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댕댕이 등장, 시바견이 주인공인 비주얼 노벨 등장
2019.08.27 17:4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캐릭터가 아닌 실사 강아지가 등장하는 비주얼 노벨이 지난 23일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시바견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어 서머 워드 더 시바 이누’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 ‘퀼게임스튜디오(Quill game studio)’는 지난 23일 스팀을 통해 자사 첫 게임 ‘어 서머 위드 더 시바 이누’를 출시했다. 캐나다에 있는 게임 개발사가 첫 게임으로 일본 대표 견종으로 손꼽히는 ‘시바 견’을 주인공으로 채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어 서머 위드 더 시바 이누’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바견이 주인공이다. 주인공을 더불어 게임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가 모두 강아지인데, 실사 느낌이 강하다. 게임 속 강아지들은 모두 옷을 입고 있으며, 버스도 타고, 컴퓨터도 쓰고, 복잡한 이야기도 나눈다. 강아지라기보다 사람을 강아지로 대체했다는 것에 더 가깝다.
게임 내용도 예상보다는 진지하다. ‘어 서머 위드 더 시바 이누’는 선택에 따라 스토리를 즐기는 비주얼 노벨이며, 스토리 분량은 7만 단어 이상이다. 주 내용은 10년 만에 ‘시바 섬’으로 돌아온 주인공 ‘시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종의 이유로 섬을 떠났다가 간만에 돌아온 ‘시드’는 오랜 친구 ‘맥스’, 신비로운 래브라도 리트리버 ‘퀘이-리(Quei-Li)’를 만난다. ‘퀘이-리’는 ‘시드’보다 더 ‘시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오랜 친구와 재회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귄 ‘시드’는 추억의 장소도 돌아다니고, 좋아하던 거리 음식도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그러나 섬을 여행하던 중 ‘시드’는 의문의 공격을 받고 과거에 그녀를 공격했던 적들이 기다리고 있는 ‘조작된 세계’(emulated Reality)’에 빠지게 된다.
이 속에서 ‘시드’는 지난 기억과 맞서 싸우는 동시에,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진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시드’의 아군은 ‘맥스’와 퀘이-리’ 둘 뿐이다. 아울러 조작된 세계에는 섬에 있는 모든 강아지의 가치를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ARInas’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게임은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선택에 따라 다양한 엔딩을 볼 수 있다. 주인공 ‘시드’에 대한 주요 엔딩은 3가지이며, 다른 강아지에 대한 엔딩도 10종 이상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조작된 세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ARInas’ 순위를 다른 강아지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