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최종 보스, 美 대선 패러디 게임 스팀에 등장
2020.03.10 17:15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요즘, 미국에서는 특정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를 주인공으로 한 무료게임 ‘슈퍼 버니 월드(Super Bernie World)’가 그 주인공이다.
‘슈퍼 버니 월드’는 지난 9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990년에 나온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월드’를 패러디한 것으로, 마리오 대신 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 버니 샌더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게임 속 스테이지나 UI 등 전반적인 외형은 슈퍼 마리오 월드와 동일하다. 원작과 다른 부분은 아이템과 적들인데, 버니 샌더스와 그의 라이벌과 연관된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다.
원작에서 마리오를 강화시키는 아이템인 버섯, 파이어플라워는 각각 버몬트 체다 치즈, 버몬트 장미로 변경됐다. 두 가지 모두 버니 샌더스가 상원의원으로 있는 버몬트주를 대표하는 물품이다. 아울러 잠시 동안 무적이 되는 아이템 이름은 ‘Not Me, Us’인데, 이는 버니 샌더스의 2020년 미국 대선 슬로건이다.
마주치는 적들은 미국 공화당의 주요 정치인들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거북이를 닮았다고 알려진 켄터키주 상원의원 미치 맥코넬은 거북이 몬스터 ‘엉금엉금’으로 패러디됐다. 아울러 최종 보스는 현 미국 대통령이자 버니 샌더스의 대척점인 도널드 트럼프다.
슈퍼 버니 월드는 특정 후보를 지지를 호소하는 게임이다. 다만, 개발자들은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모든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게임은 스팀과 인디게임 전문 플랫폼 itch.io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언어는 영어만 지원한다.
한편, 버니 샌더스는 작년 6월, 게임산업의 높은 가치를 인정하며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노동조합 창설 움직임을 지지하는 의견을 표한 바 있다.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해서 게임업계와 마찰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와는 반대되는 행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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