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천하, 눈은 즐겁지만 조작 응용이 아쉽다
2013.11.15 01:59지스타 특별취재팀
▲ '천하'의 플레이영상
- 어떤 게임인가?
‘천하’는 중국의 넷이즈가 ‘지스타 2013’을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모바일 액션 RPG다. 중국 설화 ‘상해경’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가 특징이며, 플레이어는 이를 바탕으로 미션을 진행해 나가게 된다. 원작인 온라인 버전을 모바일로 이식했기 때문에 사양과 조작방식에 따른 조정이 이뤄졌으며, 특히 조작은 한 손으로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장르의 특색은 잘 살렸나?
‘천하’는 액션 RPG를 단순한 조작과 자동사냥 시스템으로 즐길 수 있게 구현했다. 하지만 쉬운 조작이 하드코어유저와 일반 유저간의 호불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조작에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이동 및 스킬사용이다. 캐릭터의 주변에 적이 나타나면 기본공격으로 자동전투를 진행하기 때문에 유저는 틈틈이 스킬만 사용해주면 된다. 또한, 긴급 상황에서는 화면을 문질러 회피기동을 할 수도 있다. 플레이하면서 한 손으로만 조작해도 특별히 어려운 점을 느끼지 못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두드러지는 장점이었다.
▲ 궁수와 마법사 등 원거리 캐릭터들의 플레이가 가장 불만이었다
하지만 정교한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하드코어 유저들이 등을 돌릴만한 요소다. 예를 들어 궁수는 강력한 공격력에 비해 체력과 방어력이 낮은 단점이 있어 무빙을 사용한 정교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하지만 공격 모션 이후 칼 같은 이동으로 이뤄지는 무빙플레이는 ‘천하’에서 불가능했다. 이동할 때는 오직 이동, 공격 상황에서는 오직 공격할 뿐이었다.조작의 편리함은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을 실력으로 풀어나가는 재미는 부족했다.
- 어떤 재미가 있나?
‘천하’는 직업의 특성에 맞춘 개성 있는 그래픽 연출로 보는 맛을 강조한 게임이다. 가장 차이를 보여주는 직업은 근접전투를 펼치는 전사와 무사로, 전사의 묵직한 한방과 무사의 호쾌한 연타라는 특성이 특수효과에 잘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사의 기술 중 화면 전체를 공격하는 난무기술이었는데, 너무 화려하지 않게 절제된 그래픽으로 빠르고 날카롭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그래픽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 예라고 볼 수 있겠다.
▲ 외형에서 풍기는 분위기 그대로 전투를 펼친다
- 총평
간단하게 말하자면 ‘천하’는 쉬운 조작으로 눈이 즐거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조작은 단순해졌지만, 버튼 하나를 누르면 볼 수 있는 특수효과는 여느 게임 못지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작의 재미가 반감됐다는 느낌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미 짜여있는 특수효과는 유저가 조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극적인 상황에 비해 성취도가 뒤떨어졌다. 변화가 없다면 하드코어 유저보다는 쉬운 게임을 좋아하는 일반 유저들이 더 반길 게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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