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의정부 최고 핫플레이스에 위치한 ‘짱오락실’
2019.08.29 11:51게임메카 Ryunan
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이제 가을의 문턱으로 한 걸음 들어선 듯 합니다. 아직 조금 덥긴 하지만, 곧 게임 하기 가장 좋은 선선한 계절이 올 테니 조금만 더 힘냅시다.
오늘은 의정부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이 의정부 네 번째 방문이네요. 2014년 의정부 게임빌리지’와 ‘게임클럽’을 찾은 데 이어 얼마 전에는 망월사 ‘아케이드 원’을 돌아봤는데요, 이 중 ‘의정부 게임빌리지’는 안타깝게도 올해 3월 31일부로 폐업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의정부역 맞은편에 위치한 ‘행복로’는 전철역과 재래시장을 끼고 있는 의정부 최대 번화가 중 하나입니다. 주말에는 의정부 주민은 물론, 양주나 동두천 등지에서도 모여들어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치는 거리입니다. 오늘 찾아갈 게임센터는 바로 이 행복로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찾을 게임센터는 짱오락실 의정부점입니다. 이미 짱오락실은 성지순례를 통해 여러 번 소개한 적 있는 대형 체인인데요, 의정부에도 상륙했습니다. 그 동안 찾아간 의정부 게임센터들에 비해 접근성이 압도적으로 좋은데, 아무래도 마니아보다는 일반 라이트 유저들을 상대로 한 게임 비중이 높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매장 입구에는 펀치 머신과 두더지잡기, 스티커 사진기가 한 대씩 놓여있습니다. 인형 경품 게임도 보이는군요. 참고로 두더지잡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추억의 ‘노래하는 두더지’가 아닌 스펀지밥이 그려져 있는 새로운 기종이네요. 뿅망치 대신 뒤집개 모양의 망치가 놓여져 있는데, 게임 방식은 두더지잡기와 동일합니다.
짱오락실 의정부점은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은 경품 게임 구역입니다. 수많은 인형이 담겨 있는 경품 게임 구역을지나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면 행복로 큰 길이 아닌 골목과 이어진 또 다른 출입구가 나옵니다.
직원이 상주하는 매장 카운터는 1층에 있고, 그 바로 앞에 동전 교환기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주황색 계단이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매장이 좌우 폭은 좁고 안쪽으로 깊게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 구조라 계단이 다소 협소한 편입니다.
2층은 레이싱게임 및 각종 체감형게임, 그리고 댄스게임을 제외한 스탠드형 리듬게임 구역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오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공포게임 ‘다크 이스케이프 4D’ 입니다. 게임센터에서 엄청난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면 십중팔구는 이 게임 때문입니다. 그 바로 뒷편에는 ‘데드스톰 파이레츠’ 한 대가 서로 등을 마주하며 설치되어 있습니다.
2층 매장 가장 안쪽에는 ‘건맨타겟’ 이라는 사격게임이 총 다섯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장 가장 깊은 구석에 숨어있는(?) 대신, 다른 기기들과 마주하고 있지 않아 독립된 공간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사격 오른편은 리듬게임 구역인데요, 공간 문제로 댄스게임 ‘펌프 잇 업’은 3층에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2층 리듬게임 종류는 비교적 단촐한 편인데요, 코나미의 ‘유비트’와 ‘사운드 볼텍스’, 그리고 의정부 최초 ‘노스텔지어’가 각 한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망월사 아케이드 원 게임센터에도 ‘노스텔지어’가 한 대 설치되었기 때문에 유일이라는 칭호는 잃어버렸지만요. 그리고 그 오른편으로 손펌프 ‘비트온’이 두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짱오락실 전층 매장은 바닥 높낮이차가 있는데요, 일부러 꾸민 건 아닌 것 같고 아마 모종의 사정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턱 때문에 매장이 다소 좁게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계단을 사이에 두고 ‘더 비시바시’가 사이좋게 한 대씩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2층 매장 바깥쪽은 건슈팅과 레이싱게임 공간입니다. ‘마리오카트’, ‘이니셜D 버전8’, 그리고 건슈팅게임인 ‘트랜스포머’와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가 일렬로 쭉 설치돼 있습니다. ‘이니셜D’ 맞은편엔 오토바이 레이싱게임인 대만 IGS의 ‘스피드 라이더 2’가 한 조 보입니다. 최근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13년만의 아케이드 신작인 ‘하우스 오브 더 데드스칼렛 던’이 국내 정식발매가 확정됐다고 하던데, 과연 13년 전 구작인 이 작품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제일 먼저 댄스게임 ‘펌프 잇 업’ 두 대가 보입니다. 최신 LX 기종으로, 바로 앞에 미니 선풍기 설치와 실내화 비치 등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다만 공간 문제로 화면과 발판이 너무 가깝고, 신작 X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프라인 모드로 가동 중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신작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펌프 잇 업’ 왼편에는 총 세 대의 다트 머신이 있습니다. 게임 즐기는 데는 지장이 없긴 하지만, 매장 좌우 폭이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조금 오밀조밀하다는 인상입니다. 채광이 좋아 밝은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장점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게임센터들이 다트는 창가에 기기 배치를 해 놓습니다.
