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내 손으로 짓는 천공의 성, 에어본 엠파이어
2025.01.27 10:00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2,075 View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14일 ‘에어본 킹덤(Airborne Kingdom)’의 후속작 '에어본 엠파이어(Airborne Empire)'가 출시됐습니다. 어릴적 '천공의 성 라퓨타'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하늘 위 떠있는 섬과, 그 위에 지어진 거대한 요새가 지닌 신비스러움이 기억날 것입니다. 에어본 엠파이어는 이런 '천공의 성', 하늘을 날아다니는 도시를 짓는 전략게임입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작은 비행 요새를 얻습니다. 바닥에는 거대한 프로펠러가 달렸고, 위에는 작은 탑이 달린 크기죠. 이렇게 작은 요새에서 만족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마구잡이로 성의 크기를 늘리고 건물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죠. 플레이어는 침착하게 자원을 모으고, 가능한 균형과 양력, 추진력 등 한계 내에서 요새를 키웁니다.
건물을 짓고 땅을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자원을 채집해야 합니다. 하늘 요새는 여러 자그마한 비행선을 보유했습니다. 이들을 지상으로 보내면 나무, 바위, 식량 등 다양한 자원을 채취해 성으로 가지고 옵니다. 석탄이나 광물은 직접 캐서 비행선에 싣고 날아오기도 합니다. 특히 중요한 자원은 석탄으로, 비행 요새는 석탄을 태워 프로펠러를 돌립니다. 석탄이 떨어지면 요새 역시 추락하고 맙니다.
자원을 모았다면 요새를 건축할 시간입니다. 비행 요새인 만큼, 한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면 균형을 잃고 형편없이 추락합니다. 또 균형을 맞췄더라도 전체 비행 출력보다 요새가 무겁다면, 결국 서서히 가라앉고 맙니다. 이를 위해서 균형이 어그러졌거나, 출력이 약한 도시 바닥에 작은 프로펠러를 적절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이 프로펠러 역시도 각자 무게가 있으므로, 이를 계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새에는 다양한 시설물을 세울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의 말을 하는 새)들이 거주할 수 있습니다. 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요새에 있는 일꾼들을 동원해야 하고, 다양한 작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인구를 유지해야 합니다.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량과 식수를 충분하게 모으고, 도시를 계속해서 밝게 유지해야 합니다. 폐쇄된 공간인 만큼, 전염병도 조심해야 하죠.
요새 위에는 논밭, 공장, 연구소, 학교 등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여러 새로운 시설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논과 밭에서는 농사를 지어 자체적으로 식재료를 수급할 수 있죠. 물론 여기에는 모두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요새를 몰고 여행하며 거주민(조)를 모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늘 요새는 오픈월드 모든 곳을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게임에는 여러 크고 작은 도시들이 존재합니다. 도시에는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상점이 있으며, 지역 주민과 지도자는 자신들이 겪는 문제들을 퀘스트의 형태로 제공합니다. 예를 들자면 식량이 모자랄 수도 있고, 주변에 위협이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주는 퀘스트를 수행하면 각종 자원과 금전, 새로운 설계도를 획득할 수 있으며, 간혹 지역 주민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우호적인 도시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을 탐험하면 간혹 플레이어를 습격하는 비행 해적이 나타납니다. 이들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대포, 성벽 등을 활용해 자체적인 수비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만약 적당한 방어 수단이 없다면 시설과 건물이 피해를 입고 수리해야 합니다. 연구를 거듭하고 자원을 획득하면 거대한 대포를 건설할 수 있으며, 이들을 적극 활용해 플레이어를 괴롭히던 비행 해적이 주둔하는 섬을 폭격해 복수할 수도 있습니다.
에어본 엠파이어는 24일 오후 4시 기준 ‘매우 긍정적(93% 긍정적)’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탐험과 약간의 전투가 더해진 도시건설게임”, “크게 어렵지 않고 느긋하게 비행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싸울 때는 공성탑으로, 쉴 때는 학교로, 일꾼이 엄청나다”, “독특하고 시각적으로 예술적인 후속작” 등 호평이 많습니다. 다만 아직 앞서 해보기 단계인 만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1월 넷째 주 스팀에는 다양한 신작이 출시와 함께 플레이어를 끌어모았습니다. 레이싱게임 ‘수고도 배틀’의 신작이 출시와 함께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했고,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스팀판 역시 출시와 함께 ‘매우 긍정적’으로 호평 받았습니다. ‘엔더 매그놀리아’, ‘미카 인 더 위치스 마운틴’, ‘사이버 맨헌트 2’가 앞서 해보기를 마치고 정식 출시로 전환되며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익스트랙션 슈터 기대작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는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며 ‘복합적’ 평가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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