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볼링장과 아케이드의 결합, 미사 볼원
2024.09.25 11:43게임메카 Ryunan
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위가 끝나고 어느새 아침 저녁 꽤나 선선해졌습니다. 일교차 심한 계절, 감기 걸리지 말고 다들 몸 관리 잘 하시며 즐거운 게임 라이프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경기도 하남시 쪽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사강변도시’로 가 볼 건데요, 작년 11월 ‘우주오락실’ 편에서 찾아간 곳이기도 합니다. 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상점가가 들어선 이 곳에 새로운 게임센터가 또 하나 생겼다고 하여 그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건물 옥상에 선명하게 ‘게임센터’ 라고 하는 간판이 보이는데요, 설마 저 높은 곳에 게임센터가 있는 건가?
게임센터를 가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나오는데요, 무려 11층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게임센터라니, 좀 멀긴 하지만 어떤 곳인지 확인하기 위해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앞에 이렇게 ‘볼원 게임센터’라고 써 있는 간판과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게임센터 간판 바로 옆에 ‘볼원 볼링센터’라고 쓰여있는데, 왠지 신경쓰이네요.
그렇습니다. 이전에 다녀왔던 가산디지털단지 마리오아울렛 쇼핑몰 ‘G2 zone’ 게임센터처럼, 이 곳도 볼링장을 겸하고 있는 게임센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규모로 따지면 볼링이 메인, 게임센터가 서브라는 느낌이지만요. 저희는 아케이드 게임센터 중심으로 한 번 둘러보죠.
볼링장 규모는 상당히 큰 편.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센터에 작게 딸려있는 볼링장, 혹은 볼링 게임 정도가 아닌 내실을 제대로 갖춘 정식 볼링장입니다. 아주 옛날 대형 볼링장들이 아케이드게임 기기들을 들여놓고 대기하는 사람이나 볼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공략한 적이 있는데, 그런 시스템을 본격화 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업시간은 기본적으로 볼링장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이 중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저녁 10시까지입니다. 아케이드 청소년 게임센터가 준수하는 모든 사항들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듯 하네요.
매장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건 펀치머신과 농구머신 ‘비트&덩크’ 두 대입니다. 이 게임은 볼링장 사물함들 사이에 놓여있는데요,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센터가 야외 출입구 앞에 펀치머신 등을 가져다놓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기기 배치인 것 같네요. 기기 뒤 공간이 꽤 여유로운 편이라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방해는 없습니다.
펀치머신과 농구대를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게임들이 펼쳐진 매장 전경이 보이는데요, 규모가 생각보다 큰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구색 맞추기 식으로 단촐한 것까진 아니고,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센터 분위기는 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돌아보겠습니다.
볼링장과 연결되어 있는 통로에 설치되어 있는 두 대의 크레인 게임. ‘화이트 캐슬’ 이라는 이름의 화려한 이 크레인 게임은 집게를 통해 인형을 들어올린 뒤 그걸 밀어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경품을 취득하는 게임입니다. 프라이스 게임이 이 두 대가 전부기 때문인지, 기기 안에 들어있는 인형의 종류가 꽤 다양한 편입니다.
그 옆에는 사탕을 뽑을 수 있는 스위트랜드 한 대, 그리고 ‘하키 고 디럭스’ 라는 이름의 미니 하키 게임이 있습니다. 버튼을 조작하여 플레이하는 미니 하키 게임인데 그동안 여러 게임센터를 다니며 저 게임은 처음 보네요. 2인이서 서로 겨루며 플레이하는 게 가능합니다.
