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게임 깎아내리기, 조직적으로 진행
2003.10.08 14:02 게임메카 김광택
“이 게임 쓰레기인데…”, “한심한 인간들, 이런 게임을 왜 해?”
최근 온라인 게임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유형의 글이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라이벌 관계에 있는 온라인게임을 비방하는 내용으로 타사 게임게시판에 소위 말하는 ‘물흐리기’ 작전을 시도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물흐리기’는 특히 경쟁사의 게임이 오픈 베타 서비스,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행하는 시기에 맞춰 조직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액토즈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A3는 지난 8월 상용화를 앞두고 게임게시판에 각종 악성 글들이 올라와 곤혹을 치렀다. 액토즈소프트 배성곤 실장은 “특정 IP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집중적으로 게임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순수한 동기에서 글을 썼다고 보기에는 힘든 게시물들이 많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모 게임 운영팀장은 “경쟁업체 J사 직원이 게시판에서 안좋은 내용의 글들을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도 있다”며 “이것이 경쟁사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인지 개인이 자발적으로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흠집내기’ 차원에서 글을 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온라인게임 아이템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게임게시판에 비난성 글을 올려 특정 아이템의 시세를 조작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같이 ‘음해세력`은 최근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게시판 뿐 아니라 특정 게임의 팬사이트에까지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 24일 리니지 2에서 `Prelude`라는 이름으로 패치를 단행하면서 일부 시스템상의 결함이 발생하자 팬사이트인 플레이포럼에는 특정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들로부터 500개가 넘는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의심이 가는 부분은 이들 몇명이 올린 글들 대부분은 ‘이제 딴 게임을 찾아보자’라는 식이었다는 점과 그들이 주장하는 ‘아이템 복사’가 근거없이 부풀려져 대다수의 유저들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2가지다.
한편 웹젠의 운영기획팀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게임업체의 경우 경쟁사의 온라인게임을 망가뜨리기 위해 3~4명의 상주인원을 배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게임업계에서 돌고 있는 각종 루머가 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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