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폭발한 '쿠킹덤', 캐릭터 상위 등급 출시 취소
2024.06.20 12:41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많은 유저들이 업데이트에 반대 의사를 밝힌 쿠키런 킹덤 상위 등급인 ‘에인션트 플러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5일 쿠키런 킹덤에 현재 에인션트 등급인 ‘다크카카오 쿠키’ 강화판인 ‘용군주: 다크카카오 쿠키’를 공개했다. 당시 유저들은 메인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에인션트 등급 쿠키들을 각성하는 시스템을 추가해 스토리 개연성을 확보하고, 성능을 보강하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하지만 이후 17일 공개된 업데이트 세부 정보에서는 기존 다크카카오 쿠키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등급인 '에인션트 플러스'를 신설하고, 신규 캐릭터로 용군주: 다크카카오 쿠키를 출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유저들은 크게 반발하며 트럭시위까지 예고했다.
유저들이 상위 등급 출시에 반대한 이유는 과금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3주년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현금 결제 유도가 점점 과해진다고 지적해왔고, 이 부분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유료 상품인 에인션트 플러스 등급 출시를 예고하자 여론이 급속도로 약화됐다. 아울러 신규 쿠키가 아니라 기존 캐릭터의 강화 버전을 업그레이드가 아닌 상위 등급으로 내놓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왕국 꾸미기 콘텐츠와 관련해 같은 장소에 다크카카오 쿠키 2명이 돌아다니는 것이 어색하다는 점 등이 제기됐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19일 업데이트를 연기하고, 이후 개선안을 발표했다. 에인션트 플러스 등급은 도입하지 않으며, 기존 에인션트 등급에 각성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또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비스킷 등 결제 유도가 과하다고 지적된 콘텐츠와 시스템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럭시위를 주도한 쿠키런 킹덤 길드연합측은 "유저 목소리가 운영진에 닿았다는 점은 감사하지만, 현재 해결책은 임시방편에 불가하다"라며, "비스킷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과 확률 고지를 요구하는 바이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및 단체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트럭시위도 예정대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