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블리자드 본사에서 업적을 달성하다!
2012.03.21 15:45chs8841
“당신이 만약 블리자드의 본사에 방문한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위의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기사는 기자로 하여금 고난과 역경의 길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요청에 정신이 아득해짐이 느껴졌다. 하지만 한번 약속한
것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흔히들 말하지 않던가. 이 말을 되뇌며,
용기를 갖고 ‘업적’에 도전했다.

첫 시작은 비교적 가벼운 주제로 정했다. 사실 북미에 있는 개발자를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본사에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즉,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개발자라는 뜻이다. 특히나 내게는 비장의 카드가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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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저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멀록!
이 옷이 업적 달성을 위한 비장의
카드다
블리자드 박물관에서 ‘판다리아의 안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며, 그 곳에 ‘톰 칠튼’, ‘제이 알렌 브랙’ 같은 고위 개발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머지 않아 프레젠테이션이 종료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기자는 박물관 입구에서 잠복을 시작했다. 눈이 휘둥그래지는 개발자 명단에 거짓 첩보가 아닐까 의심하던 찰나, 박물관의 문이 스르륵 열리며 하나의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
멀록 옷의 힘이 덕분일까? 거리낌 없이 흔쾌히 받아주는 모습에서 살짝 감동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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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WOW 소설책에 개발자의 친필 사인을 담을 수 있었다

첫 업적을 수월하게 완료한 나는 의기양양한 기세로 블리자드 본사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멀록 옷을 뒤집어 쓰고 본사를 기웃거리는 내 모습이 이상했던 것일까? 복도 곳곳에 블리자드 직원이 상주하며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업적 달성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다. 본사 내부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나는 비교적 감시를 덜 받는 외부로 발을 옮겼다. 많은 자동차가 즐비해있는 주차장을 훑기 시작한 날카로운 멀록의 눈길에 무언가가 포착됐다.


▲
낯익은 자동차들이 눈에 띄었다
개발자와의 인터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후, 블리자드 본사를 둘러보는 투어가 시작됐다. 이 때야 말로 업적을 제대로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한국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사무실의 모습을 촬영할 수 없는 등 갖은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특이한 물건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미국인도 인정한 영어 교육 서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부 수색에서 너무 눈에 띄었는지, 화장실 조차 혼자 갈 수 없었다. 사실 화장실 촬영이 문제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후 업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었기에 만전을 가해 다가갔다. 혹시라도 개발자가 낙서한 흔적이라도 발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
무언가 재미있는 요소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블리자드의 화장실은 낙서 한
점 없이 깨끗했다

많은 유저들이 원했으나 가장 어려운 업적, 블리자드 본사에서 “데마시아” 외치기. 이 생생한 현장을 담기 위해 외침과 함께 스케치북을 이용했다. 또한 기자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분장 역시 빼놓지 않았다.


▲
블리자드 본사에서 “데마시아”를 외치다!
촬영
중 너무나 긴장했기 때문일까. 이 과정을 지켜보던 블리자드 직원의 “스케치북에
무엇을 적으신 건가요?”라는 질문에 횡설수설 답변하며, 도망치듯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여담이지만, 이후 블리자드 직원의 의심스런 눈초리가 더욱 강해진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실패하면 끝없는 자괴감에 빠져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무시무시한 미션, ‘프리허그’. 본사 투어 첫 날에는 그 두려움에 움츠러들어 도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던 둘째 날, 미션 수행을 원하는 유저들의 바램을 모아 용기를 다잡고 조심스레 ‘프리허그’ 팻말을 들어 올렸다.

▲
걱정과 달리 많은 분들이 흔쾌히 프리허그에 응해주었다
글: 게임메카 최혁식 기자(레라스, gc884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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