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가산디지털단지의 대형 게임센터, G2존
2024.07.23 11:16게임메카 Ryunan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성지순례의 Ryunan 인사드립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꿉꿉하고 습한 날씨에 다들 마음도 가라앉기 쉬운 요즘이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이 계절도 이겨내시길 바라며 이번 성지순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서울 서부의 가산디지털단지로 찾아가 보겠습니다. 수많은 직장인이 오가는 이 복잡한 업무지구 한가운데 게임센터라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그런데 그 한복판 목 좋은 곳에 상당히 큰 규모의 게임센터가 있습니다. 오늘 찾아갈 G2존 마리오아울렛점입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5분 안쪽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마리오아울렛. 근처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이상은 가 보셨을 랜드마크격 쇼핑몰입니다. 수많은 의류를 싸게 판매하는 이 아울렛 내에 게임센터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마리오아울렛 3관 11층입니다.
보통 쇼핑몰에 붙어있는 게임센터의 경우 영화관 부속 시설 느낌이 강해서, 한 층의 일부 공간만을 게임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조금 특별합니다. 11층 거의 대부분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요. 미용실과 고객센터가 있는 공간 일부를 제외하고는 11층 전체가 게임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크게는 게임존과 볼링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희는 게임센터 위주로 돌아보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한 층 거의 대부분을 게임센터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벽이나 통유리, 문이 따로 없습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11층에 도착하면 곧바로 게임센터가 나옵니다. 그래도 굳이 정문을 따지자면 VR 구역이 있는 엘리베이터 옆의 출입구가 아닐까 싶네요.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와 자동 발매기, 자동 솜사탕 제조 머신과 ATM기가 설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VR기기 바로 맞은편에 VR을 사용하여 플레이하는 리듬게임 ‘비트세이버’가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정용 VR로 먼저 나온 후 아케이드로도 이식된 작품이죠. 플레이 가격은 2,000원으로, 보통 3,000원에 운영되는 타 게임센터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근처에 다른 기기들이 없어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강점.
비트세이버 옆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크레인 게임기들. 다른 게임센터에 비해 크레인 게임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미니 기계부터 큰 인형을 뽑는 기계까지 구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쇼핑몰에 온 사람들이 가볍게 즐기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체감형 게임인 ‘탑 드리프트’와 ‘탑 발칸’이 각각 한 대씩 설치되어 있는 모습. 이용 요금은 2,000원으로 역시 다른 게임센터에 비해 비교적 저렴합니다. 이 게임의 경우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기처럼 동전을 넣고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VR기기 옆의 자동 발매기를 통해 티켓을 구매한 뒤 직원의 도움을 받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체감형 게임기 바로 뒷편으로는 체감형 야구게임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배트를 휘두르는 홈런왕은 물론 그 뒤에 공을 던지는 투수 게임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걸 골라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잠시 내려놓을 수 있도록 음료 보관대가 기기 앞에 설치되어 있네요.
요즘은 조금 찾아보기 힘든 손금 기계라던가, 조금 독특한 모양의 두더지잡기 게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더지잡기의 경우 잘 하면 경품도 증정하는 것 같아요. 그냥 재미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잘만 하면 경품도 얻어갈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은 공간에 다트와 농구게임기도 보입니다. 두 게임 모두 뒤쪽 공간이 넓게 확보되어 있어 다른 게임이나 통행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두 게임 모두 기기에 지폐 투입구가 있어 굳이 번거롭게 동전을 바꾸지 않더라도 지폐를 넣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농구대 왼편으로는 댄스게임존이 있습니다. 사실 마니아층보다는 일반인들의 취향에 맞는 게임이 많은 게임센터인지라 댄스게임 라인업은 펌프 잇 업 두 대가 전부긴 하지만, 두 대 전부 가장 최신 기종인 LX기종에 최신작인 ‘2024 피닉스’로 업데이트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플레이 요금은 1,000원입니다. 펌프 잇 업에 꽤 많은 신경을 쓰는지 기기 옆에 사이즈별로 갈아신을 수 있는 실내화는 물론, 기기마다 앞에 선풍기를 한 대씩 설치해 쾌적한 플레이를 돕습니다.
펌프 잇 업 뒷편으로는 두 대의 에어하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끔 공이 튀는 경우도 있다 보니 다른 기기들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공간을 꽤 넓게 확보한 점이 눈에 띕니다. 그 뒷편으로 게임센터의 유명 공포 게임인 ‘다크 이스케이프 4D’와 함께 코나미 리듬게임 사운드 볼텍스와 유비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쪽은 캐주얼게임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으로, 더 비시바시와 그 후속작 비시바시 채널이 나란히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 두 게임이 한 게임센터에서 동시에 가동되는 모습을 보는 건 쉽지 않은데, 진풍경이군요. 일반적으로는 더 예전에 나온 왼쪽 더 비시바시 쪽이 훨씬 기기도 많고 인기 또한 높은 편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오른편으로는 게임센터에서 빠지지 않는 틀린그림찾기 5가 한 대 설치되어 있네요.
쇼핑몰을 방문한 어린이 손님들을 위한 각종 게임들도 이것저것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곳 기체들은 높이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데요, 이렇게 따로 공간을 내어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위주로 구성해놓은 공간 배치가 꽤 괜찮습니다. 대부분 게임들이 어른들이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요.
