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와 유저의 이구동성, 기술 교체 시스템의 확립을 원한다
2011.12.02 17:04kaishot
지난
10월 ‘블리즈컨 2011’에서 디아블로3 개발팀은 “기술 교체를 위해 마을까지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은 실제로 상당히 번거로워서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패치5 적용 시 앞서 말한 기술 교체의 불편함을 테스터가
고스란히 겪으면서, 이 모순에 대한 테스터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말 블리자드와
유저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기술 교체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기술 교체에 대한 기본 시스템과, 유저들이 바라는 시스템은 어떤 것인지를 들어보자.
블리자드 “전투 중 기술 교체만은 피하고 싶다”
디아블로3의 기술 시스템은 스킬 트리를 구성하지 않고도 레벨 업을 하면 모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6개의 액티브 스킬과 3개의 패시브 스킬로 한정된다. 그래서 일부 테스터들은 “매크로를 도입해서 다양한 기술들을 상황에 맞게 바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
전투 중 기술 교체는 블리자드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블리자드는
이와 관련해 “현재 게임에서의 전투 중 기술 교체는 지양하고 싶은 부분이며 우리는
이것을 제어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라 밝혔다. 이어서 “플레이어들이
비전투시 기술을 교체하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전투 중에 교체를 하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며 기술 교체 빈도를 조절하게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네팔렘 제단, 플레이어의 발을 묶다
지난 11월 4일 디아블로3 개발팀은 패치5를 통해 네팔렘 제단을 도입했다. 네팔렘 제단은 마을을 포함한 특정한 장소에 있으며 이 곳에서만 기술 교체가 가능하다. 테스터들이 신중하게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갖게 하는데는 일부 성공한듯 싶으나, 이러한 방식에 불만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기술 교체를 위해 수시로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발을 묶기 충분했고, 비전투 상황에서도 기술을 바꿀 수 없는 현상은 네팔렘 제단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이에 대한 불만은 공식 홈페이지 포럼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
네팔렘 제단은 의도와 다르게 플레이어의 발을 묶는 족쇄가 되어버렸다
유저들의 소리 “시스템을 바꿔주세요”
패치5 이후 현재 공식 홈페이지 포럼은 네팔렘 제단 및 기술 교체 시스템 변경에 대한 유저들간의 토론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
네팔렘 제단을 포함한 기술 교체의 토론에 수백명의 유저들이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네팔렘 제단을 없애고 예전으로 회귀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한 유저는 “패치5 이전 시스템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네팔렘 제단 때문에 마을을 왔다갔다할 뿐만 아니라, 비전투시에도 기술을 교체할 수가 없다.”고 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
의외로 현재 기술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소수의 유저들도 있었다
반면 “지금은 13레벨까지 제한이 있는 베타일 뿐이다. 이후에는 더 강력한 기술들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처럼 마을을 찾을 일이 줄어들 것이다.”라는 의견을 포함, 일부 소수 유저들은 현재 시스템을 지지했다.
한편, “네팔렘 제단을 없애는 대신 5초의 대기시간을 도입하면, 전투 중 기술 교체를 못하게 하면서도 평상시 굳이 마을에 가서 바꿀 필요 없이 효율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유저들도 있었다.
▲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간단하면서도 논리적인 유저들의 아이디어 제공을 하는 유저들도
있었다
블리자드 또한 “네팔렘 제단을 비롯한 기술 체계를 재설계할 것이다. 비전투시에는 기술 전환이 가능한 대신 전투시에 자동으로 기술을 변경하거나, 매크로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현재 작업이 지속 중이다.”라 설명하며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할 뜻을 내비쳤다.
과연
수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는 블리자드가 앞으로 기술 교체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글: 게임메카 김홍열 기자(에이단, dia3@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