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신임 게임산업협회장, 주 52시간제 완화 제안
2025.04.29 18:22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지난 2월에 한국게임산업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한 조영기 협회장이 대선을 앞둔 각 정당에 게임업계 개발직군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조영기 협회장은 29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밝히고 기자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새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게임 질병코드 국내 도입 반대, 게임 수출에 대한 세제지원이나 인센티브 지원,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를 언급했다.
이 중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에 대해 조영기 협회장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게임업체들이 시스템을 바꾸며 고생이 많았다. 게임 쪽도 개발 직군에 대해서는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재량근로제(노동자와 사용자가 합의해 노동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는 것이 있다. 방송 PD에게 적용되는 것인데, 개발직군까지 확대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조 협회장은 “그다음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근무시간을 산정하는 기간)을 최소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것이다. 게임업계는 부득이하게 크런치 모드로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방송처럼 2부제로 구성할 수도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근무환경이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는 부분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은 지난 2021년에 3개월에서 6개월로 한 번 연장된 바 있다.
올해 1월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8.7%가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유연화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근로시간에 대한 명확한 보상(45%)’, ‘포괄임금제 폐지(42.9%)’, ‘일정 시간 근무 후 적절한 휴식시간 보장(40.5%)’을 꼽았다.

아울러 앞서 이야기한 재량근로제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짜야근’을 막기 위해서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조영기 협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회사들이 있는데,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는 포괄에서 비포괄로 많이 전환했다. 노동조합이 없더라도 제가 알기로는 비포괄로 많이 전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9.6%가 포괄임금제로 임금을 받았고, 5인 미만과 5~49인 이하에서는 그 비중이 90% 이상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조영기 협회장은 게임업계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에픽게임즈코리아 등이 회원사에서 탈퇴한 가운데 본인이 열심히 뛰어 연내 회원사를 10개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에 매리트를 제공해야 하며, 핵심으로 앞세운 것이 게임사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무엇을 만들어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조 협회장은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젊은 친구들의 DB는 중견기업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스타트업에는 게임사에 IT 기반 회사까지 DB화하여 메이저 업체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 그들도(스타트업) 사업을 연속할 수 있는 재무적인 이점을 얻을 것이고, 메이저 업체도 사업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는 게임산업이 자리를 잡은 주요국에서 국내 회원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 DB를 만들어 제공한다면 중견 이하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영기 협회장은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에 대해 “청년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채용형 인턴십(정규직 채용 전 지원자를 검증하는 인턴 과정)을 활성화하는 부분도 제안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영기 협회장은 해외 게임사 확보 등 지스타 확장, 게임 질병코드 국내 도입 반대 및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 게임산업 규제완화 추진 및 진흥책 제안 등을 추진한다. 이 중 블록체인 게임 규제에 대해 조 협회장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어려워 말씀드리기에 조심스럽지만 하나의 규제가 아닌가 싶다. 협회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제안하고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영기 협회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CJ E&M 게임사업 부문(넷마블) 대표를 역임했다. 그의 퇴사 후 넷마블은 법정노동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근무 문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한 차례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넷마블은 야근과 초과근무를 없애고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극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업무 환경 개선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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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아범2025-04-30 09:37
신고삭제시대가 어느때인데 뭔 재량근로제 얘길 하고 있나요. 재량근로제는 포괄임금보다 더 안좋은 제도입니다. 이런식으로 사람 쥐어짜고 쥐꼬리 보상하면 게임업계인력은 IT업계로 유출됩니다.
hst1112025.04.29 19:41
신고삭제게임업계에서도 52시간이 완화가 되나 보네요
skyrim182025.04.29 20:12
신고삭제포괄 임금제는 정말 쓰레기 그자체죠. 근로환경은 개선 되는게 맞죠.
데세르비르2025.04.29 20:41
신고삭제게임업계도 이제는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열정만으로 할수없는 세상인데...
모노블로스2025.04.29 22:52
신고삭제근데 한다고 해도 또 말만 나오다 유야무야될거같은데..
김단비2025.04.29 23:19
신고삭제ㅠㅠㅠ그렇지만 넘 갈아넣긴해요... 처우개선도 필요합니다
라이언소2025.04.29 23:43
신고삭제요즘에도 커텐치고 작업한다고 하는 내용이있는데 ....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라이언소2025.04.29 23:43
신고삭제요즘에도 커텐치고 작업한다고 하는 내용이있는데 ....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슈해모2025.04.29 23:50
신고삭제근로환경 잘 개선이 되길
기톨2025.04.29 23:57
신고삭제포괄임금제부터 포기해
검은13월2025.04.30 00:01
신고삭제그만큼 돈을 주던가 고용을 보장하던가 둘다 안하면서
jyn34932025.04.30 00:06
신고삭제게임업계도 근무환경은 많이 개선해야할거같습니다.
엉클베리2025.04.30 00:07
신고삭제도래할 새 정부에서는 참신한 정책으로 모든 업계에 유연한 근무 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군요
코로볼로2025.04.30 00:12
신고삭제처우개선이 먼저임..
