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좀세지', 세계정복 위해 카카오 친구가 필요해
2013.12.24 16:54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 인간을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 목표인 '좀비가 세상을 지배한다'
조이시티가 자체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좀비가 세상을 지배한다(이하 좀세지)’가 지난 20일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됐다.
안드로이드 OS 2.0.1 이상, 아이폰3GS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설치 및 실행 가능한 ‘좀세지’의 목표는 주인공이 더 많은 인간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끝내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가 많은 여타 좀비게임과 목표가 정반대라 인상 깊다. 여기에 3D 종스크롤로 제작돼 기존 2D 횡스크롤 방식의 러너 게임들과 플레이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그렇다면 실제 재미는 어떨까?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 '좀세지' 프로모션 영상
러너 게임의 매력인 캐릭터, 깜찍+앙증+코믹한 좀비로 합격
'좀세지'는 2D 기반의 다른 러너게임들과 달리 독특하게 3D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3D의 장점이라면 역시 생동감으로, 게임 내 좀비들은 2D 캐릭터와 비교해 움직임이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개성이 더욱 뚜렷하다.
▲ 3D로 제작돼 2D 러너게임 캐릭터보다 개성이 더 뚜렷하다
여기에 좀비하면 으레 흉측한 몰골에 거부감이 앞서겠지만, ‘좀세지’에서는 리얼보다 SD의 캐주얼을 추구해 누가 봐도 깜찍하다 또는 앙증맞다는 느낌이 먼저 드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좋아할 비주얼이기도 하다. 여기에 살금살금 도둑 좀비, 뜨끈한 사우나 좀비, 헉헉 마라톤 좀비 등, 캐릭터마다 코믹한 작명과 복장까지 섬세하게 묘사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결과적으로 러너 게임의 주된 재미 중 하나인 캐릭터에 있어서는 합격점이다.
▲ 깜찍+앙증+코믹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호감가는 좀비 디자인
또한, 좀비에 따라 경험치나 체력 향상처럼 플레이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고유 능력을 하나씩 보유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유저로 하여금 모든 좀비를 소유하고 싶은 컬렉터로서의 심리도 자극한다. 현재 등장하는 좀비군은 20여 종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뒷받침될 부분이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레이싱을 하는 듯한, 종스크롤 방식으로 즐기는 러너
‘좀세지’가 다른 러너게임과 차별화된 것은 플레이 방식이다. 대부분의 러너 게임이 횡스크롤(좌우)을 지향한 것과 달리 종스크롤(아래위)로 진행된다. 유저는 3인칭 시점에서 좀비가 달리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며, 시시각각 닥쳐오는 장애물(바리케이드)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잘 피해 전진해야 한다. 특히 드럼통이나 화염병 투척 그리고 랜덤하게 투하되는 폭탄 세례까지, 실시간으로 방해공작이 펼쳐져 플레이마다 긴장감을 더한다.
▲ 종스크롤 방식의 레이싱을 하는 듯한 느낌의 '좀세지'
또한, 2D 기반 러너 게임들이 점프와 타이밍 같은 박자감을 중시한 것과 달리 ‘좀세지’는 흡사 장애물을 피해 나아가는 레이싱의 느낌이 더 강하다. 이에 달려나가는 데 있어 느껴지는 속도감은 확실히 다른 러너 게임보다 우위다. 앞서 언급한 긴장감 넘치는 구성에 빠른 스피드까지 더해져 기존 러너 게임 이상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 러너 게임이 ‘리듬감’을 필요로 했다면 ‘좀세지’는 ‘스피드’에 적응해야 해 난이도가 더욱 어렵게 다가온다. 반복숙달만이 이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인데, 모든 유저가 단기간에 실력이 일취월장한다고 보긴 어렵다. 도전에 도전을 거듭해도 스피드에 쉽게 익숙해지지 않은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반복 플레이에 지쳐 도중에 포기하는 유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호불호가 갈린다.
▲ 플레이마다 아이템과 적 출현 위치가 같아 할수록 예측이 가능해진다
다행히 게임 내 설치된 장애물과 폭탄이 투하되는 위치는 거의 고정이다. 쉽게 말해 플레이마다 어느 위치에 인간이나 아이템이 등장하는지, 그리고 장애물의 위치 및 폭탄이 낙하하는지 등 예측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에 속도감에 적응하기 어려운 유저라면, 반복 플레이로 눈썰미를 키우는 것이 대안이다.
실력과 캐시를 압도하는 최고의 방법은 ‘소셜’
‘좀세지’는 카카오 게임이다. 카카오 게임이라면 소셜 기반의 콘텐츠가 흥행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다. 게임에서는 지인과 경쟁하는 요소 외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세계 정복’과 ‘우정 상점’이 존재한다. 먼저 ‘우정 상점’은 지인 초대와 수락으로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를 일정 이상 모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특수한 레어 상점을 일컫는다. 많이 보내고 또 받는 니즈(Needs)를 유도하면서 ‘우정 상점’ 고유의 아이템은 캐시로도 획득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남들보다 더욱 앞서나갈 방법이 자신의 실력과 캐시가 아닌 소셜 활동인 셈이다.
▲ 캐시와 플레이 량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소셜 콘텐츠 '세계 정복'
‘세계 정복’은 일주일 동안 함께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감염시킨 인간의 총합계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소셜 기반 협동 콘텐츠다. 일정 수준에 이르면 단계적 보상이 주어지면서 최종 목표인 세계정복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무엇보다 세계정복까지 감염시켜야 할 목표 인원수는 혼자 또는 소수 인원으로 달성하기 어렵게 구성됐다. 이렇다 보니 앞서 ‘우정 상점’과 마찬가지로, 지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더 유리해는 구조라 여타 카카오 게임들 이상으로 지인 참여를 더욱 독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싱 속도감 갖춘 3D 러너 ‘좀세지’ 소셜 활동은 덤
‘좀세지’는 기존 2D 러너게임과 다른 재미를 기다렸을, 그리고 레이싱의 속도감에도 자신 있는 유저에게 알맞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카카오 게임에서 지인 초대가 순간의 유용한 아이템을 받기 위해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컸다면, 게임 속 ‘세계 정복’은 단 한 명의 유저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함께 할수록 보상도 커지는 만큼 평소 카카오 게임을 즐기는 지인이 많다면 본 게임에서 기록을 세워나가기 유리할 것이다. 실력보다 중요한 것이 유저의 폭넓은 인간관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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