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블레이드 3 체험기, 스토리와 전투 모두 합격
2013.09.16 18:18게임메카 강병규 기자
▲ '인피니티 블레이드 3'의 오프닝 영상 (영상출처: '인피니티 블레이드' 공식 홈페이지)
에픽게임스는 오늘(16일) 북미 기준으로 17일 출시되는 ‘인피니티 블레이드 3’의 설명회를 개최하고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는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를 대표하던 작품으로 꼽힌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뛰어난 그래픽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이며, 터치와 스와이프 등 단순한 조작법으로 1대 1 대결을 실감 나게 표현해 유저들에게 사랑받아왔다.
▲ '인피니티 블레이드 3'는 오프닝 영상과 함께 시작된다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인피니티 블레이드 3’에서 가장 먼저 받은 인상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부분이 크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3’는 시리즈의 내용을 종합한 영상으로 게임이 시작되는데,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해 전달하면서 게임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준다. 첫 작품인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게임 엔진을 시험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투 위주였고, ‘인피니티 블레이드 2’는 스토리가 나오긴 했지만, 처음과 끝 이외에 중간단계가 없는 느낌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나큰 발전이다.
그래픽적인 변화도 볼 수 있었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전작보다 텍스쳐와 폴리곤 수가 대폭 증가하고 그림자나 서광 등 효과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전작에서는 고정된 물체에만 적용됐던 그림자를 캐릭터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단 체험에 사용된 기기가 최신형 아이패드인 점을 고려하면, 그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기기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더 화려해진 그래픽을 보여준다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본격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시작하면 이번 신작에 새로 추가된 시스템인 ‘은신처’를 만나볼 수 있다. 전작의 경우 하나의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야만 했지만, 이제는 ‘은신처’를 거쳐 월드 맵에서 자신이 갈 곳과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후반부에는 하루 한 번씩 참여 가능한 미션/토너먼트 형 온라인 멀티플레이 ‘클래쉬몹’ 등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초기 ‘은신처’는 아이템 제작과 월드 맵 기능만 지원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부활의 방’에서는 모아둔 재료로 포션 등을 제조하는 기능만 이용할 수 있다면,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대장간, 보석 세공소, 상선이 드나드는 항구 등이 차근차근 추가되는 식이다. 가장 처음에 추가되는 것은 상선인데, 게임 진행 중에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은신처 일부로 자리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월드 맵을 통해 미션을 시작하면 전작과 동일한 플레이가 시작됐다. 이동할 곳을 선택하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아이템을 획득하고, 구간마다 등장하는 적과 싸우는 익숙한 진행방식이었다. 달라진 점은 맵에서 돈이나 물약 등만 먹을 수 있었던 ‘인피니티 블레이드 2’와는 달리 맵 곳곳에 작은 통 형태의 재료아이템이 등장한다. 단순히 물약을 획득해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던 전작에 비하면, ‘인피니티 블레이드 3’에서는 그 물약의 재료를 모아 가공해서 사용해야 한다. 물약을 소지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 추가되면서 게임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인피니티 블레이드'에 처음으로 도입된 '은신처' 시스템
▲ 아이템을 만들거나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 원하는 지역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전투의 틀은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적의 공격을 막기와 쳐내기, 회피 등으로 먼저 대응한 뒤, 허점이 생겼을 때 반격하는 식이다. 차이점으로는 전작에서 ‘완벽한 쳐내 제치기’를 성공하면 지정된 곳을 몇 번 터치한 뒤 추가로 공격했지만, ‘인피니티 블레이드 3’는 터치와 슬라이드를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터치를 입력한 뒤 베야 할 방향이 나타나고, 다시 터치를 입력할 곳이 지정되는 식이다.
첫 전투를 겪어보면 어색한 점이 느껴지는데, 바로 ‘콤보 공격’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던 ‘콤보 공격’은 새로운 시스템인 스킬로 바뀌었다. 스킬 포인트는 생명/공격/방어/마법 계열로 나눠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레벨 업을 통해 얻은 스킬 포인트를 각 계열에 투자하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스킬이 활성화된다. 단순한 콤보 공격 역시 공격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한 뒤 사용할 수 있었다.
▲ 스킬 시스템으로 캐릭터 육성의 맛을 더했다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 아이템 업그레이드는 전작과 같다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적의 공격패턴도 달라졌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의 적들은 무기에 따라 다른 공격을 구사하는데, 이번 신작은 하나의 적이 최소 2개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쌍검을 사용하던 적의 무기가 박살나는 연출이 나오면, 그 뒤 칼과 방패를 꺼내 다른 스타일로 전투를 이어간다. 패턴에 익숙해져서 전투가 지루해지던 전작의 단점을 보완한 시스템인 것이다.
이와 함께 ‘인피니티 블레이드 2’의 조연 캐릭터 ‘이사’가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한 명의 주인공만 플레이해야 했던 전작에 비하면 더 다양한 전투방식을 즐길 수 있는 재미가 늘었다.
마지막으로 업적 시스템이 개편되었다. 전작에서 업적은 추가 재미 요소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업적 달성을 통해 게임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칩’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현금 결제로도 구입할 수 있는 ‘칩’은 아이템 제조 시간을 줄여주거나 무기 숙련도를 올려주는 등 게임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업적 달성에 대한 동기 부여가 어떤 시리즈보다 커졌다. 또한, 막연하게 어려운 과제를 내주는 것도 아니므로 부담도 없다. 실제로 완벽한 쳐내기를 10번만 해도 도전과제가 달성되는 등 단순한 목표부터 차근차근 설정돼 있었다.
▲ iOS를 대표하는 게임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다 (사진출처: '인피니티 블레이드' 공식 홈페이지)
‘인피니티 블레이드 3’는 전반적으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수준 높다고 평가받던 그래픽은 더 정교하고 화려해졌으며, 게임성 역시 다양한 콘텐츠의 추가로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하다고 지적받았던 전투도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여전히 iOS독점 출시를 고수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팬들을 설레게 할 완결편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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