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고진감래, 이터널 리턴 상위권 굳히기 성공
2024.10.02 16:4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신작 성공보다 더 어려운 부분이 부진했던 게임을 반등시키는 것이다. 인지도적인 면에서는 신작보다 낫겠지만, 기존에 쌓인 문제와 이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으면서 등돌리고 떠난 유저를 돌아오게 해야 한다. 신작이 제로부터 시작한다면,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부분은 마이너스부터 다시 올라가는 셈이다. 이 측면에서 역주행을 넘어 상위권 굳히기에 돌입하며 눈길을 끄는 주인공이 있다. 이번 주에 4계단 상승해 10위에 안착한 이터널 리턴이다.
이터널 리턴은 2020년 10월에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로 출시됐고, 그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작년 7월에 정식 출시로 전환됐다. AOS와 배틀로얄을 절묘하게 결합한 게임성에, 비슷한 장르에서 보기 드물었던 서브컬처 테마 캐릭터를 토대로 앞서 해보기 직후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빠른 전개와 다소 복잡했던 아이템 파밍이 맞물리며 발생한 높은 진입장벽, 아군이 아닌 유저와 동맹을 맺고 특정 유저를 견제하는 티밍 등이 문제로 제기되며 인기가 삽시간에 줄어들었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다소 불안했던 이터널 리턴이 상위권 터줏대감으로 거듭난 원동력은 장기간에 걸쳐 앞서 이야기한 단점을 꾸준히 해소해온 부분에서 비롯됐다. 티밍 문제는 3인 팀 하나만 남기며 해소됐으며, 솔로와 듀오가 없어져서 아쉽다는 의견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플레이 스트레스를 완화한 주 요인이 됐다. 높은 진입장벽 역시 튜토리얼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해가며 신규 유저도 수월하게 입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정식 출시 직후 지적된 캐릭터 부족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로 보강해왔으며, 이 부분은 앞서 해보기부터 장점으로 손꼽힌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부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도 이어진다. 여기에 출시 이후부터 이어온 e스포츠 리그도 제자리를 잡으며 이터널 리턴은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탄탄해졌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부터 10위대 중반에서 밀려난 적이 없으며, 꾸준히 제자리를 지키는 안정적인 순위경쟁을 이어왔다. 이터널 리턴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고진감래’다.
이터니티 시급하다, 마비노기 5주 연속 상승
마비노기가 8월 말부터 5주 연속 상승해 이번 주에는 21위까지 올랐다. 9월 12일에 시작된 30주년 이벤트 이후 규모가 큰 업데이트나 이벤트는 없으나 정식 패치가 있는 매주 목요일마다 포털 검색량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26일 출시된 신규 키트(확률형 아이템)인 밤의 서약 상자 역시 유저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른 바 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마비노기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언리얼 엔진 5로 엔진을 교체하는 프로젝트 이터니티의 적용 시점에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밤의 서약 상자 내 아이템 중 하나가 누락됐다가 이전에 사용한 키트상자를 다시 지급하며 추가하는 등 운영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측면은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디아블로 4가 한 계단 하락해 디아블로 4와 디아블로 2가 나란히 17위, 18위를 차지했다. 디아블로 4는 한 계단 하락하고, 디아브롤 2는 두 계단 상승한 결과다. 다만 디아블로 4는 오는 8일 신규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있기에 이번 주는 큰 이슈를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기간이라 볼 수 있다. 직전 시즌을 통해 부진했던 측면을 채워 넣었다는 평을 받은 디아블로 4가 확장팩 출시 시점에 날아오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천하제일상 거상(이하 거상)이 4계단 상승한 24위에 올랐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PC방 점유율이 상승했는데, 한가위 이벤트 직후인 9월 23일부터 시작한 별자리 수집 이벤트로 2연타를 노린 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온 서버 불안 및 대기열 문제가 다시금 불거지며 PC 하나에서 여러 클라이언트를 돌리는 일명 ‘다중 클라이언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가 다시금 화두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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