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 vs 다크호스 나이지리아
2014.06.30 16:44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한국 시각으로 1일 새벽 1시,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프랑스와 나이지리아의 16강전이 진행된다.
브라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와 다크호스가 16강에서 만났다. 일견 전력의 우열이 뚜렷한 계란과 바위의 대결처럼 보이나 각종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쉬이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손꼽히는 우승후보지만, 지역 예선까지만 해도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조별 리그 탈락으로 '아트 사커'의 위명이 땅에 떨어진 데다, 예선 일정 내내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에 밀려 2위 플레이오프로 추락하고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게 2:0 패배까지 당해 불안이 현실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심기일전하여 우크라이나를 잡아낸 후, 프랑스 대표팀의 진짜 저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유럽 각지의 명문 클럽에서 모인 프랭크 리베리, 올리비에 지루, 카림 벤제마 등 쟁쟁한 선수진의 활약으로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당초 프랑스가 속한 E조는 스위스, 에콰도르, 온두라스가 포진한 만만찮은 대진이었으나 프랑스는 2승 1무로 가볍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정작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스페인은 조별 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 선수 카림 벤제마
한편, 무난히 16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와는 반대로 나이지리아의 행보는 힘겹기 그지없었다. 나이지리아보다 피파랭킹이 현격히 높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이란, 무엇보다도 '축구의 신'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가 됐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로써는 아르헨티나에 이은 조 2위 진출을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첫 상대는 '중동의 강호' 이란이었다. 많은 호사가가 이란의 우위를 점쳤지만 예상외로 나이지리아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나이지리아 축구의 숨은 저력이 드러나기 시작한 순간이었지만 이란을 굴복시키기엔 아직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끝을 맺었고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비록 경기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나이지리아의 가능성을 타진한 기회였다.
이어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결전에서 드디어 나이지리아의 브라질 월드컵 첫 득점포가 쏘아 올려졌다. 새롭게 선발 명단에 든 피터 오뎀윙기가 엠마누엘 에메니케, 아메드 무사와 함께 공격 편대를 이뤄 보스니아의 골망을 세차게 흔든 것이다.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이로써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2패를 기록해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나이지리아가 이번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거듭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26일(목) 치러진 아르헨티나전이다. 이미 보스니아와의 경기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던 나이지리아가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의 에이스 아메드 무사는 메시와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를 반짝 긴장시켰다. 결국 경기는 2:3으로 아르헨티나가 승리했지만 나이지리아 축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의미 있는 승부였다.
프랑스와 나이지리아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지난 1998년 월드컵이 양 대표팀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대회였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나이지리아도 당시에 처음으로 유럽 원정 16강 달성에 성공했다. 만약 나이지리아가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를 잡아낸다면 최초 8강 진출이라는 과업을 달성하게 된다. 과연 유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상대로 다크호스 나이지리아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미소녀+변신로봇, 니케 출신 제작진 신작 '테라리움'
- 2 오버워치 넷플릭스 애니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 3 똑똑한 게이머 주목! 스팀 '턴제 RPG' 할인 연다
- 4 “에픽 스토어 사실상 차단” 팀 스위니, 삼성에 소송
- 5 [롤짤] 주인공은 린킨 파크? 롤드컵 뮤비 주객전도
- 6 G식백과 게임법 위헌 헌법소원, 21만 명 이상 참여
- 7 [순위분석] 고진감래, 이터널 리턴 상위권 굳히기 성공
- 8 캡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차기작 개발 중
- 9 [숨신소] 참 쉽죠? 동화풍 건설게임 ‘타이니 글레이드’
- 10 [기승전결] 핵쟁이는 개구리로, 밸브 신작 '데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