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밀린 패치 진행한 원신, 효과 이전만 못하네
2022.06.01 15:0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원신은 본래 6주 간격으로 패치를 진행해왔으나 2.7버전에서는 이 패턴이 깨졌다. 본래 5월 11일 업데이트를 예고한 2.7패치가 연기되며 기존보다 20일 밀린 5월 30일에야 막을 올렸다. 공백기에 원신은 40위 밑을 맴돌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마침내 열린 2.7패치 영향으로 이번 주에 8계단 상승한 34위에 자리했다.
침체기를 끊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난 패치와 비교하면 순위와 상승폭 모두 저조한 상태다. 2.4패치가 진행됐던 올해 1월 5일에는 15계단을 뛰어 22위까지 치솟았고, 2월에는 공백기에도 순위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업데이트 직후 다시금 상승세를 탔다. 바로 전 패치가 진행된 4월 1주차에도 12계단 상승한 30위에 자리하며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러한 상반기 추세와 이번 패치 성적을 비교하면 추진력이 살짝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상황적으로는 패치가 예정보다 늦어지며 경쟁작보다 치고 나갈 힘이 부족했던 측면도 있다. 업데이트 자체에 대해서는 신규 캐릭터 2종과 복각 캐릭터에 대한 평은 좋지만, 평소보다 오래 기다린 것에 비해 콘텐츠가 다소 부족한 편이라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부분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 패턴만으로 장기 경쟁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번 주 결과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순위경쟁에서 탄력을 받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원신은 매력적인 캐릭터에 완성도 높은 메인 이벤트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월드 안에서 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하고, 공들여 만든 메인 이벤트도 일회용이라 다소 소모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장기전을 위해서는 추진력을 보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점점 할 만해지고 있는 이터널 리턴, 새 시즌으로 폴짝
4월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타온 이터널 리턴이 이번 주에는 2계단 상승한 22위에 자리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했다. 앞서 해보기 당시 순위를 뒤흔들며 눈길을 끌었던 이터널 리턴은 높은 진입장벽과 밸런스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에 접어든 바 있다. 다만 제작진이 온라인 방송으로 꾸준히 유저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개선해왔고, 최근에는 기존보다는 할 만해졌다는 평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준비 과정에 지난 27일에 신규 캐릭터를 앞세운 시즌 6를 시작하며 불이 붙은 모양새다. 실제로 패치가 적용된 27일에 이터널 리턴 스팀 동시접속자는 전일보다 5,000명 늘어난 1만 5,000명을 기록했고, 이번 주 개인방송 시청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기간 다져온 기본기에 신규 콘텐츠가 더해지며 속도가 붙은 격이다.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주에는 간만에 TOP 20 입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디아블로 2가 2계단 하락한 11위에 그쳤다. 디아블로 2를 필두로 패스 오브 엑자일, 디아블로 3 등 핵앤슬래시 액션을 앞세운 RPG 진영이 전체적으로 하락했고, 신입이었던 언디셈버는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동일 장르 대작으로 손꼽히는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기대감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신작에 관심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기존작에 대한 주목도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가 5계단 하락한 25위에 그쳤다. 지난 5월 10일에 출시된 확장팩 효과가 시일이 지나며 다소 감소하며 순위 역시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확장팩인 칠흑의 반역자와 비교하면 비슷한 순위와 추이를 유지하고 있기에 크게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순위에서 더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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