다온2025.04.30 00:19
신고삭제게임 업계의 근로 환경이 슬기롭게 개선되어 나가길 바래요!
은하2025.04.30 00:28
신고삭제주 52시간제 완화 되겠네요
드레이번2025.04.30 00:35
신고삭제게임 업계도 그렇지만 다른 업계들도 사람 갈아넣는걸 당연시 하는곳이 많죠
특히 포괄 임금제는 확실히 폐기 되어야 합니다
달빛이머무는꽃2025.04.30 00:52
신고삭제게임산업협회장는 52시간 완화 말고 확률형 아이템부터 완화 해야 하지 않나?
미친소2025.04.30 02:04
신고삭제필요한 부분이 분명 있지만 헬조선식 유연화 또한 경계하고 싶네요
zipzipE2025.04.30 05:54
신고삭제52시간 완화한다는게, 주당 52시간 넘게 일할 수 있게 바꾼다는건가?
내가 이해한게 맞다면.. ㅠㅠ 야근 좀 그만시켜라 ㅠㅠ
Sparky2025.04.30 05:55
신고삭제개발자들 인건비가 말도 안 되긴 하죠 ㅋㅋ
석박 고급인력 필요없고 학사 개발자 아트 애니메이션 갈아넣어야 되는 콘텐츠 업계인데
코로나 몸값 폭등 이후 서구권이 게임업계 곡 소리 나고 중국은 부상하는 이유 1위가 인건비..
김호홀2025.04.30 08:32
신고삭제갈아넣기가 유명한 게임업게다보니...그래도 일한만큼 인정부터하는 제도를 만들어주길
DIVINITY2025.04.30 08:53
신고삭제요즘 들어갈수있는 겜회사가 없음
은수아범2025.04.30 09:37
신고삭제시대가 어느때인데 뭔 재량근로제 얘길 하고 있나요. 재량근로제는 포괄임금보다 더 안좋은 제도입니다. 이런식으로 사람 쥐어짜고 쥐꼬리 보상하면 게임업계인력은 IT업계로 유출됩니다.
시즈2025.04.30 10:02
신고삭제우리나라 게임은 이제는 창작이 멈춰있는 것 같다.
Athena2025.04.30 10:17
신고삭제노동자 입장에선 52시간 완화가 되려면, 포괄 임금제 폐지가 필수일텐데..
52시간 완화만 될 것 같다..
최고가될래2025.04.30 10:17
신고삭제포괄임금제가 사라져야 뭐를 하든 될텐데...
콤새찌2025.04.30 11:14
신고삭제멍청한 대가리
미화2025.04.30 11:15
신고삭제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거냐 아님 일단 반대냐
지으니2025.04.30 11:16
신고삭제답답시럽네
파우스트2025.04.30 11:17
신고삭제주 52시간제는 완화되어야 됨.
따운2025.04.30 11:50
신고삭제10년 전에 주 96시간 일하다 3개월은 한달에 출퇴근을 세번하고 회사에서 살았는데도 실적이 망해서 인센티브도 못 받았다. 주52시간 폐지 운운하기 전에 합당한 보상이 우선해야한다.
유도리2025.04.30 14:01
신고삭제게임 업계 쪽에서 처우 환경 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방향입니다.
아무쪼록 다 같이 힘써서 여러 방식중 좋은 방식으로 바꿔지기를 응원해봅니다.
진지보이2025.04.30 16:25
신고삭제흐음..
darkeuro2025.04.30 18:57
신고삭제노예처럼 일하라는 소리인가?
meath2025.04.30 20:33
신고삭제게임업계에서 비상적인 포괄임금제로 근로환경도 열악한 기사만 접했는데 근로자들의 이익을 수선시하며 업무환경을 개선시킬수 있는 현실적인 노력들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의기억2025.04.30 22:05
신고삭제처우개선을 먼저하고 완화를 해야지
주시2025.04.30 23:39
신고삭제개발인력 처우도 그렇지만 게임 산업은 금지, 제재, 철퇴쪽도 만만치 않게 문제일텐데
꼴통갑부2025.04.30 23:53
신고삭제52시간만 완화될 것 같은데... 그러면 근로자들에게는 안 좋은 일이네요.
라이언소2025.04.30 23:54
신고삭제근로환경이 개선이 안되면 좀 업체에 어느정도 징계라도 있으면 합니다 ..
흑산2025.05.01 00:58
신고삭제그놈의 포괄임금제나 먼저 손보고 유연성이니 이런거 얘기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언제까지 유연성이란 말로 사람 쥐어짜는거 합리화하고 있을건가요?
무영2025.05.01 11:30
신고삭제방송 PD에게도 적용되는 방식이면 그나마 나을 거 같기는 한데..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멕흐로2025.05.01 11:37
신고삭제게임업계는 특히나 과로로 유명한 업계라 이건 기업위주의 결정이 아닌지..
소불고기2025.05.01 12:41
신고삭제포괄은 진짜 개선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