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닭갈비골목 넘어선 춘천 명소, 컬쳐 스페이스
2019.03.14 16:58게임메카 Ryunan
안녕하세요, 성지순례 독자 여러분. 지난 달 대비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기분이 좋아야 할 터인데도 미세먼지 때문에 매일매일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Ryunan입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하남에 이어 또 다른 지방으로 떠나 볼까 합니다. 매번 수도권 지역만 찾아가 아쉬움이 있으셨던 분들께 나름 희소식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찾아갈 새로운 장소는 강원도청이 소재해 있는 춘천입니다.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개통으로 접근이 한층 더 용이해진 춘천. 청량리역 또는 상봉역에서 교통카드 찍고 일반 전철을 탈 수도 있고,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ITX청춘을 타면 더 빠르고 쾌적하게 갈 수 있습니다. 춘천의 최대 번화가는 ‘명동거리’ 인데요, 각종 유명한 닭갈비 전문점이 모여있는 ‘닭갈비 골목’과 함께 백화점, 젊은이들이 모이는 번화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번화가가 있으면? 당연히 게임센터도 있기 마련이겠죠?
춘천 번화가 중심에 있는 극장 ‘CGV 춘천명동점’. 이 극장 건물 1층에는 ‘컬쳐 스페이스’ 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대형 게임센터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 곳이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찾아갈 성지순례의 새로운 장소입니다.
매장 앞에는 매우 넓은 야외 공터가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센터 앞에 넓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는 건 예전에 찾았던 강릉 짱 오락실과 꽤 닮은 모양새네요. 공교롭게 강릉 짱 오락실도 춘천과 마찬가지로 강원도에 있는 게임센터입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천장이 상당히 높아 넓고 시원해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꼭 천장 때문이 아니더라도 실내 평수도 꽤 넓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동선 확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춘천 최대 번화가인 명동에 위치해 있는 게임센터라 극장에 온 겸하여 찾아온 손님들이 많습니다.
출입구 오른편에는 ‘펌프 잇 업’ 두 대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20주년 기념작 ‘XX(오른편)’와 함께 왼편에는 전작인 ‘프라임2’가 한 대씩 돌아가고 있네요. 가방 등을 넣어놓는 바구니는 물론 실내화도 비치되어 있고 또 공간이 넓게 확보되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좋습니다만 선풍기가 없다는 것이 약간은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플레이 요금은 1,000원.
출입문 왼편에는 각종 체감형 게임기기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게임은 픽셀 크래프트라는 게임이군요. 바로 옆에 CGV 극장이 붙어있어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다양한 연령층이 오는 게임센터니만큼, 이런 캐주얼 게임들의 존재감과 인기 또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안쪽에서 바라본 출입문 쪽 모습입니다. ‘펌프 잇 업’ 왼편에 농구대를 비롯, 건슈팅 게임인 ‘트랜스포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입구 쪽엔 에어하키도 한 대 있는데, 다른 게임들과 꽤 거리가 있어 열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어 보이는군요. 동전 교환기는 에어하키 바로 앞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CGV 매표소와 바로 연결되는 기둥 앞에 설치되어 있는 건슈팅 게임 ‘타임 크라이시스 4’, 그리고 그 오른편에는 최대 6인이 즐길 수 있는 낚시 게임인 ‘DEEP SEA PARTY’와 바이크 레이싱 게임 ‘스피드 라이더2’가 한 조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탕을 뽑을 수 있는 스위트랜드 기기도 저 뒷편에 한 대 보이는데, 스위트랜드는 게임센터 구역이 아닌 극장 구역에 놓여져 있는 게 이색적이군요.
이 쪽은 레이싱 게임 구역 및 사격 게임 구역.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사격 게임과 함께 세가의 ‘아웃런2’, 그리고 ‘이니셜D 버전8’이 사이좋게 한 조씩 가동하고 있습니다. ‘아웃런2’는 2003년에 발매된 레이싱 게임으로 어느새 연식이 16년이나 된 오래 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 돌며 상태 또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매장 안쪽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마니아 구역인 리듬 게임 존이 나옵니다. 매장 출입문, 그리고 CGV와 연결되어 있는 통로에는 일반인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이트한 게임을, 그리고 안쪽에는 마니아들이 즐기는 리듬 게임을 배치해놓은 기기 배열은 게임센터에서 그리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라이트 게이머들은 즐길 게임을 입구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마니아 유저들은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안쪽에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죠.
비마니 기종으로는 ‘유비트’ 두 대와 ‘사운드 볼텍스’ 두 대, 그리고 ‘팝픈뮤직’ 한 대와 ‘리플렉 비트’ 한 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기체 마지막 작품인 ‘태고의 달인 14대목’도 한 대 섞여 있네요. 또한 ‘리플렉 비트’ 오른편의 매장 가장 안쪽 벽에는 EZ2AC 세 대가 최신작 ‘타임 트래블러’로 세 대 가동 중. 모니터는 전부 16 대 9 평면 모니터로 교체한 리파인 기체입니다. 안쪽엔 지금은 E-amusement 서비스가 종료되어 로컬 모드로만 가동하는 ‘드럼마니아V8’이 남아있군요. 대다수 게임센터가 신형 기체인 기타도라로 변경되어 이제 찾아보기 힘든 귀한 기체입니다.
