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콘솔 탑승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2020.05.15 18:38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메카만평

국내 게임업체들의 2020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산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게임업계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요. 제때 신작을 출시하지 못해 고전한 업체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매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그 가운데 꽤나 눈에 띄는 부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국내 게임업체들의 콘솔 게임 개발 및 출시 소식입니다.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발표된 자료들을 보면 꽤 많은 업체들이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넥슨은 올해 중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넷마블 또한 올해 4분기에 세븐나이츠 원더러를 스위치로 발매하겠다고 했죠. 엔씨는 최근 공개한 퓨저 외에도 AAA급 콘솔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베리드 스타즈나 창세기전2 리메이크 등을 준비하고 있는 라인게임즈,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을 개발하고 있는 펄어비스도 마찬가지로 콘솔 출시를 목표하고 있죠.
국내 업체들이 하나둘 콘솔게임을 제작하는 이유는 기존에 국내 게임업계가 집중하던 모바일 시장이 레드오션이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새로운 분야를 필연적으로 개척해야할 시점이 된 것이죠. 실제로 핵심지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은 판호 발급을 중지해 시장이 아예 막혀버렸고, 일본이나 북미 등의 주요 시장의 성적은 부진했지요. 비용 뿐 아니라 개발력 측면에서도 중국이 점차 두각을 드러내며, 국산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습니다.
결국 국내 게임업체들은 더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콘솔게임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콘솔 점유율은 27.5%이며 시장 규모는 459억 6,800만 달러입니다. 이는 35.8%를 차지하는 모바일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큽니다. 곧이어 출시되는 새로운 세대의 콘솔이 웬만한 게이밍 PC 못지않은 성능을 지니게 되면서 PC 유저들을 어느 정도 포용할 수 있게 된 것을 고려하면, 콘솔게임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이 같은 국내 게이머들의 도전을 반기는 추세입니다. “콘솔게임이 성역도 아니고 도전하지 말란 법은 없다”, “이런 도전으로 전체적인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 등의 의견이 그것이지요. 한 유저는 “글로벌 유저를 유입하려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를 반대하는 게이머도 많습니다. “콘솔게임에서도 과금을 유도하는 거 아니냐”, “소액결제가 안 어간 순수한 국산 싱글게임이 과연 나올까? 나는 잘 모르겠다” 등이 그것이지요.
모바일게임 시장이 레드오션이란 이야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습니다. 중국의 판호 발급마저 2년 넘게 막힌 지금 국내 게임업계들이 글로벌 성과를 내기 위해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면 콘솔 시장은 반드시 편입해야 할 곳이죠. 이미 배틀그라운드나 검은사막 등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게임 업체들의 이런 도전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져서 괄목할 만한 성공으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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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2020-05-16 00:02
신고삭제중국은 막히고 다른곳 찾아보니
콘솔쪽도 가챠 자리잡고 있으니
가차없이 콘솔쪽 가는거지 전세계를 상대로 할려고
이미 EA가 넥슨한테 배워서 피파시리즈에 써먹고 있는중
이제 피파시리즈 안사고 피파온라인할려고함
meme2k2020.05.15 19:42
신고삭제최악은 사행성요소를 콘솔에서까지 끌고오는걸테고, 두번째는 현상유지겠죠..
그래도 일단은 나아질거란 기대해봅니다.
시라2020.05.15 20:04
신고삭제일단 살고 보자.
지니2020.05.16 00:02
신고삭제중국은 막히고 다른곳 찾아보니
콘솔쪽도 가챠 자리잡고 있으니
가차없이 콘솔쪽 가는거지 전세계를 상대로 할려고
이미 EA가 넥슨한테 배워서 피파시리즈에 써먹고 있는중
이제 피파시리즈 안사고 피파온라인할려고함
모노블로스2020.05.16 02:10
신고삭제모바일게임시장은 갈수록 게임의 단순화 + 가챠로 금방 흥미를 잃고 질리는데 비해 콘솔게임은 그런 단순함 + 도박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없고 정말 순수 힐링물이나 액션 또는 롤플레잉 등 장르가 잘 구축되있어서 한번 빠지면 즐기는 재미가 정말 좋죠 거기에 모바일은 한번 돈을 쓰기 시작하면 밑빠진 독에 물붙는 느낌인거에 반해 콘솔은 1번 사면 장시간 즐길거리가 생기므로 모바일 게임만 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선 어떤 의미로 신세계일텐데..
카피캣2020.05.16 17:26
신고삭제예전 피쳐폰 시절엔 모바일 게임도 명작 소리 듣던 타이틀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과거 PC 온라인 게임 타이틀 가져와서 똑같은 네버엔딩스토리에 가챠 끼얹고
성취감 1도 없는 슬롯머신만 주구장창 찍어내던 사람들이 콘솔 시장 간다고 개과천선?
현실은 스위치 버젼 세븐나이츠처럼 단순히 모바일 게임 이식 수준 아닐지?
찰밥2020.05.17 01:12
신고삭제걍 중국을 포함한 모바일 자본폭탄게임에서 튕겨나간 녀석들(대기업포함)이 모이는 거 같은데?
Naro2020.05.18 10:27
신고삭제온라인도 좀 제발....
멕흐로2020.05.18 19:33
신고삭제개인적으론 오히려 반가운 소식
무협객2020.05.20 16:56
신고삭제패키지에서 온라인게임이 나오고 MMO가 흥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콘솔은 이제 예전만큼 인기를 얻지 못할 것다.
이런말들이 많았죠..그런데 콘솔은 여전히 건재하고 시장성은 더 커졌습니다. 이때 개발사들이 온라인 게임만 집중하지 말고..플랫폼을 다양하게 해서야 했는데..뭐 이해는 합니다. 개발비 인력 우리나라 콘솔시장보면은 선택 집중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죠..그래도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가 XBOX에서 큰 성공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콘솔 희망을 보여주었는데..그이후 없었죠..지금은 이미 수 맣은 골수팬들 보유한 IP 가진 게임회사들이 많은터라...힘든 도전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