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료·변동 포함,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 발표

▲ 현행 자율규제와 개정안 주요 변경점 (자료제공: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강화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 기존에 예고된 대로 확률 정보 공개 범위를 유료 아이템에서 유료와 무료를 결합한 종류까지 넓히고, 사용하면 아이템이 바로 나오는 캡슐형 콘텐츠와 함께 장비 성능을 높이는 강화, 여러 아이템을 합쳐서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하는 합성 확률도 공개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7일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3월에 자율규제 모니터링을 맡은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에서 주요 개정 내용을 전달한 뒤, 개정 권한을 가진 게임산업협회에서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내용이다. 당시 기구가 전달한 개정안 핵심은 유료+무료 확률 공개’와 유저가 보유한 경험치 및 아이템에 따라 확률이 달라질 경우 변동 확률정보도 유저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기존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은 크게 4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앞서 이야기했듯이 확률 공개 범위를 캡슐형 아이템, 강화, 합성까지 넓히고, 유료와 무료가 결합된 확률형 콘텐츠(확률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지는 콘텐츠)도 확률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확률 정보를 보여주는 방법도 각 게임에 맞춰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공개된 개정안에는 확률 정보 표시 사례가 다수 담겨 있다. 전체적인 방향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범위가 아닌 개별 확률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확률에 따라 아이템이 나오는 캡슐형 아이템의 경우 기존 자율규제와 동일한 형태다. 아이템을 사용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에 대한 개별 확률을 제공한다.

이어서 강화는 성공이라도 ‘성공’, ‘대성공’ 등으로 단계가 나뉠 경우 단계별로 확률 정보를 각각 알린다. 이어서 아이템에 추가 능력치를 붙이는 종류의 강화의 경우 등급, 무기 등 아이템 종류, 레벨 등 각 게임이 제공하는 콘텐츠에 맞춰서 추가 능력치에 대해 그 종류별로 확률을 개별로 발표한다.

▲ 강화 확률 정보 공개 예시 (자료제공: 한국게임산업협회)

▲ 추가 능력치 부여 확률 정보 공개 예시 (자료제공: 한국게임산업협회)

합성의 경우 결과물로 나오는 아이템 등급이 여러 단계로 나뉠 경우 등급별 확률을 각각 표시한다. 아울러 재료 아이템 종류 및 투입 수에 따라 합성 조건이 여러 개로 나뉠 경우 조건별로 확률 정보를 알린다. 예를 들어 A등급과 B등급으로 나뉘는 재료가 있고, 합성 조건이 A등급 2개 + B등급 1개, A등급 + B등급 모두 2개, A등급 2개 + B등급 3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3개 조건에 대한 합성 결과 확률을 각각 공개한다.

▲ 합성 확률 정보 공개 예시 (자료제공: 한국게임산업협회)

마지막으로 유저가 이미 보유한 아이템을 중복으로 제공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은 아이템에 대한 획득 확률이 변동되는 형태가 있다. 이 경우에는 아이템 획득 여부에 따라 변경되는 확률 정보를 개별로 각각 알린다. 예로 들어, A아이템을 획득했을 경우 B아이템 획득 확률이 기존보다 높아진다면 A아이템 미보유/보유 시 B아이템 획득 확률을 각각 표기하는 것이다.

▲ 변동 확률 공개 예시 (자료제공: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협회장은 “이번 강령 개정은 자율규제 준수 기반을 넓힌다는 의지를 갖고 자율규제 대상 범위 확대와 확률 정보 공개 수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모든 참여사들이 엄중한 책임감으로 자율규제 강령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강화된 자율규제는 시행기준 개정 및 참여사 시스템 마련 등을 위한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사후관리는 기존과 같이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자율규제평가위원회에서 진행하며, 이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자율규제 준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부터 자사 모든 게임에 대해 달라진 자율규제 개정안을 먼저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