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게임 팬인 기자, 칼리스토 프로토콜 표현력에 감탄했다
2022.11.18 22:06게임메카 전소하 기자
지스타 2022 크래프톤 부스에는 다양한 게임이 있었지만, 메인은 역시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이었다.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시연대가 꽉 차고 곧바로 줄이 형성됐으며, 조금 후엔 이미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 게임을 시연해본 결과, 이토록 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를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공포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분위기다. 분위기를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아무리 무서운 장면을 들이밀어봐야 헛웃음만 나온다. 그런 면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시작부터 분위기의 호흡을 잡고 들어간다. 시연이 시작되자마자 맵을 둘러보면 이름 모를 곳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답답함이 느껴진다.
여기서 잠시 게임 배경을 짚고 넘어가자. 이 곳은 300년 후 미래,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의 최고 보안 등급 감옥인 블랙 아이언 교도소다. 주인공인 제이콥 리는 괴물로 변해버린 수감자들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머나먼 극한의 대지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했으니, 상쾌한 느낌이 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문제다. 게임은 인물이 처한 답답함에서 오는 심리적 공포를 의도적으로 시각과 청각적으로 담아냈다. 시연 초반부터 공포게임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확실히 잡아낸 점이 놀라웠다.
플레이어는 목성의 괴물을 상대하기 위한 무기를 들고 다닐 수 있는데, 크게 근접 무기와 총으로 구분된다. 총은 에임 두기가 상당히 까다로웠고, 근접 무기는 타격감은 좋았지만 괴물의 강력함에 비해 한없이 약했다. 사실 이러한 밸런스는 잘못 조절하면 답답하거나 무쌍이 되곤 하는데,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버전은 전자였다. 다행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무기가 풀린다고 하니 이 부분은 출시 후 천천히 느껴보자.
괴물과 싸우다 지거나 스토리 도중에 조작을 잘못하면 죽게 되는데, 그 비주얼이 상당히 잔혹하고 묘사가 세밀하다. 같은 괴물과 싸우다가 무려 다섯 번을 죽으며 다양한 데드 씬을 접한 후의 감상은 제작진이 비주얼에 쏟은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는 것이다. 물살을 타고 빠르게 내려가다 조작을 잘못해 구조물에 부딪혀 죽을 때도 다채로운 데드 씬을 접할 수 있었다. 잔혹한 비주얼에 대한 정성 만큼은 만점이었다.
사운드 디자인 역시 청각적으로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듣기 좋은 협화음보다는 불협화음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괴한 느낌을 더했다. 더불어 괴물이 내는 소리도 징그럽게 묘사돼서 잔혹한 세계관에 일관성을 더했다.
이처럼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표현에서 특별함을 보인다. 모든 것을 사실적이면서도 잔혹하게 그려낸 것이야말로 이 게임만의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이러한 점에 좀 더 집중하며 플레이하면 목성의 위성에 홀로 남은 주인공의 심정에 깊숙히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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