매장 자체적으로 다트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999, 777, 587, 486점을 정확히 맞춘 유저들에게 인형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로, 게임 시작부터 동영상을 찍어 인증하면 된다고 합니다. 프로가 아닌 이상 운도 상당수 따라줘야 할 것 같습니다.
3층 가장 안쪽에는 스틱형 비디오게임 구역이 있습니다. 3층 단차는 1-2층보다 심한 편이라 흡사 다락방에 올라온 듯 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전게임을 비롯한 각종 스틱형 비디오게임, 그리고 PC버전 등장으로 최근 아케이드 유저가 크게 빠진 ‘철권7’이 총 두 조 설치돼 있습니다. 매장 전체 규모에 비해 비디오게임 비중이 비교적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의정부 최대 번화가 행복로에 위치한 짱오락실 의정부점을 돌아봤습니다. 3층 규모 건물을 가득 채운 라인업 볼륨은 충분하지만, 매장 좌우 폭이 좁아 협소해 보인다는 핸디캡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번화가 정중앙에 위치해있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게임빌리지가 사라진 의정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오래오래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의정부 짱 오락실 근처 맛집 1. 제일시장 통닭거리
의정부 행복로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의정부제일시장은 예로부터 ‘통닭거리’라 하여 시장통닭을 파는 가게들이 쭉 몰려있는 골목으로 유명합니다. 이 골목에는 현재 대여섯 곳의 통닭집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수요미식회에도 등장한 용천통닭을 필두로 저마다 푸짐한 양과 서비스로 많은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미성통닭’ 역시 통닭거리에 있는 가게 중 하나입니다. 통닭 한 마리를 시키면 갓 튀긴 바삭바삭한 치킨과 함께 닭똥집과 통마늘 튀김이 서비스로 함께 나옵니다. 향긋한 마늘튀김과 치킨의 조합이 아주 일품이죠.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닭똥집 튀김은 닭보다도 더 손이 가는 일등 메뉴이기도 합니다. 게임 즐긴 후 친구들과 함께 푸짐하게 닭 한 마리 뜯으면 천국이 따로 없겠죠.
대표메뉴: 마늘치킨(1마리) 1만 5,000원 / 양념치킨(1마리) 1만 7,000원
의정부 짱 오락실 근처 맛집 2. 의정부 거주민이 추천하는 부대찌개, 경원식당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부대찌개입니다. 부대찌개 하면 의정부경전철 중앙역 근처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유명하죠. 한국에서 최초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전파해 식객에도 나온 ‘오뎅식당’을 필두로, 여러 부대찌개집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의정부 거주민들이 적극 추천하는 ‘경원식당’입니다. 추천 메뉴는 ‘햄듬뿍 부대찌개’로, 보통 부대찌개보다 햄, 소시지가 더 많은 곱빼기 개념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어묵볶음은 정말 별 것 아닌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메인메뉴인 부대찌개 못지 않은 놀라운 존재감을 뽐내는 다크호스입니다.
대표메뉴: 햄듬뿍 부대찌개(1만원) / 라면사리(1,000원) / 공기밥 무한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