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가 메일 발송 위탁 업체 해킹으로 회원 정보 유출을 발표했다. 34만 명 이상의 이메일 주소와 관리번호가 유출 범위에 포함됐다. 로지팔 시스템도 불법 접근을 받아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 건담 베이스 멤버스 메일 주소 등 유출에 대한 사과문 (자료출처: 건담 베이스 공식 X)
캡콤에 이어 반다이남코까지 일본 대형 게임사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보안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와 반다이 스피리츠는 27일 '더 건담 베이스 멤버스' 회원 34만 6,247건의 이메일 주소와 반다이남코 ID 내부 관리번호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더 건담 베이스 멤버스'는 건프라 등 건담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공식 매장 '더 건담 베이스'의 회원 서비스로, 반다이 스피리츠가 운영하며, 가입하기 위해서는 반다이남코 ID가 필요하다.
사태의 원인은 반다이남코 ID의 메일 발송 업무 위탁 업체인 유미르링크(Ymirlink)에 발생한 해킹 때문이다. 유미르링크에 따르면 공격자는 메일 일괄 전송 서비스 '큐노트 FC'의 라이브러리 취약점을 노려 지원·품질관리 담당자의 인증 정보를 탈취했고,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외부로 반출했다.
유미르링크는 지난 16일 불법 접근을 확인했으며, 26일 발표한 2차 보고에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메일 주소가 포함된 정보의 누적 유출 우려 건수는 5,162만 8,280건이며, 이는 유미르링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전체의 합계다. 반다이남코 외에도 노무라증권 등이 영향을 받았거나 가능성을 공지했다.
반다이남코 측은 이름, 주소, 구매 이력과 로그인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는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가 확인된 메일 발송 서비스는 즉시 중단했고, 27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사실을 보고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출된 이메일 주소를 악용한 사칭이나 피싱 메일이 올 수 있다.
한편 반다이남코홀딩스의 물류 자회사 반다이로지팔도 불법 접근을 받았다. 반다이남코홀딩스, 반다이 스피리츠, 반다이로지팔 3사는 26일 공동 발표를 통해 로지팔의 물류 시스템 서버에서 불법 접근 흔적을 21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다이 스피리츠가 상품 배송 업무를 위탁 중인 '이치방쿠지 온라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반다이로지팔은 26일부터 출하 시스템 이용을 일시 중단했으며, 안전성이 확인되면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