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정액제의 엔드게임
2019.04.19 17:35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관련기사]
국내 온라인게임의 정액제 시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액제 게임을 대표하던 ‘리니지’마저 18일 부분유료화 전환을 선포하면서, 국내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 중 정액제 게임은 ‘리니지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파이널 판타지 14’ 정도만 남았습니다. 이 중 ‘리니지 2’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범위가 꽤 넓은데다 부분유료화 전용 서버도 존재하고, 나머지 두 작품은 해외 게임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내 게임 정액제는 막을 내렸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정액제는 96년 최초 상용화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때부터 지속돼 온 사업모델입니다. 온라인게임 초창기에는 거의 모든 게임이 정액제 모델을 채택했었지만, 이후 부분유료화 모델이 나오며 대세가 바뀌었습니다. 넥슨은 2000년대 중반 ‘바람의 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게임의 정액제를 폐지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최근 들어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했습니다.
‘리니지’ 부분유료화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은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져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것입니다. ‘리니지’ 역시 최근 몇 년 새 매출이 조금씩 하향 곡선을 그린 데다 모바일로 '리니지M'이 나오면서 유저 이탈이 가속화돼 ‘사람이 없다’ 라는 불평이 제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분유료화 전환은 최근 진행된 리마스터와 더불어 ‘리니지’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매출 역시 올라갈테니 게임사 입장에서도 좋겠죠. 게임메카 독자들 역시 "리니지 이제 정액제 안 끊어도 되네", "올드 유저들 줄이어 복귀하겠네" 같은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반면 부분유료화 전환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습니다. 모바일게임에서 촉발된 랜덤 뽑기 시스템으로 인한 염증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정액제 게임이 부분유료화로 전환되면 과금 유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네이버 ID 김영환 님 "무료 하면 뭐 해, 유료결제 안 하면 나오는 게 없는데", 네이버 ID 다사다난 님 "정액제 폐지하고 그만큼 유저 등골 빨아먹는 아이템 더 출시하겠다는거네... 과금 안하면 불가촉천민으로 플레이해야 하는데 누가 무료라고 좋아할까?" 같은 댓글처럼, 부분유료화에 큰 반감을 드러내는 유저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국내 온라인게임 정액제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고 ‘리니지’ 역시 21년 간의 정액제 레일에서 내려섰습니다. 부분유료화 게임 중에는 이용자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게임들도 있고, 비난을 받는 게임도 있습니다. 과연 ‘리니지’는 어느 길을 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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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후2019-04-20 15:47
신고삭제자본시대에 돈맞을 알았으니 정액제를 버리는 것이다! 이젠 게임에서 장인업체는 이젠 보기 힘들어 질것이다.. 상업성과 흥행만을 바라고 개발을 할텐데.. 뭐~ 이젠 재미와 유저를 위한 게임은 없다는 이야기이죠! 특히 국내는 거의 99% 유저는 무시한 상업성 게임만 있을뿐입니다. 이젠 게임은 국내는 접을때가 된것입니다.
goukey2019.04.19 20:20
신고삭제리니지가 부분유료화 한다고 한들 유저들 등골 빨아먹기 좋은 템들만 내놓겠죠 사실 부분유료화의 폐해가 한두가지 문제로 끝날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새로운 형태의 기형적인 정액제 구조로 개편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와우는 모르겠는데 파판14는 부분유료화 할만한 건덕지가 없는 게임입니다 서비스를 접으면 접었지 기형적인 형태로 서버스(램덤박스)를 한다는건 파판14 담당 pd인 요시다도 좋아하지 않죠
peace****2019.04.20 00:33
신고삭제나는 입장이 유료화를 해도 좋다. 다만 게임성과 게임내 경제를 망치는 캐쉬템은 안 내놓기를 바랬음.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창렬의 한국인 아니랄까봐 창렬겜을 그대로 담습하는 행태에 질림.
특히 N사에 대한 실망이 매우 컸음.
몇년 전에 정말 재미있게 즐긴 BS
정액제 하면서도 시장 경제를 망치는 유료캐쉬템을 내놓는 창렬함에 질려 접었음.
한국 게임들은 다시는 쳐다도 안봄.
게임산업 죽는다고 앓는 소리들 하는데 망하는 이유를 지들 스스로 만드는데 뭘.
Lord Sky2019.04.20 10:45
신고삭제올바른 번역원문은 마더퍽인데 욕을 다하기전에 소멸했기때문에 한국말로 번역하려면 너검마...했어야함
미르후2019.04.20 15:47
신고삭제자본시대에 돈맞을 알았으니 정액제를 버리는 것이다! 이젠 게임에서 장인업체는 이젠 보기 힘들어 질것이다.. 상업성과 흥행만을 바라고 개발을 할텐데.. 뭐~ 이젠 재미와 유저를 위한 게임은 없다는 이야기이죠! 특히 국내는 거의 99% 유저는 무시한 상업성 게임만 있을뿐입니다. 이젠 게임은 국내는 접을때가 된것입니다.
무협객2019.04.20 22:13
신고삭제엔씨도 슬슬 돈슨처럼 돈씨가 되는건가..
시라2019.04.22 20:05
신고삭제국내 는 이제 어떻게 되냐구요?
엔시 VS 넷마블 VS 넥슨(텐센트) 가 양산형 겜들 들여오면서 먹거 살겠지...
조선누룽지2019.04.24 22:17
신고삭제부분 유료화로 전환 하더라도 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지... 그게 게임으로서는 축복 아닌가 싶다. 부분 유료화 했는데도 떠나간 유저가 돌아오지 않는 게임이 진짜 슬픈거지
세레나2019.04.25 11:59
신고삭제게임은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