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 ‘매긍’ 받은 캡콤 무녀 디펜스, 쿠니츠가미
2024.07.15 16:17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캡콤은 1979년 창립 이후, 몬스터 헌터, 바이오하자드 등 여러 타이틀을 흥행시키며 전세계적인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캡콤에서 개발한 신작이라면, 장르 관계없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한다.
오는 18일 출시를 앞둔 신작 ‘쿠니츠가미: 패스 오브 더 가디스(이하 쿠니츠가미)’는 그 대표적인 예시다. 특히 캡콤이 완전히 새로운 IP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해 7월 엑조프라이멀 발매 이후 약 1년 만이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아울러 올해 7월 초 스팀에 공개된 체험 버전도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85명 참여, 80% 긍정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게이머들의 눈길을 끈 요소는 무엇일까? 체험 버전을 직접 플레이한 경험과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았다.
일본 민화 배경, 신비로움 살린 독특한 세계관
쿠니츠가미는 신들이 사는 장소 ‘화복산’을 주무대로 한다. 그 곳에 돌연 나타난 ‘케가레’라는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화복산을 침식하며 신의 힘이 깃든 가면을 빼앗았으며, 주변 마을과 주민들에게 저주를 내렸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소우’가 되어, 무녀 ‘요시로’를 도와 주민과 마을을 정화하고 케가레를 몰아내야 한다.
쿠니츠가미는 일본 민화(우키요에)’을 소재로 하여, 게임 곳곳에서 주인공이 착용한 가면이나 토리이 등 일본 신화 요소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요시로는 동양, 서양을 섞은 듯한 독특한 외형을 가진 무녀복을 입고 있으며, 이동하거나 물체와 상호작용 시 일반 동작이 아닌 해학적인 군무를 추는 등 전체적으로 일본 신화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난다.
이렇듯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게임일수록, 몰입감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이를 쿠니츠가미는 사운드와 적 외형으로 끌어올린다. 게임 내내 흘러나오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세계관에 신비로움을 더해주며, 여기에 기괴한 적 외형으로부터 오는 긴장감이 한층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액션과 전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쿠니츠가미는 낮과 밤이 존재하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 등장했던 ‘백귀야행’과 유사하다. 낮에는 전투를 돕는 주민들을 배치하거나 시설을 강화하고, 밤에는 몰려오는 적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것이 주요 흐름이다. 최종 목표는 적을 물리치고 나온 재화를 사용해 무녀를 기둥문까지 무사히 인도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지상형, 공중형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적과 강력한 보스전 등으로 전투의 풍성함을 채웠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 한 명을 조작하며, 마을 주민은 AI가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한다. 전투의 중심은 플레이어지만, 등장하는 적 수가 꽤 많은 만큼 주민들도 전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주민에게는 근접 전사 ‘목수’, 주문을 사용하는 마법사 ‘수행자’, 마을 시설을 수리하는 ‘목수’ 등 각각 특색을 지닌 직업을 부여할 수 있으며, 마을에도 망루, 관문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활용 가능한 요소가 많은 만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체험 버전에서 주민들에게 일반 적들을 맡기고 보스를 직접 상대하거나, 주민들을 무녀 수비에 집중시켜 맘 편히 최전방에서 전투를 하는 등 여러 가지 플레이를 구현했다. 여기에 전체 돌격, 후퇴 등 주민들을 일괄 조작하는 기능도 있어, 마치 실시간 전략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쿠니츠가미는 ‘카구라 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내세웠다. 카구라는 쿠니츠가미 세계에 등장하는 신비한 힘으로, 주인공은 카구라를 더한 검술을 구사한다. 이를 기반으로 방어막, 파동 공격 등 마법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스킬은 물론, 눈을 즐겁게 하는 독특한 시각 효과도 선보인다.
그 외에도 각종 장비와 강화 시스템 등 육성 요소도 마련되어 있다. ‘칼코등이’와 ‘마상 장비’로 나뉘는 주인공 장비는 도합 100여 종 이상이 있으며, 장착 장비에 따라 무녀 체력이 증가하거나 주인공 공격력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버프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스테이지에서 얻은 재화로 장비와 주민 직업을 강화할 수 있어 플레이어 취향에 맞게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