리듬게임은 ‘펌프 잇 업’ 한 대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최신작은 아닌 전전 작품인 프라임 2며, 이미 네트워크가 끊겼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만 플레이 가능합니다. 기기는 최신 기체인 LX기체로 가동 중이며, 플레이 요금은 1,000원. 기기 앞에 실내화가 비치되어 있어 실내화로 갈아신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발판 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동전교환기는 농구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 내 운영하는 몇몇 게임들의 경우 천원짜리 지폐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게임을 이용할 땐 굳이 동전을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동전교환기 바로 옆에는 ‘정글 헌터 콤보’ 라는 이름의 두더지 게임이 설치되어 있네요. 이젠 우리가 기억하는 ‘노래하는 두더지’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새로운 두더기 게임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임센터에서 타임 크라이시스와 함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슈팅게임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 그리고 가장 흔해진 레이싱게임 ‘이니셜D 버전8’이 각각 사이좋게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니셜D의 경우 일본이나 해외에선 현재 ‘더 아케이드’ 라는 이름의 신작이 가동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버전8과 ZERO 이후 더 이상의 정식 발매 소식이 없어 한때 팬이었던 입장에선 다소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니셜D 바로 오른편에는 세가의 바이크 레이싱 게임 ‘맨스TT(MANX TT)’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려 1995년에 출시된 게임으로,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 고전게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양호한 상태로 보존, 가동되고 있네요.
코인 노래방은 매장 가장 안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최신 기종으로 총 세 대 설치되어 있네요. 지폐 사용이 가능한 기기라 굳이 동전을 바꾸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틱형 비디오게임은 총 여섯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두 대, 스트리트 파이터 2, 1945, 버블보블, 아타리 테트리스까지. 전부 모르는 사람 없는 스테디셀러 게임들인데요, 매장을 찾는 주요 고객층이 라이트 유저들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최신 게임보다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게임 위주로 비치해놓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야구 배팅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철조망으로 완전히 구분되어 있는데, 꽤 공간이 큽니다. 철조망 출입문 앞에 게임 이용 안내 및 주의문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번 플레이하는 요금은 1,000원, 사고 우려가 있으니 절대 두 명 이상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가 함께 있습니다.
이상으로 볼원게임센터 탐방을 마쳤습니다. 비록 볼링장이 메인이고 게임센터는 서브로 함께 운영되는 느낌이지만, 비교적 내실 있게 게임들이 들어차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유명 게임센터에 비해 규모면에서는 다소 초라할 수 있으나, 볼링을 즐기러 매장을 찾아온 사람들이 즐겁게 한두 판 즐기고 가기에는 적당한 규모라고 생각됩니다. 게임의 주된 흐름이 아케이드를 넘어 PC, 모바일, 콘솔로 옮겨진 현실에서,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아케이드게임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은 아케이드 입문과 생활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그 자리에서 그 역할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성지순례 편을 마치겠습니다.
볼원 게임센터 근처 맛집 1. 가성비 뷔페였던 영광을 다시 되찾아가는, 애슐리 퀸즈
한때 가성비 좋기로 유명했던 애슐리. 몇 년 전부터 클래식 매장을 없애고 가격이 비싸졌는데요, 최근 다른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르며 다시 한 번 가성비 맛집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애슐리는 여기저기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데, 미사강변도시 한가운데에도 매장이 하나 있습니다. 평일 점심에 가도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평일 점심 기준 1만 9,900원에 즐길 수 있으니 게임과 볼링으로 배고파졌다면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볼원 게임센터 근처 맛집 2. 뼈다귀와 우거지가 듬뿍 올라간, 덕만이네 뼈해장국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거 먹을 바엔 따끈한 국밥 한 그릇 먹지'라는 말이 유행했는데요, 이젠 물가가 너무 올라 국밥 한 그릇도 만원을 넘어가는 시대가 왔습니다. 가격이 올랐다면 푸짐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죠. 미사강변도시에 위치한 덕만이네 뼈해장국은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을 정도의 볼륨감 높은 뼈해장국을 판매하는 국밥 전문점입니다. 뼈해장국 가격은 딱 1만원. 하지만 그 안에 담겨나오는 큼직한 뼈다귀와 우거지는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
대표메뉴: 뼈다귀해장국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