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점프킹 느낌, 1인칭 압긍 등반 '화이트 너클'
2025.04.21 16:02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4월 3주차 스팀에서 눈길을 끈 숨은 신작은 '화이트 너클(White Knuckle)'입니다. 18일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파쿠르게임이죠. 타이틀 명칭처럼 ‘하얀 두 손’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전반적인 플레이는 인터넷 방송에서 유행한 ‘점프킹(Jump King)’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물론 3D에 1인칭이라는 큰 차이가 있지만요.
플레이어의 목표는 두 손을 적극 활용해 기묘한 실험 기관 서브 스트럭처 17을 오르는 것입니다. 서브 스트럭처 17은 칙칙한 회색 철과 콘크리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좁은 원형의 형태에 가깝습니다. 올라야 하는 거리도 상당히 높고 배경도 고전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 느낌에 어두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죠.
물론 매끈한 벽을 오를 수는 없는 법, 서브 스트럭처 17의 구조물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물체들이 있습니다. 눈에 확 띄는 주황색 클라이밍 홀드(손잡이)부터, 환풍구, 튀어나온 벽, 철봉, 긴 줄, 회전문, 터널까지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상당히 강력한 손아귀 힘을 지닌 셈입니다.
다만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 사물에 매달린 동안 스태미너가 감소하며, 점점 손이 빨갛게 변해 이를 시각적으로 알려줍니다. 스태미너가 떨어질수록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0이 되면 붙잡은 물체를 놓쳐 버리죠.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다음 갈 길을 탐색해 오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등반을 돕는 여러 부가적인 아이템이 있습니다. 피톤(쇠못)은 망치로 쳐서 벽에 박아 넣을 수 있습니다. 창대는 원하는 벽에 던져 고정할 수 있습니다. 쇠못은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지만, 창은 너무 길고 커서 넣을 수 없죠. 등반하면서 쇠못을 벽에 박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태미너 제한이 있는 만큼, 빠르게 가방에서 못을 꺼내고 왼손과 오른손을 교체하는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상당히 쉬운 게임처럼 보이는데요, 결정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자칫하면 플레이어가 죽는다는 점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제한 시간’이 있는데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닥에서 우중충한 액체가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맨 바닥에는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피해를 입지 않지만, 회색 점액에 닿는 순간 즉사합니다. 죽으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니, 그야말로 공포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비단 이 요소만으로 ‘공포게임’이라는 장르에 포함되기는 힘듭니다. 게임에는 실제 무섭고 기괴한 괴수들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는 거대한 파리와 촉수를 늘어뜨리는 함정이 있습니다. 촉수 함정은 잡고 오를 수 있는 대신, 플레이어를 엄청난 속도와 힘으로 당겨 잡아먹으려 합니다. 플레이어를 향해 촉수가 날아올 때도 있으며, 이때는 망치를 휘둘러 촉수를 잘라내야 합니다. 망치가 없다면, 결말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로그라이크 장르답게 맵이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사망 후 시작할 때마다 지형이 바뀌어, 처음부터 촉수 함정이 등장할 때도 있지만, 간혹 상당히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지점이 등장하기도 하죠. 또 맵 구석구석에는 황금색 벌레들이 돌아다닙니다. 이들을 자판기에 넣으면 돈으로 환산되고, 쇠못이나 벽돌 등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강화와 세이브도 지원합니다. 강화는 절벽을 오르는 속도, 스태미너 최대치 등을 올려줍니다. 세이브의 경우 플레이어의 특정 신체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인데요,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두 번째로 죽으면 곧바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캐릭터 강화 역시 사망하면 사라집니다.
화이트 너클은 21일 오후 3시 기준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8% 긍정)’ 호평을 기록 중입니다. ‘편안하게 오르다가 몬스터 보고 놀라서 떨어졌다’, ‘맵을 숙지할수록 클리어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재미있는 게임’, ‘분노와 함께 종료할 수 없는 몰입을 준다’, ‘조작감이 생각보다 훌륭하다’, ‘등반, 거대 구조물, 떨어질 때마다 숨막히는 긴장감을 즐기는 이를 위한 게임’ 등 호평이 많습니다. 다소 난도가 높은 만큼, 무료 체험판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게임인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편 4월 셋째 주 스팀에서는 다양한 신작이 출시와 함께 관심을 받았습니다. 룬스케이프 기반 생존게임 ‘드래곤와일즈’와 RTS ‘템페스트 라이징’, ‘루나 리마스터 컬랙션’이 ‘매우 긍정적’ 호평을 받았습니다. 소울라이크 ‘만드라고라: 위스퍼 오브 더 위치 트리’와 정식 출시로 전환된 생존 기지건설 ‘포에버 스카이즈’는 최근 평가 ‘복합적’을 기록 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
1
[오늘의 스팀] 22만에서 4만, 몬헌 와일즈 동접 급락
-
2
원하는 주문 만든다, 디아블로 4 시즌 9 상세 내용 발표
-
3
27일 새벽부터, 스팀 ‘좀비 대 뱀파이어’ 할인 시작
-
4
블리자드 공식 발표, 오버워치 2 금지율 1위 영웅은?
-
5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마침내 한국 지역락 해제
-
6
[숨신소] 전투 강조한 테라리아 풍 신작 ‘팅커랜드’
-
7
[이구동성] 게임위 "다른 심의 보여드리겠습니다"
-
8
조지 R.R. 마틴 참여, 엘든 링 영화 제작 공식 발표
-
9
"성과금 공정히 분배하라" 네오플 노조 서울 첫 집회
-
10
지역제한 풀리나?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심의 통과
sakikkun2025.04.21 17:47
신고삭제화이트 너클을 FPS의 장르로 볼 수 있는 것인지??
hst1112025.04.21 18:00
신고삭제화면이 어둡고 1인칭이라 처음에 VR분위기처럼 보여서 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제한시간이 있어서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skyrim182025.04.21 18:48
신고삭제사양도 낮고 평이 좋군요 얼리라서 좀 애매하다고 생각했는데 정가 14,500원정도면 가격도 저렴한거 같습니다.
꼴통갑부2025.04.21 22:25
신고삭제게임의 분위기나 음향도 그렇고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겠네요.
meath2025.04.21 22:59
신고삭제1인칭 시점에서 몰입감과 기괴함이 더해져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는 군요.
라이언소2025.04.21 23:55
신고삭제다양한 장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은하2025.04.22 00:55
신고삭제1인칭 점프킹 재미겟네요
호리동2025.04.22 07:06
신고삭제이거 뭐 손에 땀나서 올라갈수 있나
진지보이2025.04.22 09:50
신고삭제숨막히네요.
드레이번2025.04.22 14:23
신고삭제1인칭라 멀미 대박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