능하다. 하지만 아스팔트 도로나 흙 등 눈이 없는 지면에선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속할 수 없어, 상황에 맞는 활용이 필요하다.
▲ 설원에 맞게 변경된 길리슈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 번째는 하얀색 길리슈트다. 맵의 대부분은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기에, 길리 슈트 역시 하얀색으로 변경됐다. 하얀 길리슈트는 어느 정도 은폐효과는 있으나, 기존 길리슈트와 달리 150m 이내에선 눈에 잘 보인다. 여기에 맵 전체가 눈에 덮여 있지 않기에, 일반 숲이나 시가지 등에서는 길리슈트가 오히려 눈에 더 잘 띈다.
더불어, 비켄디에선 주변이 탁 트인 공간에서 적을 식별하기 더욱 용이했다. 하지만 순수하게 눈으로 뒤덮인 공간은 거의 없다. 시가지, 공장 등 다양한 엄폐물이 준비돼 있는 공간 역시 많았다. 따라서 전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에 큰 차이는 없다.
새로운 테마의 맵과 신규 총기
비켄디는 두 개의 섬이 좌우로 합쳐진 형태다. 두 섬을 잇는 다리가 8개 가량으로 그를 횡단하는 적을 대상으로 매복이 용이하며, 그 중 일부는 구조물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또한 비켄디의 3/4에 해당하는 북부는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으며, 나머지 남부는 눈이 걷혀있는 일반 지면이다.
▲ 버려진 우주기지 '코스모드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전에 볼 수 없던 개성적인 도시들도 만날 수 있었다. 폐허가 된 우주기지 '코스모드롬'에는 발사되지 못한 로켓과 발사대가 남아있고, 커다란 작업장에는 우주비행선이 방치돼 있다. 얼어붙은 커다란 호수를 끼고있는 '고로카' 마을의 건물들은 계단식으로 풍광을 형성하고 있다.
▲ 캐슬에는 다양한 교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큰 강 위에 떠 있는 '캐슬'은 중세풍 성으로 요새처럼 진입이 어렵고, 첨탑에 올라가 적들을 저격할 수 있어 전략적 요충지가 될 듯 하다. 지하에 위치한 포도주 양조장 '와이너리'역시 꽤나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다이노 파크'는 버려진 유원지로, 커다란 공룡 조형물과 롤러코스터, 범퍼카, 미로 등 각종 놀이기구를 엄폐물로 활용할 수 있었다.
▲ 신규 총기 G36C는 개머리판 외 모든 파츠를 부착 가능하다 (사진출처 : 게임 공식 사이트)
신규 총기로는 'G36C'가 등장하며, 비켄디 맵에서만 획득할 수 있다. 그 대신 기존 총기 SCAR-L를 만날 수 없게 됐다. G36C는 5.56mm 탄을 사용하는 AR 총기로, 다른 라이플 종류에 비해 반동이 적은 편이다. 추가로 새로운 로비 테마가 준비됐으며, 경기 시작 전 대기지점에선 20개의 눈덩이로 눈싸움을 할 수 있다.
비켄디와 G36C는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오는 12월 19일부터 본 서버에 정식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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