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게임] 아네이모2 공통 루트 공략 1부
2007.06.11 10:19
미즈키 누나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옷을 입고 타쿠미를 깨운다. 옷 갈아입으라고 한 후에 또 멍하니 있고, 또 그걸 가지고 뭐라 하자 갑자기 혼자 당황해서는 밖으로 뛰쳐나가다가 또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고…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아버지는 미즈키 누나를 보고 어제와 같이 ‘타쿠미의 신부가 되면 좋겠군’이라며 신나서 떠들다가 어머니에게 두드려 맞는다. -_- 전날 약속한 대로 사오리, 유이와 함께 온 식구가 식사를 마치고 등굣길에 오르는 세 사람. 동경에서 살다 온 사오리와 유이는 아가츠마의 추운 날씨가 놀랍다. 땅바닥에 살얼음이 언 것을 보며 감탄하는 유이. 사오리가 유이에게 추운 날씨에 몸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며 단단히 주의를 시킨다. 사오리와 유이의 대화를 듣고 유이가 특히 몸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타쿠미는 학교 가는 길목에 엄청난 고갯길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사오리에게도 아가츠마의 겨울 날씨는 익숙하지 않을 테니 조심하라고 말해주지만, 도리어 핀잔만 듣는다. 유이: 언니, 일부러 오빠가 걱정해주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사오리: …. 타쿠미: 아, 괜찮아.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까. 유이: 하지만… 앗. 타쿠미: ?? 왜 그러지? 유이는 어제 밤에는 어두워서 몰랐다며 화려하고 웅장한 대저택들 뿐인 주변을 돌아보고 있다. 탤런트가 사는 집일까, 아니면 정치가들의 집일까 한창 궁금해하고 있는 유이에게 타쿠미는 ‘미이 누나와 사츠키네야’라며 유이와 사오리를 놀래킨다. 놀라는 두 사람에게 타쿠미는 TV 광고에도 많이 나오는 키리시마 중공업의 사장 저택이고 미이 누나 자매는 키리시마 사장의 딸들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미이 누나와 사츠키는 자신들이 대기업 사장 딸이라고 특별하게 취급되는 걸 좋아하지도 않으니까 어제와 같이 보통 사람으로 대하면 된다는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이상하게 사오리는 그 말을 들으며 ‘키리시마’를 되뇌기며 어두운 얼굴로 생각에 잠기는데. 혹시… 키리시마 가문에 뭔가 원한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왜 그러냐며 묻는 유이에게 사오리는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한 후 빨리 학교에 가자고 한다. 타쿠미는 끼어들며 어차피 모두 같은 방향이니 길 안내를 해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지만 사오리는 단호히 거절한다. 게다가 타쿠미는 자전거를 타고 갈 거 아니냐고 하는 사오리에게 어제 사고로 자전거가 부서져서 오늘부터는 자신도 걸어갈거라고 타쿠미가 말하자 유이가 언니하고 오빠는 어제 만났었냐며 궁금해 한다. 사오리가 ‘이런 사람하고 만날 리가 없잖아’라며 거세게 부정하자 타쿠미는 속으로 ‘나는 만났다고!’라고 소리 지른다. 타쿠미는 두 사람 뒤를 밟으며 등교하지만 한 마디 대화도 없는 이런 분위기가 싫다. 매일매일 이렇게 침묵에 쌓인 분위기로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암울해지는데,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사오리가 먼저 말을 꺼낸다. 그 말은 딴 건 아니고 뒤에 쫓아오지 말고 앞서서 가라는 것. 전혀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오리의 말 대로 먼저 갔다가는 고갯길 전에 있는 몇 개의 골목길에서 틀림없이 헤맬 거라고 생각한 타쿠미. 어제 이사했을 뿐인데 길을 잃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갈림길에서 타쿠미의 경고(?)를 무시하고 곧바로 가는 사오리지만, 유이가 한 마디. 유이: 언니, 거기는 좌회전이야. 사오리: 엣? 그래? 직진 아니었니? 유이: 틀려. 똑바로 갔다가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사오리: …그래? 뭐든지 완벽해 보이는 사오리가 사실은 방향치였다는 뜻밖의 수확(?)을 올리는 타쿠미. 역시 자신이 안내하겠다며 의기양양하게 나선다. 분위기를 반전시켜보려는 사오리지만 여전히 다음 갈림길에서 삑사리를 내며(-_-) 결국은 타쿠미의 길 안내를 받기로 한다. 드디어 학교로 올라가는 죽음의 고갯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한 방향이기 때문에 아무리 길치인 사오리도 헤매지 않는다. 길 옆으로 비치는 아가츠마 호수의 광경을 보며 감탄하는 유이는 타쿠미에게 다음에 시간이 나면 이곳 저곳 안내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사오리는 이곳 경치 따위는 하나도 보고 싶지 않다며 먼저 휙 가버린다. 저게!! 그런 언니를 보며 솔직하지 않다며 불평하는 유이. 저 멀리서 바이크 엔진 소리가 들려오더니 갑자기 타쿠미의 뒷머리에 강한 타격이 온다. ‘야~호.’ ‘야호’의 주인공은 바이크, 아니 스쿠터로 등교하는 사츠키. 별로 기대는 안 했지만 이번에도 여전히 ‘아침부터 양손에 꽃 들고 등교하다니 닥짱 저질~’이라 놀리며 타쿠미는 그저 길 안내를 할 뿐이라며 먹히지도 않을 설명을 해준다. 사츠키: 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호감도를 차곡차곡 쌓은 후에 깃발을 꼽는다! 으응~ 공략은 순조롭다고 해야 하는 건가? 타쿠미: 그러니까 왜 너는 그런 방향으로 얘기를 끌고 나가는 거냐? 사츠키: 재미있으니까. 타쿠미: … 할 말을 잃은 타쿠미를 보고 박장대소하는 사츠키는 지각하겠다며 떠나버린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학교 앞에 당도한다. 유이는 중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여기서 헤어져야 한다. 타쿠미는 유이에게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당부한다. 사오리도 유이에게 인사한다. 유이가 사라지자 사오리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유이가 있었으니까 아무 말도 안 했다며 나하고 친하게 지낼 생각은 아예 말라며 확 쏘아붙이고 먼저 교실로 들어가버린다.
HR 시간의 종이 울리자마자 교실에 도착하는 타쿠미. 친구인 유우키가 다가와 늦잠 잤냐고 놀려대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 하루도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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