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vs 첼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지는 박싱데이 빅매치
2013.12.24 00:01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한국시각으로 24일 오전 5시, 아스날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7라운드 경기가 아스날의 홈 에미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EPL '죽음의 박싱데이'가 시작됐다. 17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EPL에 소속된 팀들은 이번 주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게 된다. 여기에 1월 4일 진행되는 FA컵까지 합친다면 그야말로 선수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일정이 아닐 수 없다.
예전부터 EPL의 박싱데이는 순위 경쟁에 중요한 길목으로 여겨졌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백업 멤버가 탄탄하지 않은 팀은 이 시기에 순위가 곤두박질 치곤 했으며, 이후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올해는 더 치열한 박싱데이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12월 23일) EPL은 1위부터 6위까지의 승점차가 고작 6점에 불과하다. 1위를 기록 중인 리버풀이 연패를 당하면 언제든지 순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리그 3위 아스널과 5위 첼시가 맞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두 팀의 승점차는 고작 2점으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12월 들어 첼시는 약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주춤하고 있다. 상위권 팀을 따라잡기 바쁜 차에 스토크 시티(10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한 풀 꺾여버린 것. 여기에 캐피털 원 컵에서는 리그 최하위 선더랜드(20위)에게 패배하며 자존심이 한 껏 구겨진 상태다. 따라서. 첼시로서는 이번 아스날전이 명예 회복과 '빅4' 진입을 위한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리그 4위에 올라설 수 있다.
아스날은 이후 일정을 고려했을 때 첼시만 잡으면 이번 박싱데이를 무난히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주 아스날은 첼시와의 경기 이후 웨스트햄, 뉴캐슬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첫 단추를 잘 꿴다면 리그 1위 탈환이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현 1위 리버풀은 이번 박싱데이에 맨시티, 첼시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승점 획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리버풀과 아스날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첼시전에서 승리한다면 향후 1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객관적인 지표를 봤을 땐 홈팀 아스날의 우세가 예상된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홈에서 6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둔 반면, 첼시는 원정에서 3승 2무 3패의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첼시가 거둔 3패가 모두 원정 경기에서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감독 간의 대결에서는 첼시가 우위에 서있다. 첼시 무리뉴와 아스널 뱅거 감독의 통산 전적은 무리뉴가 9전 5승 4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무리뉴의 첼시는 2:0으로 아스날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여기에 아스날의 주전 미드필더 잭 윌셔가 지난 맨시티전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도 첼시에게 호재다. 백업 멤버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아스날이기 때문에 그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부진한 공격진만 살아나 준다면 첼시의 3위 도약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한편,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 팬들은 아스날 소속 공격수 박주영의 출전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아스날 복귀 후 단 한차례 그라운드에 투입되었으며, 이는 지난 10월 29일 첼시와의 리그컵 경기였다. 당시 박주영은 후반 81분 교체 멤버로 들어가 10여분을 소화한 바 있다.
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쌀밥군, riceboy@gamemeca.com)
많이 본 뉴스
- 1 미소녀+변신로봇, 니케 출신 제작진 신작 '테라리움'
- 2 오버워치 넷플릭스 애니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 3 “에픽 스토어 사실상 차단” 팀 스위니, 삼성에 소송
- 4 [순위분석] 고진감래, 이터널 리턴 상위권 굳히기 성공
- 5 [기승전결] 핵쟁이는 개구리로, 밸브 신작 '데드록'
- 6 몬스터 헌터 와일즈 개발 마무리 단계, 최적화 작업 중
- 7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이제야 비로소 완성됐다
- 8 [숨신소] 참 쉽죠? 동화풍 건설게임 ‘타이니 글레이드’
- 9 [오늘의 스팀] 182명 참전,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 1위
- 10 [이구동성] 정직하게 살겠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