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디펜걸스, 승부수는 타격감과 성장 콘텐츠
2013.10.11 17:23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 카카오 게임하기에 오늘(11일) 출시된 슈팅 디펜스 신작 '몬스터디펜걸스'
인기 SNG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는 오늘(11일) 위습소프트가 만든 슈팅 디펜스 신작 ‘몬스터디펜걸스’를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했다.
‘몬스터디펜걸스’. 사실 파티게임즈가 디펜스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다. 한 주에도 많으면 수십 개의 신작이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생태계에서, 또 많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기존 작품들과의 경쟁에서 차별성도 뚜렷해야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 해본 결과, 승부수는 있었다. 액션 게임 못지않은 타격감에 육성 콘텐츠를 접목해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이 돋보였다. 단순히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재미에만 치중했던 기존 디펜스 게임이 취향과 맞지 않았던 게이머라면 주목해도 좋다. 이제 그 매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 '몬스터디펜걸스' 소개 영상 (영상 출처: 유튜브)
각기 다른 플레이 난이도로 분류된 개성 만점 캐릭터
‘몬스터디펜걸스’는 여타 디펜스게임과 마찬가지로, 적들에게서 자신의 성채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보통과 어려움 난이도 중 하나를 선택해 던전에 도전할 수 있는데, 난이도에 따른 차이는 몬스터 객체 수와 보상이다. 그리고 콘텐츠 수요 조절을 위해 던전 입장에 필요한 깃발(아이템)은 기본 5개로 제한됐으며, 1개당 일정 시간 충전 시간을 필요로 한다.
궁수, 법사, 기사 세 명의 주인공 중 게임 시작과 함께 주어지는 캐릭터는 로빈(궁수)으로, 화살을 발사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스킬은 관통하는 화살을 쏘거나 적에게 그물을 던져 이동 속도 낮추기 등이다. 특징은 주인공 캐릭터 중 공격 속도가 가장 빠르면서 스킬 사용 후 쿨타임도 무난하다는 것으로 초보자가 즐기기 적합하다.
▲ 가장 먼저 플레이하게 되는 캐릭터 궁수 로빈, 난이도도 초보자에 적합하다
그리고 클로버(캐쉬)를 지급하면, 마법을 사용하는 메이나 검을 사용하는 카일리도 플레이할 수 있다. 메이는 로빈보다 범위 공격 스킬이 많아 복수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 유용하다. 로빈이 각개격파에 적합한 캐릭터라면, 메이는 많은 객체가 등장하는 어려운 난이도의 던전일수록 진가가 드러난다.
▲ 범위 공격으로 다수의 적 제압에 적합한 마법사 메이
마지막으로 카일리는 주인공 중 가장 높은 대미지를 자랑하는 반면 공격 속도는 느리다. 스킬은 상대를 진로를 방해하면서 상태도 약화하는 벽을 생성하거나 자신의 공격 속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 스킬 사용 후 쿨타임도 길어 컨트롤하기 까다롭지만, 그만큼 클리어했을 때의 성취감은 높다.
▲ 컨트롤이 가장 까다롭지만, 클리어 후 쾌감은 주인공 중 으뜸인 검사 카일리
이처럼 주인공 캐릭터들은 외형, 무기, 스킬 그리고 플레이 난이도도 각기 다른 개성을 보유했다. 여기에 스킬마다 단일 또는 복수의 적을 타격할 때 임팩트 효과나 사운드, 그리고 진동까지 구현해 액션 게임 못지않은 타격감도 자랑한다. 특히 이 모든 일련의 행동을 게이머 스스로가 조작하도록 해 플레이 내내 더 집중하게 되는 순기능으로 작용했다.
실시간 조작, 다만 손가락이 굵다면 몬스터를 놓치기도?!
‘몬스터디펜걸스’는 스마트폰을 가로로, 그리고 양손을 사용해 플레이하게 된다. 왼쪽 손가락은 게임 화면 아래에 위치한 스킬 아이콘을 누르는 용도로, 오른쪽 손가락은 위아래로 화면을 터치 및 드래그하면서 몰려오는 적들에게 일반 공격을 가한다. 대개 디펜스 게임이 자동 공격인 것과 달리, 게임은 던전 내 모든 동작을 게이머가 실시간으로 조작하도록 했다.
▲ 게임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해오는 몬스터로부터 성채를 지키자
이에 따른 단점은 오른쪽 손가락이 일종의 사각지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손가락에 가려 우측 아래에서 출몰하는 몬스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일정 거리까지 허용할 때가 더러 있다. 어느 정도 플레이에 익숙해지면 눈치껏 파악할 수 있겠지만, 손가락이 굵거나 엄지손가락으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겐 불편함이 뒤따른다.
지역에 따라 새로운 몬스터, 반복 플레이는 추가 목표로 지루함 덜다
‘몬스터디펜걸스’의 던전 구조는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새로운 지역 및 몬스터가 출몰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단순히 배경이 바뀌거나 색깔만 다른 몬스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객체들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적게 또는 많게, 몬스터가 출몰하는 타이밍을 지루하지 않도록 잘 배치해 던전마다 짧고 굵은 전투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랜덤하게 날개를 단 보석 상자가 날아올 때도 있는 등 몬스터 퇴치와 함께 전리품 확보에도 신경써야해 플레이의 재미를 더한다.
