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 “내년 태블릿 시장 새 바람 일으킨다”
2013.11.14 17:21노동균
“레노버는 전
세계 PC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지 않다. 보다 혁신적인 제품들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레노버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이자
핵심 전략이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14일 다음 주 공식 출시 예정인 ‘요가(YOGA) 태블릿’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PC 다음의 ‘PC 플러스(PC+)’ 시대의 선구자로서의 레노버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레노버는 IDC가 집계, 발표하는 전 세계 PC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2분기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PC 시장이 최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레노버의 이러한 상승곡선은 이례적이다.
강 대표는 레노버의 이러한 성장세에는 ‘속도와 변화’로 대변되는 혁신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전통적인 PC에 요구되는 혁신 사항을 즉각 수용함으로써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뒤집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레노버는 최근 PC 외의 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회계분기에 레노버는 총 2900만 대의 기기를 판매했는데,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전세계 4위로 올라섰는데, 애플과 삼성을 제외하면 3위인 에이수스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불과 2.6%p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강 대표는 한국레노버 수장을 맡은 1년여 전부터 ‘하이퍼 그로스(Hyper Growth)’를 강조하며 2배 성장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이 목표는 현실로 이뤄졌고, 내년까지도 계속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강 대표는 힘줘 말했다.
특히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 외에도 수많은 조립 PC 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커머셜 및 온라인 시장에서 2배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 제품 수명이 유달리 짧은 한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신제품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시기 조율에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한국레노버는 이날 선보인 요가 태블릿을 필두로 오는 2014년에는 국내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용 태블릿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PC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내년 더욱 공격적인 태블릿 제품 라인업을 들고 나와 노트북 출시량의 절반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레노버의 스마트폰을 내년에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속적으로 국내 통신사들과 접점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출시 시기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레노버의 입장이다.
강 대표는 “생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노트북과 이동성 및 콘텐츠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태블릿은 엄밀히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추고 실제로 성장으로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 업체는 레노버 외에 찾아보기 쉽지 않다”며 “요가 태블릿을 시작으로 내년 국내 태블릿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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