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버그와 최적화 문제로 혹평
2022.11.21 14:22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큰 기대와 관심 속에 출시된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하 포켓몬 SV)가 포켓몬스터 본가 게임 중에 유례없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유는 수많은 버그와 최적화 문제 때문이다.
포켓몬 SV는 포켓몬스터 본가 시리즈 9세대 최신작으로 지난 18일 글로벌 동시 출시됐다.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녹여내 비선형적인 게임 진행이 가능하며, 카툰 렌더링에서 탈피해 실사 그래픽을 선보인다는 점 등 덕분에 게임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출시 직후 평가는 역대 포켓몬스터 게임 중에서 가장 안 좋은 상황이다.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77점에 유저 평점은 스칼렛이 2.8점, 바이올렛이 3.4점으로 굉장히 낮다.
이렇게 평가가 나쁜 이유는 게임 진행이 힘들 정도로 수준 낮은 최적화와 수많은 버그 때문이다. 우선 프레임 저하가 굉장히 심해서 독 모드와 휴대 모드 상관없이 가변 해상도 480p 상태에서조차 초당 3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지원하지 못한다. 게임이 멈추는 프리징 현상부터, 로딩도 느려서 NPC가 그림자와 머리카락은 있는데 나머지는 안 보이는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이 밖에도 표정이 이상해진다거나 배틀 중에 NPC가 걸어서 지나가는 등 다양한 버그가 많이 빌견됐다.

물론 게임성에 대해선 호평도 많다. 전작보다 실전 육성이나 게임 진행에 있어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스토리도 인상적인 반전과 연출이 더해져 호평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 밖에도 오픈 월드를 활용한 게임 진행 방식도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이 같은 훌륭한 게임성을 뒷받침해야 될 최적화나 그래픽, 완성도 등이 지금까지 닌텐도에서 출시한 스위치 게임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평단이나 유저들이 내린 평가를 보면 게임의 완성도와 품질에 대한 비판이 많다. IGN은 "스위치 최악의 AAA급 게임이다"라고 평했으며, 영국 가디언지는 "오픈월드 포켓몬스터의 베타 테스트 버전"이라며 혹평을 내렸다. 유저들은 "닌텐도 버전 사이버펑크 2077인가", "내 삶의 일부였던 포켓몬스터가 이렇게 만들어졌다는 게 너무나도 슬프다"며 게임의 낮은 품질을 비판했다.
사실 포켓몬스터 본가 시리즈는 이미 6세대부터 비슷한 내용의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전작인 8세대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서도 최적화와 버그, 낮은 그래픽 품질 등을 지적받은 바 있다. 보통 후속작이 나오고 세대가 거듭되면서 개발 노하우가 쌓이기 때문에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은 나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이 같은 모습이 나아지지 않자, 많은 사람들이 개발사인 게임프리크가 더 이상 포켓몬스터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최적화와 버그는 패치를 통해 충분히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과연 포켓몬 SV가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평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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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백수2022.11.21 15:21
신고삭제포켓몬 게임으로 욕먹기 굉장히 힘든데 그 힘든걸 해내네...
준2022.11.22 14:42
신고삭제욕먹기 힘들다기엔 이미 5세대 이후부터 꾸준히 새 시리즈 나올때마다 욕쳐먹고 있는 중임.
hst1112022.11.21 16:45
신고삭제포켓몬 게임중에서 저렇게 버그가 많은편은 많지않은데 저러면 엄청 좋지않은 평가가 계속 나와서 좋지 않겠네요
meath2022.11.21 19:47
신고삭제게임진행의 편의성개선등에 대한 호평도 있는 것을 보면 실사그래픽과 오픈랜더딩의 오픈월드로의 전환으로 인한 최적화의 실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충분한 사전테스트가 거쳐지지 않은 면도 있는것 같고 사전에 이런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했으면 이와같은 혹평을 받지는 않았을것 같네요.
드림캐스트2022.11.21 22:40
신고삭제혹평이 이어져도 너무 많이 판매 된다는게 문제인거 같네요. 매년 출시하지 말고 시간을 좀 두고 팬들을 위해 좀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준2022.11.22 14:45
신고삭제겜프릭의 개발력이 고자수준이라서 크고작은 버그들이 있긴하지만 사펑 첫 출시때마냥 일반적인 게임이 아에 불가능할 정도의 버그는 아니고 오히려 게임하면서 버그 본 적 없이 플레이 하는 사람도 많음. 그리고 게임시스템 자체는 이전 아르세우스와 본가를 적절하게 믹스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도 보임. 편의성도 좋아지고 게임볼륨등은 역대급으로 커짐.
문제는 역시 개발력 고자수준이라 스위치 단일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독점작 주제에 최적화 개똥망이고 시대를 맞춰나가지 못하는 그래픽수준에 nds시절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ㅈ같은 프레임드랍임.
겜프릭은 포켓몬 IP 닌텐도에 주고 닌텐도에서 퍼스트파티로 개발하던가, 아니면 닌텐도에 개발인력 지원이라도 좀 하던가 했으면 좋겠다 진심.
행복슴2022.11.23 20:44
신고삭제얘네가 혹평이면 지금 기대작이라고 나오는 모바일게임들은 심의거부 수준이여
buddhakj2022.11.24 00:21
신고삭제솔직히 엄청 참신한 게임도 아니고 기존 포맷을 계속 이어가는 게임인데 이렇게 버그가 많은 것도 참 납득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