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 소설과 드라마 거쳐 게임으로 진출한 망황기
2021.04.19 18:06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웹 MMORPG ‘OG’는 이름만 놓고 보면 서양 중세 판타지 세계관 배경 게임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중국 무협, 그것도 꽤나 근본 있는 무협지가 원작이다. ‘대협’ 김용이 집필한 작품 같은 고전은 아니지만,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만큼 많은 인기를 누린 무협 웹소설 ‘망황기’를 게임으로 만든 것이 OG다.
망황기는 국내에서도 낯익은 작품이다. 이는 원작 소설보다 드라마 덕분인데, 수호지 시리즈로 유명한 황조권이 감독을 맡고 류개위를 비롯한 중국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국내 중드(중국드라마) 마니아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요즘 대세’ 무협지를 게임으로 어떻게 풀어냈을지, 출시에 앞서 미리 살펴보자.
세계관부터 근본, 오리지널 RPG
OG의 세계관은 머나먼 태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까마득히 먼 옛날, 세상에는 ‘혼돈’만이 존재했다. 이 혼돈으로부터 천신과 진신, 조신과 같은 존재들이 탄생했고, 그 중에서 가장 강한 힘을 지닌 자는 반고였다. 반고는 자신의 힘으로 천지를 개벽했고, 이후 천하에는 여러 생명들이 태어나며 발전을 거듭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강자와 약자가 나뉘게 됐고, 산과 들의 왕을 자처한 조신들은 서로 다투기도 했다.
원작 망황기의 스토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혼란이 거듭되던 시기에 일족이 멸문 당한 인물이 주인공이다. 일족의 복수를 지상 과제 삼아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주인공은 자타공인 최고의 영웅으로 성장한다. 복수와 성장이라는 주제는 무협 장르 작품들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OG 역시 이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또 이러한 서사에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인기 유튜버이자 성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준호의 목소리를 게임에 담았다.

사실 OG라는 국내 서비스명은 ‘오리지널 RPG(Original RPG)’의 준말이다. 우선 게임 세계관은 정통 무협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오리지널’이라는 슬로건에 어울린다. MMORPG하면 ‘파밍의 즐거움’이 떠오르는데, OG에서는 이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확률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다양한 던전을 돌아다니며 보스들을 공략하면 최상급인 전설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즉, 노력만 하면 누구나 강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즐거움과 성장 역시 MMORPG의 재미다. 우선 성장을 살펴보면 캐릭터 레벨에 맞는 메인퀘스트와 서브퀘스트, 그리고 던전 등이 촘촘하게 배치돼 빠르고 쉬운 육성이 가능하다. 아울러 문파에 가입하면 혼자서는 맛볼 수 없는 대규모 협동 및 경쟁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길드를 상회하는 규모의 국가전이 있는데, 자신이 속한 국가가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각종 버프와 혜택을 누리게 된다.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는 즐거움도 빠질 수 없다. 게임 시작 시 캐릭터 선택지가 클래스, 구사 가능한 스킬 구분 없이 남녀 차이만 존재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캐릭터와 함께 싸우는 동료, 속성 강화 및 추가 스킬을 제공하는 펫, 그리고 외형 변화는 물론 능력치도 올려주는 변신 등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는 부분이 제한적인 캐릭터 선택의 단점을 상쇄한다.

OG의 또 다른 의미는 오래 할 수 있는 RPG?
일부 웹게임들은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산만한 UI, 과도한 과금 유도, 짧은 서비스 기간 등으로 유저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하지만 OG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선 UI는 상당히 깔끔한 느낌인데, 숨기기 기능을 적재적소에 넣어 플레이어 스스로 꼭 필요한 정보만 볼 수 있도록 조치한 덕분이다.
또한 OG에서는 무-소과금 유저라도 일일 퀘스트를 통해 VIP 등급을 남부럽지 않을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 과금 때문에 신분 차이가 발생한다고 할 정도로 과도한 일부 웹게임과 달리, 무/소과금 유저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남부럽지 않을 수준까지 VIP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OG 국내 서비스를 맡은 킹콩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대천신, 일확천검 등 웹 MMORPG를 꾸준히 선보이며 유저들과 신뢰를 쌓았다. 즐기던 게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걱정은 덜어도 될 것이다.
망황기 기반 웹 MMORPG OG는 오는 20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PC 사양에 상관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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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잉뽀잉2021-04-19 19:22
신고삭제드라마를 원작으로 게임이 만들어졌다니 신박합니다ㅎㅎ 앞으로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뽀잉뽀잉2021.04.19 19:22
신고삭제드라마를 원작으로 게임이 만들어졌다니 신박합니다ㅎㅎ 앞으로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비호비2021.04.30 18:15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내용입니다.
퍼플울프2021.04.19 20:41
신고삭제최근에는 정신 없는 게임보단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좋아져서.
라이언소2021.04.20 02:00
신고삭제가볍게즐길수있는 게임이네여
소불고기2021.04.20 09:59
신고삭제다른 무협 게임들과 어떤점이 다를지 기대됩니다.
bae66312021.04.20 10:07
신고삭제흐음..
금빛기사2021.04.20 13:44
신고삭제무협지 소설이 드라마와 게임으로 만들어져 탄생이 되었네요 무협소설을 기반으로 어떻게 게임이 진행될지를 알수 있게 되네요
hst1112021.04.20 14:22
신고삭제무협소설을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해서 나온것 같은데 줄거리만 탄탄하면 재미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