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간만에 반등한 펄어비스 소년가장 ‘검은사막’
2022.08.03 17:2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6월 말부터 점진적인 하락세를 타며 지난주에 32위까지 내려갔던 검은사막이 반등했다. 이번 주에 무려 11계단을 뛰어 21위에 자리했다.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 등 주요 수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지난 27일 ‘드라카니아’ 각성과 새 시즌 ‘용기사’를 동시에 선보이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캐릭터와 각성, 시즌 서버는 검은사막에 있어 믿고 쓰는 카드다. 그간 순위경쟁에서도 괄목할 결과를 냈고, 신규/복귀 유저 유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아울러 시즌 서버와 병행해서 운영하는 시즌패스는 현재 검은사막 주 매출원이기도 하다. 펄어비스가 캐릭터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시즌 서버를 만든 이유도 유저 유입이고, 복귀 유저 귀환이 예상되는 신규 각성과 함께 새 시즌을 열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즉, 검은사막은 신선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검증된 정공법으로 침체기를 끊어내 안정성을 높였다. 올해 1분기에 펄어비스는 전체 매출 중 79.5%를 검은사막 IP에서 벌어들였다. 아울러 전체 매출을 플랫폼 기준으로 보면 PC가 70%이며, 모바일은 24%에 그친다. 이를 종합하면 모바일보다 검은사막 PC온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할 수 있다. 펄어비스 입장에셔는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작도 있지만, 올해는 검은사막 하나로 버터야 하기에 안정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저 입장에선 동일한 전략만 반복하는 게임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부터 검은사막 인기순위 추이를 보면 기존에는 새 시즌 시작과 함께 TOP 20에 입성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상승폭은 높지만 21위에 그쳤다. 이는 시즌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둔감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안정성도 좋지만, 유저 주위를 환기할 기발함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PC에서도 급격히 힘이 빠진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직후 모바일과 PC 양쪽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디아블로 이모탈’이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정식서비스 1주차에 8위까지 진출하며 지각변동을 예고했으나 이후 2개월 간 내림세를 보이며 이번 주에는 27위까지 내려갔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10위 밖으로 밀려나 3일 오후 4시 5분 기준 17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경쟁작에 비해 느린 업데이트다. 이는 콘텐츠 소비가 빠른 국내에서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아울러 디이블로 유저에게는 새 시즌을 앞둔 디아블로 3 등 기존작으로 돌아가는 대안도 있다. 모바일에 익숙한 유저는 금방 할 것이 없어지고, 디아블로 팬들은 기존작에 머무는 패턴이 중첩되어 급속도로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새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하락세를 끊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폴가이즈가 아이온을 잡고 9위에 올라섰다. 7월 초부터 전반적인 주요 수치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관심도를 높여줄 콜라보 스킨도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같은 장르 중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큰 실책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순위경쟁에서도 롱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전환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연 폴 가이즈가 여세를 몰아 TOP 5에도 입성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하위권에서는 8월 25일 출시되는 히트2가 46위로 진입했다. 히트2는 28일에 포털 검색량이 급등했는데, 당일 출시 일정이 발표되며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넥슨게임즈가 강하게 어필한 부분은 유저 친화적인 운영이다. 100% 원하는 직업만 뽑을 수 있는 ‘클래스 지정 소환권’, 유저투표로 필드 PK 가능 여부 등 채널 내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등이다. 접근법은 나쁘지 않지만, 이 부분은 재미가 담보되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