‘유비트’ 왼편, ‘아웃런’ 뒷편에는 공포 게임인 ‘다크 이스케이프4’가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느 게임센터를 가나 플레이어의 비명 소리가 매장 전체를 뒤덮는 무시무시한 게임이니만큼 근처 기기들은 플레이할 때 약간의 음파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있겠군요. 다행인 점은 타 기기와 ‘다크 이스케이프’의 사이 통로가 꽤 크게 확보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센터 바로 옆 점포엔 생과일쥬스 및 커피를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쥬스식스’ 매장이 있습니다. 쥬스식스와 게임센터가 서로 제휴를 맺어 음료 할인 이벤트를 하는데요, 게임센터에서 발급하는 카드를 이용하여 게임을 즐기는 손님에 한해 1,500원 상당의 탄산음료 3종을 1,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상설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음료 1리터 한 잔이 단돈 천 원! 게임센터에서 열심히 게임 하는 마니아 유저들, 특히 댄스게임 등 체력을 많이 쓰는 유저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이군요.
위의 주스식스도 그렇고, 바로 옆이 식음료를 판매하는 CGV 매점이라 매장 안으로 음료를 갖고 들어오는 손님들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매장 곳곳엔 이렇게 음료를 잠시 놓을 수 있는 거치대가 이곳저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외부 출입구 말고도 CGV 매표소 및 매점과 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내부에 있습니다. 통로라기보다는 사실 거의 한 공간이라 봐도 될 정도로 넓게 공간이 뚫려있어 CGV 매표소 구역에도 팔씨름 게임 및 스위트랜드 등 몇몇 게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GV 매점 반대편에 다른 구역으로 연결되는 작은 통로가 숨어있군요. 트랜스포머 기기가 놓여진 구역 안쪽에 ‘GAMEZONE’ 이라는 간판과 함께 반대 구역으로 넘어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이 구역에도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어떤 게임이 숨어있을 것 같은데요, 한 번 이동해보도록 할까요?
사이버펑크(?)한 분위기의 어두운 푸른색으로 실내 조명이 바뀌면서 새로운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이 곳은 앞서 게임센터의 메인 구역과 서로 분리되어 있는 스틱형 비디오게임 및 코인노래방 구역입니다. 이밖에도 몇 종류의 건슈팅 게임, 체감형 게임이 벽을 따라 쭉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틱형 게임은 단연 ‘철권’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밖에 몇 종류의 경품 게임이라든지 ‘더 비시바시’ 같은 캐주얼 게임도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게임센터의 코인 노래방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예전만 못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지만, 본 게임센터의 코인 노래방은 게임센터 전체 규모에 비해 꽤 많이 갖춰져 있는 편이고 극장 옆에 붙어있다는 입지 때문에 이용객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게임센터 왼편 건물에는 ‘플레이스포츠’ 라는 이름의 별도 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본 게임센터를 둘러보면서 ‘이 정도 규모의 게임센터에 왜 다트 같은 스포츠게임이 없지?’ 라고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셨던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다트, 야구, 펀치 등의 각종 스포츠게임은 전부 ‘플레이스포츠’ 매장에 갖추어져 있으니 이용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게임센터와 별개로 본 건물 광장 근처에는 스티커 사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스티커 사진 샵과 함께 만화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시내로 놀러 나온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컬쳐 스페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서울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준수한 라인업과 넓은 매장, CGV라는 지리적 이점 등이 시너지가 되어 춘천을 대표하는 게임센터로 우뚝 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춘천 유저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짜 맛있는 닭갈비는 숯불에 구워야 제 맛, 강산숯불닭갈비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춘천닭갈비’는 철판 위에 닭고기와 각종 야채, 떡, 라면사리 등을 넣고 매콤한 고추장양념에 볶아먹는 음식입니다. 물론 이렇게 철판에 볶아 야채와 함께 먹는 닭갈비도 매우 맛있긴 합니다만, 춘천에는 ‘숯불닭갈비’ 라는 또 다른 스타일의 닭갈비가 있습니다.
숯불닭갈비는 숯불 위에 철망을 올려놓은 뒤, 양념에 미리 재워놓은 닭고기를 야채 없이 그대로 구워먹는 음식입니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된 닭고기가 구워지면서 숯불향이 은은하게 배어들어 철판닭갈비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만 있다는 직접 담근 막장으로 담근 구수한 된장찌개와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대표메뉴: 숯불닭갈비 250g(1만 2,000원) 된장찌개+밥(3,000원)
막국수의 고장, 춘천.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춘천대표 남부막국수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 하면 바로 위의 닭갈비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막국수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꽤 많은 닭갈비 전문점에서도 막국수를 함께 만나볼 수 있고요. 그러나 좀 더 본격적인 막국수를 만나고 싶다면, 수도권 전철 남춘천역 근처 ‘남부막국수’를 추천합니다.
두툼한 메밀면 위에 양념장과 각종 야채, 그리고 그 위에 육수 약간과 함께 설탕을 한두 스푼 솔솔 뿌려 비벼먹는 메밀막국수는 냉면과는 다른 매콤달콤한 양념맛과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사이드 메뉴로 메밀총떡이라 불리는 김치와 당면이 들어간 쫄깃한 전병이 함께하면 금상첨화!
대표메뉴: 막국수(7,000원) 막국수곱배기(8,000원) 메밀총떡(6,000원) 감자전(6,000원)
1968년부터 50년 넘은 역사! 춘천의 대표적인 빵집, 대원당
1968년 개업하여 무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춘천을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빵집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오랜 역사과 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대원당’ 은 지금은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코스가 될 만큼 유명세를 타게 되었으며, 특히 대표메뉴인 ‘구로맘모스’ 는 빵이 나오는 즉시 다 팔려나가 나오는 시간에 맞춰 미리 선결제 주문을 하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큼직한 맘모스빵 안에 반은 생크림, 반은 딸기잼이 듬뿍 발라져 있는 대원당의 대표메뉴인 구로맘모스!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빵이 많으니 빵돌이 빵순이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대표메뉴: 구로맘모스(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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