▲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패턴의 적이 등장, 지루하지 않게끔 등장 타이밍을 적절히 배치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강력해지는 몬스터에 맞서기 위해선 무기나 성벽 강화 등이 필수다. 이에 여타 게임들처럼 같은 던전에서의 반복 플레이가 필히 요구되는데, 게임에서는 이를 추가 보상 시스템으로 꾸며 지루함을 덜었다. 던전에 따라 2회 연속 플레이, 어려움 난이도 클리어, 스킬 사용하지 않고 완료하기 등, 어쩔 수 없이 하는 반복 플레이가 아니라 다시 도전할 만한 목적으로 부여해 ‘또’ 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줄여준다.
▲ 단순한 반복 플레이가 아니라 다시 도전할 만한 목적으로 부여해 부정적인 느낌을 줄였다
이 밖에 특정 지역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돼지를 잡거나 폭탄을 터뜨린 후 발생하는 폭발 대미지로 몬스터를 처치하는 미니 게임 형식의 스페셜 던전도 존재한다. 지역별로 하나 이상씩 존재하는데, 일반 던전과는 다른 일종의 잔재미에 치중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도 좋다.
▲ 일반 던전과는 목적이 다른, 미니 게임 형식의 스페셜 던전도 존재한다
투자한 시간만큼 강해지는 캐릭터 육성 및 장비 강화
‘몬스터디펜걸스’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와 장비 육성의 재미다. 게이머는 던전 클리어와 함께 캐릭터 레벨업에 필요한 일정량의 경험치와 장비 강화에 필요한 보상(돈, 보석)을 받을 수 있다. 캐릭터 레벨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늘어나고, 보상은 해당 장비의 성능을 더 강화하는데 사용된다.
▲ '몬스터디펜걸스’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와 장비 육성의 재미다
장비의 경우 돈과 다양한 보석을 사용해 성능을 높일 수 있는데, 특히 레벨 구간마다 새로운 무기와 장비 및 스킬을 습득할 수 있어 끊임없이 구매 및 업그레이드가 반복된다. 무엇보다 투자한 만큼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강화 수치에 따라 기본 공격 임팩트가 달라지고 성벽 역시 최대 체력이 늘어나 더욱 견고해진다. 이처럼 단순히 던전을 클리어해 앞으로 나아가는 재미에 국한되지 않고, 게이머 성향대로 장비를 자유롭게 육성해나가는 재미도 함께 누릴 수 있다. RPG처럼 시간을 들인 만큼 계속해서 강해지는 캐릭터를 보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제격이다.
▲ 게이머 성향대로 장비를 자유롭게 육성해나가는 재미도 함께 누릴 수 있다
RPG처럼 시간을 들인 만큼 계속해서 강해지는 캐릭터를 보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제격
카카오 게임하기라면 필수, 지인들과의 협력 또는 경쟁 요소
마지막으로 ‘몬스터디펜걸스’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인기 비결 요소인 소셜 요소도 빠짐없이 구현했다. 지인들과 협력 또는 경쟁이 테마로, 자신과 지인의 캐릭터를 포함해 최대 3명이 함께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실제 지인이 육성한 캐릭터를 용병(NPC)으로 참전시킨다는 점에서 고레벨 캐릭터에게 도움을 받는 일종의 버스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 지인들과 협력 또는 경쟁이 테마, 자신과 지인의 캐릭터를 포함해 최대 3명과 함께 던전을 클리어 가능
또한, 앞서 설명한 콘텐츠가 협력이었다면 그 반대로 경쟁 콘텐츠는 ‘아레나’가 있다. ‘아레나’는 기록한 점수를 토대로 보상 아이템이 지급되는데, 일종의 아이템을 건 서바이벌이다. 던전에서는 함께 협력해 클리어하는 재미를, 그리고 ‘아레나’에서는 고급 아이템을 건 쟁탈전의 재미가 공존하는 셈이다.
▲ 경쟁에 주력한 콘텐츠 '아레나'로, 아이템을 건 일종의 아이템을 서바이벌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 투자하고 싶은 디펜스 게임을 원한다면…!
대개 디펜스 방식의 게임이 귀여운 캐릭터, 간단한 조작, 그리고 쉬운 게임성에만 치중했다면 ‘몬스터디펜걸스’는 위 요소에 성장 콘텐츠까지 더한, 말 그대로 RPG와 디펜스가 가미된 새로운 방식의 신작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투자한 만큼 캐릭터가 강해지고 있음을 전투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어 지속해서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이 강했다.
▲ 오랜 시간 투자하면서 즐길 수 있는 디펜스 게임을 원했을 게이머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바일게임을 이동 중이 아닌, 의자에 앉아 깃발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쉬지 않고 즐겨본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특히 던전을 클리어 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보석과 장비를 어떻게 강화해야 할지 기분 좋은 고민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기도 했다. 이처럼 좀 더 오랜 시간 투자하면서 즐길 수 있는 디펜스 게임을 원했을 게이머라면 ‘몬스터디펜걸스’는 충분히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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