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게임 거리에도 신종 코로나 비상
2020.01.31 18:1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는데요.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옥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비해놓는 것은 기본이구요, 중국 업체와 자주 일하는 회사는 직원 출장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해외 게임쇼에 나가려던 국내 게임사도 참여를 취소하고, 국내 행사에도 업계 관계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참여했습니다.
독자 분들에게 가장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2월 5일에 개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무관중으로 열린다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라이엇게임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하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와 관계자가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국내 게임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넥슨은 전문 업체를 통해 카트라이더 리그 등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넥슨 아레나에 방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도 사옥에 체온계, 일회용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두어 직원 위생에 신경 쓰고 있고,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웹젠 등 중국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게임사에서는 직원 중국 출장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도 질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사태가 길어질 경우 업계에서 고민해야 할 일은 점점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유저간담회나 야외 행사를 열며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롱런을 위해서는 유저와 공감대를 꾸준히 가져가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해결이 늦어진다면 게임사 입장에서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유저 행사를 여는 것을 망설일수밖에 없습니다.
대외적으로 보면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 판호 문제 해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1월 초부터 업계에서는 한중이 올해 상반기로 추진 중인 시진핑 주석 방한에 맞춰 3년 째 막혀 있는 판호가 뚫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 주석 방한이 연기되거나, 방한해도 판호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게임업계에도 신종 코로나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함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업계에도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치리라 예상됩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사태는 전세계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중대 사안으로 떠올라 있습니다.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고,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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