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이모탈에 실망한 영혼에게, '디아블로 3' 대체재 TOP 5
2019.02.28 18:35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디아블로 3'가 처음 공개됐을 때 유저들이 보낸 기대와 환호는 상상 이상이었다. 출시 24시간 만에 350만장을 판매하며 기네스북에 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판매량과는 달리 게임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지나치게 가벼워지고 간략해진 게임 시스템과 디자인, 자유도가 사라져 버린 빌드와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난이도 레벨링까지. '디아블로 2'를 재밌게 플레이 한 유저라면 더더욱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게임성으로 점철돼 있었다.
여기에 점입가경으로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까지 겹치자 '디아블로 4'를 기대한 유저들이나 미운 정을 갖고 '디아블로 3'를 플레이 하던 유저들도 '디아블로 2'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른 게임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순정남 주제는 '디아블로'가 그리운 유저들을 위한 대안 게임 TOP5다.
TOP 5. 두 말 하면 입아픈 원조의 품격 '디아블로 2'

오래된 게임이라 플레이 해보기 힘들 것 같지만, 의외로 지금도 멀쩡히 블리자드 e샵에서 판매 중이다. 그것도 단돈 2만 원에 오리지널과 확장팩을 모두 구매할 수 있다. 발매 초기에는 두 타이틀 합쳐서 6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었으니, 눈부시게 저렴해진 셈이다. 지난 2015년부터 리마스터 한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으니 원조가 그리운 유저들은 다른 게임을 찾기보다는 세월을 거슬러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도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TOP 4. 최신작에서 느껴지는 과거의 향수 '로스트아크'

사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만의 매력도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직업이 매우 다양해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으며, 각 캐릭터 별로 갖고 있는 스킬이 많아 자기 입맛에 맞게 스킬을 구성해 싸울 수 있다. 여기에 '트라이포드' 효과까지 더해져 한가지 스킬을 가지고도 다양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킬구성과 조합이 좋은지 연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콘텐츠 부족과 밸런스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3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남겨 놓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TOP 3. 언어의 압박없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타이탄 퀘스트'

이것 만으로는 플레이 할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사후 지원이 매우 빵빵하다. 2006년에 나온 게임인데도 재작년에 신규 DLC가 발매되었으며, 그래픽 리마스터도 10주년에 이미 한 차례 진행했었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를 포함한 콘솔 버전이 작년에 발매됐기 때문에 이젠 휴대용으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심지어 한국어도 지원하니까 그야말로 전 기종에서 언어의 압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셈. 이 정도면 대체재로는 완벽하지 않은가?
TOP 2.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핵앤슬래쉬의 조합, '그림 던'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유자재로 조합하고 육성할 수 있는 직업 시스템에 있다. 유저는 두 가지 직업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되는데, 이 두가지 직업이 조합돼 새로운 직업이 탄생한다. 이를테면, 솔져와 네크로맨서가 섞이면 데스나이트가 되는 식이다. 스킬 시스템도 상당히 독특한데, 본작에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킬이 등장한다. 여기에 별자리 시스템을 통해 스킬에 속성이나 적의 저항치를 깎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유저 마음대로 골라서 마음대로 키우고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것. '디아블로 2'의 자유로운 빌드가 그리운 유저라면 이 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조만간 새로운 직업과 퀘스트가 추가된 확장팩이 발매된다고 하니 입문하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TOP 1. '디아블로' 골수 유저라면 반드시 이 게임을, '패스 오브 엑자일'

이 게임이 '디아블로'의 코어 유저들을 자극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1,300개(?!)가 넘어가는 무지막지한 스킬 노드가 있다. 7개의 직업이 있지만 스킬트리는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직업이든 자기 멋대로 키우고 갖고 놀 수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빌드 자유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복잡성 덕분에 아무리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이 점이 바로 코어 유저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심지어 무료게임이기 때문에 아무 부담없이 입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디아블로' 골수팬이라면 이 게임은 최고의 대안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본 뉴스
-
1
스팀 압긍 받은 ’알리야‘ 유저 한국어 패치 배포
-
2
[순위분석] 1년 새 최하위, 이터널 리턴 '위기’
-
3
엔씨소프트, 언리얼 엔진5로 차세대 리니지 만든다
-
4
윙 건담 메르시? 오버워치 2 X 건담 W 티저 공개
-
5
[오늘의 스팀] 그저 사진 찍을 뿐인 게임, 호평 이어져
-
6
팰월드 개발사 ‘닌텐도, 다른 게임은 놔두고 왜 우리만’
-
7
[순정남] 이쯤 되면 핵 아냐? 논란의 하드웨어 TOP 5
-
8
[이구동성] 외양간 고치는 철권 8
-
9
스팀 '전쟁시대', 저작권 없는 무단 출시로 밝혀져
-
10
[오늘의 스팀] 'RTS는 끝물' 편견 깬 템페스트 라이징
미르후2019-02-28 21:15
신고삭제타이탄 퀘스트,엑자일 둘다 해 봤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음 ㅠㅠ
미르후2019.02.28 21:15
신고삭제타이탄 퀘스트,엑자일 둘다 해 봤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음 ㅠㅠ
dalcomping2019.03.02 13:20
신고삭제패스 오브 엑자일(이하 poe)이 디아블로2 모방이라고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막상 직접 플레잉를 해보면 완전 다른 게임이고 디아3가 이렇게 개발이 됬었어야했다 싶을만큼 갓게임이라는걸 느낄겁니다.
기사에서 설명한 패시브 스킬트리의 자유도는 물론이고 액티브 스킬 + 서포트 스킬의 자유도도 어디서 본적이 없을정도죠.
하지만 이 모든것을 떠나서 poe의 가장 큰 장점은 캐쉬 정책과 컨텐츠 업데이트입니다. 창고를 제외한 그 어떤 캐쉬템도 룩 변환용일뿐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컨텐츠는 3개월 단위 시즌으로 개발자들을 갈아넣어도 이게 되나 싶을만큼 턱턱 내놓고 있습니다. 한글화도 없고 서버도 가까운게 일본이라 렉도 심하고 우리나라에는 광고도 없어서 알려지지않는게 아쉬울뿐이죠....
rpdlaapzk2019.03.22 22:20
신고삭제POE는 안해본사람은 제대로 공부하면서 해보면 알겠지만 두말하면 입아플정도로 갓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