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에서 GTA 온라인 먹통, 원인은 안티치트

▲ 안티치트 프로그램인 배틀아이를 도입한 후 스팀 덱에서 GTA 온라인을 플레이할 수 없게 됐다 (사진출처: 스팀 덱 공식 홈페이지/GTA 5 공식 홈페이지)

GTA 5를 기반으로 한 멀티플레이 게임인 GTA 온라인을 스팀 덱으로 즐기던 유저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 17일에 GTA 5와 GTA 온라인에 안티치트 프로그램인 ‘배틀아이(BattleEye)’가 도입된 후 스팀 덱에서 GTA 온라인을 플레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GTA 5에 배틀아이가 추가된 시점은 지난 17일이며, 업데이트 직후부터 스팀 덱에서는 GTA 온라인을 플레이할 수 없다. GTA 5 스토리 모드는 스팀 덱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나 핵심 콘텐츠인 온라인이 막히며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9월 17일 이후 GTA 5 스팀 유저 평가에는 통상보다 ‘부정적’ 비중이 늘어났고, 리눅스 운영체제와 스팀 덱에서는 GTA 온라인을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에 분통을 터트리는 유저가 다수다.

▲ 배틀아이 도입 후 부정적 평가가 대폭 늘었다 (자료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관련 내용은 배틀아이 지원에 대한 락스타게임즈 공식 블로그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배틀아이의 스팀 덱 호환성에 대해 락스타게임즈 측은 ‘스팀 덱은 GTA 온라인의 배틀아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GTA 5 스토리 모드는 플레이할 수 있지만, GTA 온라인은 플레이할 수 없다’라고 명시했다. 아울러 관련 기술지원은 밸브의 스팀 덱 지원 콘텐츠 및 커뮤니티로 문의해달라고 안내했다.

GTA 5는 PC에 2015년에 출시됐기에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기 위해 게임을 구매하는 비중은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다. 즉, 많은 유저들이 GTA 온라인을 즐긴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울러 GTA 5는 스팀 덱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안티치트 프로그램 추가 후 GTA 온라인을 할 수 없게 된 부분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배틀아이는 락스타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니다. 배틀아이는 2004년에 개발되어 데이즈, 데스티니 가디언즈, 레인보우 식스: 시즈,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인기 FPS 다수에 활용됐다. 아울러 배틀아이 자체는 2021년에 프로톤 호환을 제공하며 스팀 덱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나 ARMA 3등 배틀아이가 적용된 게임 중 스팀 덱에서 플레이 가능한 게임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밸브는 게임사가 배틀아이 측에 이메일을 보내 활성화하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락스타게임즈가 GTA 5에 배틀아이를 적용시키며 왜 스팀 덱을 지원할 방법을 마련하지 않았는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현재 확인된 부분은 스팀 덱과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PC에서 GTA 온라인을 플레이할 수 없고, 오류나 버그가 아니라 락스타게임즈가 의도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뿐이다. 과연 락스타게임즈가 이에 대한 상세 내용을 발표하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