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레이에 큰 지장, 핵 난무 하는 ‘에이펙스 레전드’
2019.03.07 13:23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국내외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배틀로얄 게임 강자로 등극한 ‘에이펙스 레전드’가 난무하는 게임 핵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핵을 판매하는 행위, 소위 ‘핵팔이’가 성행하면서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3인 1팀을 구성해 최대 60인이 게임을 진행하는 FPS 배틀로얄 게임이다. 캐릭터마다 역할군과 특수 스킬이 존재하고, 죽더라도 팀원이 살아있으면 리스폰 지역에서 살아날 수 있다는 타 배틀로얄 게임에 없는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현재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본 플레이 자체가 무료인 데다가, 국내외 스트리머들이 적극적인 방송을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출시 한달 만에 누적 접속자 5,0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배틀로얄 장르 게임 중에선 ‘배틀그라운드’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에이펙스 레전드’ 흥행을 가로막는 적신호가 켜졌다. FPS 게임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장해물, 바로 ‘핵’이다. 게임이 급속도로 큰 인기를 얻자, ‘핵팔이’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3인 1팀 참가를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솔로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면 무작위 플레이어와 스쿼드를 꾸리게 되는데, 이 경우 높은 확률로 ‘핵팔이’와 매칭된다. 이들은 게임이 시작되기 전 대기하는 짧은 시간 동안 음성 및 문자 채팅으로 열렬하게 핵 판매를 광고한다. 그리고 본 게임이 시작되면 매치에서 탈주한다. 결국 남은 정상적인 플레이어는 팀원이 부족하다는 불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한 게임당 총 60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하게 되는데, 이중 ‘핵팔이’ 비율이 약 2~30%에 육박한다. ‘핵팔이’는 대기 시간에 핵 판매를 광고한 후 바로 게임을 나가거나 잠수를 타기 때문에 시작과 동시에 플레이어가 대략 3~40명 선으로 줄어들면서 전투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아 지루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또 그런 핵을 구매해 사용하는 플레이어가 늘어나면서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게임 시스템상 게임 시작 전 매치 내 최고 성적을 가진 플레이어를 미리 보여준다. 그런데 그 성적을 살펴보면 이상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플레이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핵 사용자다. 미리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당한 플레이어가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크다.
실제로 기자가 게임을 직접 즐겨 보았을 때 첫 매치부터 팀 플레이어 2명이 ‘핵팔이’로 매칭됐다. 두 플레이어는 경쟁적으로 핵을 광고한 후 게임이 시작되자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 표시되는 최고 성적 플레이어를 살펴봤더니 한 플레이어가 이상할 정도로 성적이 지나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곧이어 해당 유저가 학살을 시작했고, 급속도로 플레이어가 줄어들면서 금방 매치가 종료됐다.
역사적으로 인기 게임 반열에 오르고자 한다면 ‘핵과의 전쟁’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역시 핵 창궐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과연 인기 게임 왕좌에 도전 중인 ‘에이펙스 레전드’는 무사히 ‘핵’이라는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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