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검극 액션 시리즈 신작 귀무자 검의 길은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야모토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삼아 환마가 잠식한 에도 시대 교토를 그린다. 일섬과 붕괴 액션을 통한 절제되고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 귀무자: 검의 길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캡콤의 대표적인 검극 액션 시리즈가 새로운 주인공과 무대를 내세워 부활한다. 오는 9월 4일 PC, PS5,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로 출시되는 귀무자: 검의 길(Onimusha: Way of the Sword)은 귀신과 환마의 처절한 혈투를 다룬 다크 판타지 신작이다. 오랜 옛날 인류를 수호하던 귀신 일족을 꺾고 인간계를 침공한 환마에 맞서, 플레이어는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전장 한가운데로 뛰어들게 된다.
이번 작품은 무기를 휘두르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찰나의 빈틈을 파고드는 시리즈 특유의 절제된 전투 시스템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의 서사와 에도 시대 교토를 배경으로 한 기괴하면서도 매력적인 세계관을 결합했다. 피로 피를 씻는 참혹한 검의 길 끝에서, 주인공이 마주할 운명이 무엇인지 미리 짚어본다.
▲ 귀무자: 검의 길 트레일러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환마의 독기로 물든 교토, 이곳에 얽혀버린 무사의 운명
1600년대 초기 에도 시대의 교토는 환마들이 내뿜는 치명적인 독기에 잠식되어 끔찍한 지옥으로 변했다. 천하무적을 꿈꾸며 오직 자신의 실력만으로 검의 길을 걷고자 했던 청년 미야모토 무사시는 이 혼란 속에서 환마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의도치 않게 환마 영혼을 흡수해 힘을 얻는 귀신의 완갑을 착용한다. 이를 계기로 무사시는 저주받은 힘과 결별할 방법을 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무사시의 곁에는 다채로운 사연을 가진 협력자들이 등장해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완갑 속에 깃들어 있는 조력자이자 신비로운 귀신 여인을 비롯해, 환마를 압도하는 검술을 지닌 노검객 오노노 타카무라가 그를 이끈다. 또한 환마를 처치할 힘을 갈구하는 전직 가부키 무용수 이즈모노 오쿠니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육도진황사를 거점으로 삼아 독기를 정화해 나간다.
▲ 의도치 않게 귀신의 완갑을 얻게 된 무사시의 이야기 (사진출처: 스팀)
▲ 다양한 조력자도 만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환마의 침공은 교토 속 아름다운 명소들을 기괴한 공간으로 뒤틀어 놓았다. 연을 끊고 맺는 설화적 서사가 얽힌 야스이콘피라 궁은 독기로 인해 오히려 극락처럼 기묘하게 아름다운 빛을 내뿜고, 절벽 위 청수사 역시 흉측하게 변모했다. 나아가 도쿄 세력이 교토 지하에 구축했으나 현재는 버려진 연구소, 슈텐도지를 자칭하는 강대한 환마가 군림하는 오에산 등 현세와 지옥을 잇는 다채로운 무대가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 기괴하게 변해버린 교토가 무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찰나의 공방, 일섬과 붕괴 액션으로 손맛을 채운다
전투는 적의 빈틈을 창출하는 전략적인 검극을 지향한다. 플레이어는 기동성이 뛰어난 한손 공격과 묵직한 양손 공격을 상황에 맞게 교차하며, 환마의 체력이나 일종의 그로기 수치인 역동 게이지를 깎아내야 한다. 역동 게이지가 바닥나 태세가 무너지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붕괴일섬을 발동할 수 있다. 강적을 상대로 붕괴일섬을 사용할 경우, 체력을 대폭 깎는 붉은 표식이나 대량의 혼을 방출시키는 보라색 표식 중 하나를 선택해 타격 부위를 결정하는 전략성도 갖췄다.
적의 맹공을 흘려내는 방어 기술은 반격의 핵심이다. 정확한 타이밍에 방어해 받아넘기기를 성공하면 적에게 큰 빈틈이 발생하며, 기염 게이지가 서서히 차오른다. 이 게이지가 최대치에 도달해 기염 상태에 돌입하면, 공격력이 증폭되고 받아넘기기 시 적의 역동 감소량이 극대화된다. 반면 받아넘기기 대신 쳐내기를 활용하면 공격 기회는 짧아지지만 적의 태세를 더욱 빠르게 붕괴시킬 수 있어,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른 다채로운 공방 조율이 가능하다.
▲ 받아넘기기와 쳐내기 등 패링 액션이 핵심 (사진출처: 스팀)
▲ 보스 등 강적은 붕괴일섬 발동 시 타격 부위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시리즈를 상징하는 궁극의 반격기 일섬은 이번 작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위상을 자랑한다.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직후 일격을 꽂아 넣는 이 기술은 실패 시 위험이 크지만, 성공 시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장한다. 특히 동작이 큰 공격일수록 간파하기 쉬우며, 발차기나 잡기 등을 회피해 반격하는 간파회피 시스템과 맞물려 액션의 쾌감을 높인다. 무사시가 성장하면 주변 적들을 연속으로 도륙하는 연쇄일섬까지 구사할 수 있다.
▲ 적을 일도양단하는 일섬 액션 (사진출처: 스팀)
다양한 장비로 강력한 적에게 맞서라
모험을 이어가다 보면 활과 같은 보조 장비를 얻을 수 있으며, 원거리 적을 견제하거나 퍼즐을 푸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적을 처치해 얻은 특수 능력을 사용해 방패병을 제압하는 등 어드벤처 요소가 전투와 탐색의 폭을 한층 넓혀준다.
전투 중 적에게서 쏟아지는 파란 혼을 흡수하면, 특수 기술 '귀신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넓은 범위를 휩쓰는 ‘쌍날 [풍권]’,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하는 ‘예창 [섬공]’ 등이다. 발동 시 전황을 단숨에 뒤집을 수 있기에, 이를 어떻게 운용하느냐도 전투의 핵심이다.
▲ 보는 맛과 성능 모두 갖춘 귀신의 무기 (사진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강력한 보스급 환마들은 각기 다른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위협한다. 은신처 등지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이다라'는 필드에 흩어진 혼을 집어삼킬수록 강해져, 플레이어와의 치열한 혼 흡수 경쟁을 유도한다. 야스이콘피라 궁에 도사린 '라쇼간'은 원거리 투사체 반사, 잡기 회피, 강력한 공격의 패링 등 플레이어가 지금껏 쌓아온 액션 숙련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무자비한 패턴으로 압박해 온다.
암울한 세계관 속에서도 주인공 무사시가 뿜어내는 인간적인 매력은 게임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위엄 있고 무거운 영웅상에서 벗어나, 때로는 엉뚱하고 소탈하게 귀신 여인을 놀리는 등 유쾌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악행에는 분노하고 강적 앞에서는 투지를 불태우는 의로운 성품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