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한국 왔던 완미세계, 이제 모바일로 돌아왔다
2019.10.23 18:08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국내 게이머에게 ‘완미세계’라는 이름은 매우 익숙하다. 그 이유는 지난 2007년 국내에 들어와 서비스를 했던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드문 중국 게임의 국내 진출인데다가 완성도 역시 국내외 대형 MMORPG와 비교해 꿇리지 않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3년, 7년 서비스를 뒤로한 채 서비스 종료를 알렸던 이 완미세계가 6년이 흐른 지금,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자유롭게 캐릭터를 꾸미고, 넓은 완미대륙 상공을 나는 모험을 했던 과거의 수련자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모바일 버전 완미세계는 어떤 게임일지, 출시에 앞서 살펴보도록 하자.
육해공 어디서나 전투가 벌어지는 광활한 대륙
‘완미세계’는 서양 판타지와 동양 무협이 어우러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완미대륙에 거주하던 천족, 요족, 인족은 서로 전쟁을 치르며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그렇게 역사가 흘러가던 중, 대륙 각지에서 갑작스레 발생한 시공의 균열에서 원령이 쏟아져 나와 세 종족 모두를 위협했다.
세 종족 족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갈등의 역사를 끝내자고 합의한다. 마침 각 종족에 신이 선택한 이가 등장했고, 이들은 필두로 천족, 요족, 인족이 하나로 뭉쳐 원령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원령과의 치열한 전투에 나서기 전 플레이어는 수호자, 궁수, 수인, 법사, 전사 등 다섯 가지 직업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수호자는 후방에서 파티원을 치유하거나 버프를 부여하는 지원가 유형이다. 수인은 인간과 야수 두 가지 형태로 변신할 수 있으며, 특히 야수 형태에서는 체력이 높고 강력한 보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궁수는 기동성이 좋으며, 단일 대상을 공격할 때 효율이 좋다. 법사는 광역 및 단일 공격 기술을 다양하게 보유해 상황에 맞는 활용이 필요하며, 전사는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CC기가 특징이다.
방대한 크기의 ‘완미대륙’ 전역을 돌아다니기 위해선 ‘비행체’가 필수다. 원작 온라인게임 ‘완미세계’에서도 비행이 주요 콘텐츠 중 하나였는데, 이번 모바일 버전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비행 경험을 제공한다. 비행체 이용에 있어 제한시간은 없으며, 하늘을 나는 중에 바다로 입수할 수도 있다. 아울러 비행체 외형을 자유롭게 꾸밀 수도 있다. 색상을 바꾸거나, 독특한 외형의 스킨을 조합해 나만의 비행체를 만들어보자.
비행체를 타고 세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모험이 되지만,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적은 육지, 공중, 바다를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 특히 일부 퀘스트는 공중에서 배회하는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기 때문에 공중전에 익숙해져야 한다.
진짜 재미는 함께하는데 있다
완미세계의 주된 재미는 혼자하는 퀘스트보다 파티원 또는 길드원과 함께 즐기는 던전, 공성전에 있다. 먼저 원작을 즐겼던 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클래식 던전 ‘청의총’이 있는데, 29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첫 수련 던전이다. 초기 캐릭터 육성을 위해 꼭 거쳐가야 하며, 파티 플레이의 기본을 연습하는 곳이기도 하다.
던전 청의총에선 6인 파티 구성을 기본으로 하며, 1탱커, 4딜러, 1지원가 조합이 추천된다. 본 던전에서 출현하는 여러 몬스터는 플레이어를 위협할 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파티원들이 자신이 맡은 포지션을 연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패턴을 갖추고 있다.
청의총에서 파티 플레이 기본을 터득했다면, 길드원과 함께하는 대규모 전투도 무리없이 이겨낼 수 있다. 3인 이상만 모이면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던전인 수선방 결전, 정해진 시간에 다른 길드와 전투를 벌여 순위를 다투는 길드 리그, 그리고 24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레이드 길드 던전까지, 다양한 길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특히 길드 리그 최상위권 길드는 공성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고, 게임 내 최대도시인 주룡성의 주인을 두고 싸움을 벌이게 된다.
캐릭터 외형 꾸미기도 MMORPG의 재미다
원작 완미세계는 앞서 언급한 비행과 함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는 모바일 버전에서도 충실히 계승됐다. 얼굴상, 이목구비, 헤어스타일, 문신, 수염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며, 심지어 몸과 사지를 가느다란 젓가락처럼 만들어 한때 유행했던 ‘졸라맨’과 같은 캐릭터도 만들 수 있다.
많은 MMORPG 유저가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새로운 장비를 획득할 시 기존에 맞춰둔 장비와 콘셉트나 색깔이 맞지 않은 경우, 외형과 성능 중 어느 것을 골라야 하는가 일 것이다. 성능을 선택하게 되면 패션이 살지 않기 때문인데, 완미세계에선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의를 제외한 다른 부위 옷을 바꿔도 캐릭터 외형은 바뀌지 않기에 패션에 대한 고민 없이 마음껏 새로운 장비를 착용해도 된다.
보다 화려한 패션을 원한다면 코스튬을 구매하면 된다. 캐릭터 성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 코스튬 아이템은 구매 후 보유한 염색약을 이용해 색깔을 바꿀 수도 있다. 코스튬 중에는 과거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당나라 의상, 저녁 파티, 밤의 예찬 등도 있어 향수를 자극한다.
완미세계는 오는 24일 출시되며, 현재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