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스트 시즌 첫 승, 하이라이트는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
2013.10.15 10:12게임메카 강설애 기자
▲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류현진
한국 시각으로 15일, LA 다저스(이하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하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경기가 3:0 다저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7이닝 1볼넷 4탈삼진 3피안타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먼저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리 투수가 된 것을 꼽을 수 있으며, 2연패로 위기 상황에 놓인 다저스의 숨통을 틔웠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다저스는 앞선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1, 2차전에 '원투펀치'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턴 커쇼를 내보냈지만 모두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두 투수 모두 호투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다.
2연패의 궁지에 몰린 다저스는 이번 3차전 경기의 승리가 무엇보다 필요했다. 그리고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꺼내든 필승 카드는 류현진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1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빠른 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워 피처가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의 공이 낮게 제구만 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친다"라며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이닝까지 무실점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고질적으로 앓아왔던 '1회 징크스'도 없었다. 1회 초 류현진은 1사 상황에서 2번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볼넷으로 진루시켰지만, 이후 두 명의 타자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1회를 벗어난 류현진은 2회부터 4회까지 단 한 번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여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5회 초에는 두 번의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잘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어진 7회 2사 1루 상황에서 6번 타자 맷 아담스를 앞두고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감독과 몇 마디 말을 주고받은 뒤 바로 피칭에 들어갔으며, 아담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의 타선은 점수로 화답했다. 4회 첫 타자로 나선 마크 엘리스가 우중간 2루타로 진루했고, 후속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때려 엘리스를 홈인시켰다. 이후 2사 3루의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친 안타로 곤잘레스도 홈으로 들어왔다. 지난 두 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푸이그는 류현진의 호투에 자극을 받은 듯, 오늘 경기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진행되며, 다저스는 남은 4경기 중 3승을 챙겨야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오늘 승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다저스가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마구마구2013에 구현된 류현진의 능력치
<류현진의 통산 국내 성적>
분류 |
통산 |
커리어 하이 시즌 (2006) |
평균자책점(ERA) |
2.80 |
2.23 |
출전 경기(이닝) |
1269 |
201 2/3 |
승 - 패 - 세 - 홀 |
98 - 52 - 1 - 0 |
18 - 6 - 1 - 0 |
탈삼진 |
1238 |
204 |
볼넷 - 사구 |
383 - 23 |
52 - 2 |
류현진은 입단 첫 해인 2006년에 18승, 평균 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이 기록은 2006년 시즌 각 부문 1위에 해당하며, 그 해 류현진은 신인왕과 MVP,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 마구마구2013에 구현된 류현진의 능력치
류현진은 2006년이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꼽힐 만큼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때문에 류현진의 마구마구2013 엘리트 카드도 2006년으로 구현되어 있다. 2006년 시즌 류현진은 체력과 제구 능력이 뛰어나며,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에서 비롯된 '강심장(직구 +1, 무브먼트 +10%)'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글: 게임메카 강설애 기자 (파곰, pogomwer@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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