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급한 불 끈 마비노기, 뒷심 발휘 가능할까?
2022.07.20 18:3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이번 주에 마비노기는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일단 순위 자체는 좋다. 무려 9계단을 훌쩍 뛰어 30위에 자리했으며, 이는 마비노기가 올해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부분부터 살펴보자면 지난 14일에 초보 및 복귀 유저 확보에 방점을 찍은 1차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간만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흘렀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PC방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시 돌아온 밀레시안이 적지 않음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8월에도 신규 재능 추가가 예정되어 있어 큰 과오가 없다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 일환으로 진행된 마일리지 스페셜 박스 판매는 뜨거운 감자였다. 마일리지 스페셜 박스는 유료 상품 키트를 구매하면 누적되는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박스에는 소위 '종결급'이라 평가되는 장비와 주문서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가장 높은 수치가 0.03%였다. 이에 과도한 결제 유도라는 비판이 일었고, 여론도 크게 악화됐다.
결국 넥슨은 업데이트 당일 박스 판매를 종료하고, 유저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진화에 나섰다. 자칫 공들여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번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비교적 빠르게 대처했다고 볼 수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업데이트로 올 여름에 뒷심을 발휘하고 싶다면 유저와의 약속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새 모드로 눈길 모았던 이터널 리턴, 한 달 만에 원점복귀
이터널 리턴은 파밍 없이 화끈하게 한 판 붙을 수 있는 전투 중심 신규 모드 '코발트 프로토콜'로 역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게임메카 인기순위도 올해 가장 높은 18위로 상승했고, 스팀 동시접속자는 9일 기준 기존보다 약 2배 상승한 1만 9,000명을 기록했다. 그런데 약 한 달 간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탔고, 이번 주에는 31위에 그치며 업데이트 전 순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업데이트 효과가 한 달 만에 상쇄된 셈이다.
7월 20일 기준으로 이터널 리턴 스팀 유저 최근 평가는 리뷰 수 638개에 '복합적'이다. 할만한 게임이라 생각하는 마지노선이 '복합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유저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불균형한 캐릭터 밸런스, 높은 진입장벽, 불완전한 최적화 등인데, 이는 앞서 해보기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신규 유저 확보와 동시에 내실을 더 탄탄히 다질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폴 가이즈가 4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TOP 10에 입성했다. 폴 가이즈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시절에도 '출발 드림팀', '가족오락관'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기본적인 게임성이 준수했다. 여기에 친구에게 가볍게 권하기 좋은 '무료화'가 더해지며 말 그대로 폭발적인 화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틱한 역주행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한 폴 가이즈야말로 올해 여름 시즌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출시를 준비 중인 신규 타이틀 2종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28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이다. 두 게임은 장고 끝에 출시 막바지에 도달했고, 넷마블과 라인게임즈는 신작을 통해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며 침묵을 깨야 한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운 두 타이틀에 출시 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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