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티브PC에 탑재된 AMD "드러내지 못하는 사연은"
2013.08.06 19:08이윤정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아티브 북9 라이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아티브 북9 라이트는 삼성전자가 아티브로 PC브랜드를 통합한 이후 나온 제품인데다, 프리미엄급 모델인 '시리즈9'의 계보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시리즈9의 계보를 잇는 아티브북 9의 디자인과 동일한 것에서 알수 있듯이 아티브 북9 라이트는 일단 디자인면에서 합격점이다.
삼성전자도 제품 발표시 '아티브 북9 라이트'는 프리미엄 노트북인 '아티브 북9'의 독창적인 유선형 디자인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제품 출시와 맞물려 운영한 아티브 북9 라이트 체험단에서도 수려한 디자인에 대한 칭찬 일색의 글이 쏟아졌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수려한 디자인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쿼드코어와 SSD 탑재다. 이 때문에 멀티플레이와 빠른 속도가 가능하다고 삼성 측은 강조한다. 체험단에 참여한 한 네티즌 역시 '요즘 스마트폰도 쿼드코어를 탑재했는데, 쿼드코어를 탑재한 아티브 북9 라이트도 그만큼 멀티플레이 환경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비교적 후한 평가다.
여기서 말하는 쿼드코어는 AMD의 APU 프로세서다. 삼성전자 자료 역시 아티브 북9 라이트에 탑재된 프로세서가 AMD의 쿼드코어라고 적시하고 있다. AMD 프로세서 라인업을 통해 유추해보면 아티브북9라이트에는 AMD의 A6급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등록된 아티브 북9 라이트. 탑재된 프로세서가 커스터마이즈드 쿼드코어라고 소개됐다. 이미지출처 다나와.
여기서 '추정된다'고 표현한 것은 해당 프로세서가 제조사 주문에 의해 제작된 '세미 커스텀'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AMD코리아 측은 "PC 제조사가 특정 사양을 요구해 그에 맞춰 제공된 세미 커스텀 제품이기 때문에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특정 제품을 딱 꼬집어 해당 제품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트북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노트북 구입시 프로세서도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지만 탑재된 부품을 일일이 따져 구입하지 않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며 "아티브 북9 라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 탑재된 부품의 출신 성분보다는 노트북 자체의 브랜드와 가치에 소비자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기때문 아니겠냐"며 노트북 선택에 브랜드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AMD 프로세서라는 이미지를 삼성 브랜드가 일정 부분 커버하고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삼성전자는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했다. 하지만 과거에는 주로 홈쇼핑 등 일부 채널을 통해 공급되는 저가 노트북에 AMD프로세서를 제한적으로 탑재됐다. 국내 조립PC시장에서 불과 한자리수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AMD로서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PC에 자사 프로세서가 탑재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 셈이다. 바꿔 말하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시리즈에 격이 맞지 않는(?) AMD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것이 자칫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AMD가 공급된 프로세서의 수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제조사 주문에 의해 납품된 이번 사례와 같은 경우는 적지 않은 물량이 공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벌써 용산 상가에 해당 제품이 덤핑으로 돌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자칫 목표한 수량을 채우지 못할 것을 우려해 유통시장에 정상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덤핑 물건이 빠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AMD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한 국내 유통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아티브 북9 라이트의 판매 추이는 지켜볼만한 재미가 있다.
조립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립PC의 경우 부품 실명제를 할 정도로 성능과 정품 사용 여부, 공급사 등이 중요한 변수이고, 업체들도 이에 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는데 반해, 대기업 제품은 굳이 부품의 출신 성분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도 제품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만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다"며 솔직히 부럽다고 얘기했다.
한편 아티브 북9 라이트는 1366 x 768 해상도의 13.3인치 디스플레이에, AMD 쿼드코어 프로세서, AMD 라데온 HD 8250 그래픽, 4GB 메모리, SSD 128GB를 탑재했다. 특히 SSD를 채용해 8초의 빠른 부팅, 2초내 대기모드/작업모드 전환, 저소음 사용환경 등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미네랄 애쉬 블랙과 마블 화이트 두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터치스크린 지원 여부에 따라 각각 109만원, 124만원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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