오른편을 보면 레이싱게임존이 펼쳐집니다. 마리오 카트 2와 함께 국내 게임센터에 가장 많이 퍼진 이니셜D 버전8 1조가 보이네요. 그 옆에는 바이크 레이싱게임인 ‘데드 히트 라이더스(DEAD HEAT RIDERS)’가 한 대 가동 중입니다. 보통 게임센터의 바이크 레이싱 하면 대만 IGS의 ‘스피드 라이더’를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는 그 대신 데드 히트 라이더스가 설치돼 있어 인상깊었습니다.
뒤편으로는 태고의 달인 구 버전 마지막 작품인 14가 한 대 설치되어 있는데, 브라운관 모니터를 개조하여 LCD모니터로 교체했군요. 오래된 기기다 보니 모니터 수명이 다 하여 개조를 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철권을 비롯한 스틱형 비디오게임과 코인 노래방이 쭉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옆은 건슈팅 게임 코너. 건블렛X와 함께 국내 게임센터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타임 크라이시스 4와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가 각각 한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뒷편으로도 코인 노래방 부스가 쭉 이어져 있네요. 코인노래방 부스 앞에도 음료를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니, 노래방 이용을 하거나 다른 게임을 즐길 때 잠시 여기에 놓고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이 게임센터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일반인들만 타겟팅한 게임센터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코나미 리듬게임 시리즈들이 설치되어 있어 살짝 놀랐습니다. 라인업은 유비트와 사운드 볼텍스. 유비트는 3대, 사운드 볼텍스는 2대입니다. 네트워크가 연결된 가장 최신작입니다.
바깥 통로와 이어져있는 공간에도 경품 게임기를 포함하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이것저것 설치되어 있습니다. 진짜 물을 쏘아 플레이하는 아이스맨의 경우 컨트롤러에서 강한 수압의 물이 발사되어 모니터를 향해 쏘아가며 플레이하는 이색적인 체감형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G2존에서 살펴본 곳은 아케이드 게임이 설치되어 있는 ‘게임 존’이었습니다. 이 곳 이외에 ‘카페 & 펍 존’ 이라는 별도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한 공간 내에서도 별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는 카페와 함께 대형 볼링장이 자리해 있습니다. 규모는 어찌 보면 아케이드 게임 공간보다도 더 넓은데요, 일부 게임센터에 있는 미니 볼링이 아닌 정식 레인 볼링장입니다. 규모 또한 상당한 편이라, 굳이 아케이드 게임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케이드 게임과 카페, 볼링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가산디지털단지 마리오아울렛 11층에 위치한 ‘G2존 마리오아울렛점’을 탐방했습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넓은 기기 배치가 밝은 분위기를 조성해 친구들은 물론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까지 접근성을 높인 부분이 특히 보기 좋았습니다. 가산지디털단지를 대표하는 오락 공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성지순례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G2존 근처 맛집 1. 요코하마 유명 라멘 체인 직영점, 마치다쇼텐
게임센터에서 한 층 위로 올라가면 12층 식당가와 바로 연결되는데요, 이 식당가에 최근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는 라멘 전문점 하나가 새로 오픈했습니다. 바로 ‘마치다 쇼텐(町田商店)’ 이라고 하는 가게입니다. 마치다 쇼텐은 일본 요코하마 지역에 체인을 두고 있는 라멘 전문점으로, 특색있는 라멘인 ‘이에케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 그 가게의 대한민국 1호점이 바로 이 곳, 마리오아울렛 쇼핑몰 식당가 12층에 처음 오픈했습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이에케 라멘은 진한 돈코츠 베이스에 굵은 면과 닭기름이 올라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돈코츠 라멘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풍미와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면의 삶기, 국물의 짠맛, 기름의 정도를 자기가 원하는대로 조절하여 먹을 수 있어 취향에 맞출 수도 있거니와, 밥도 서비스로 주기 때문에 진한 라멘과 함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라멘집입니다. 1인 테이블도 있어 혼자 와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요.
대표메뉴: E.A.K라멘(9,000원), 교자(4,500원), 차슈볶음밥(5,000원), 가라아게(4,500원)
위치: 마리오아울렛 쇼핑몰 3관 12층
G2존 근처 맛집 2. 중화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중화요릿집, 월래순교자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남구로역은 서울 대림동과 함께 대규모의 중국인 거리로 유명한 곳입니다. 조금 어두침침하고 낙후된 분위기가 있어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중국 현지인들이 즐기는 정통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중화요리 전문점이 여기저기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인 ‘월래순교자관’ 은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늘 긴 줄이 늘어서있는 곳입니다. 한 입에 집어넣기 좋은 군만두가 접시 수북하게 담겨나오며,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직접 만든 정통 중화요리를 이것저것 맛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화요리는 여럿이 방문하여 다양한 요리를 시켜 함께 나눠먹는 게 가장 좋으니, 친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이것저것 즐겨보는 걸 추천합니다.
대표메뉴: 군만두(7,000원), 소롱포(7,000원), 마파두부(9,000원), 꿔바로우(1만 8,000원), 볶음밥(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