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총괄 '새 카드 추가, 라이트 유저 진입장벽 될까 우려'
2014.07.28 19:3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하스스톤' 모험 모드 '낙스라마스의 저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하스스톤’의 첫 번째 모험모드 ‘낙스라마스의 저주’가 지난 23일 출시됐다. 베타테스트가 시작된 시점부터 10개월, 공개서비스로 따지면 7개월 만에 새로운 카드 30장이 추가되었다는 사실에 유저들 모두 반가워하고 있다. 보통 분기별로 신규 카드가 나오는 기존 TCG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다. 이번 ‘낙스라마스의 저주’가 유저들에게 ‘가뭄 끝에 단비’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점 때문이다.
즉, 새로운 카드가 더 빨리 나오면 좋겠다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바람이다. 게임메카는 28일, 블리자드코리아 사옥에서 ‘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 해밀턴 추를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추 총괄 프로듀서 역시 새로운 카드를 추가하는 것은 개발자로서 매우 신나는 일이라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한 번에, 혹은 너무 단기간에 카드를 계속 추가하면 ‘라이트 유저를 지향한다’는 ‘하스스톤’의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음을 우려했다.
▲ '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 해밀턴 추
카드 출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없겠냐는 질문에 그는 “개발팀 내에서도 고민하고 있다. 새 카드 발매는 개발자나 유저들에게 가슴 벅찬 일이다. 그러나 신규 유저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 것이다. 카드가 몇 백장씩 늘어난다면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낙스라마스의 저주를 통해 추가된 새로운 카드에 유저들이 잘 적응하는지, 신규 카드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살펴본 뒤에, 카드 업데이트 주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가 강조한 부분은 ‘하스스톤’은 끝까지 ‘라이트 유저’를 배려한다는 것이다. 정통 TCG ‘매직: 더 개더링’은 이 장르에서 한 획을 그은 작품이며, ‘하스스톤’ 역시 이를 참고하고 있지만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TCG’라는 방향성에는 변하지 않는다.
‘도발’이나 ‘돌진’과 같은 하수인 능력을 추가하는 부분에서도 그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으며, 새로운 유저가 바로 배울 수 있는 방향으로 다가가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직업별 전적 등 본인의 게임 결과를 항목별로 나눠서 볼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도 “좋은 기능이며, 도입할 의향이 있지만 신규 유저의 경우 너무나 많고 복잡한 숫자에 압도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적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인터뷰에 답변 중인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
그렇다면 추 프로듀서가 ‘하스스톤’의 제작 방향을 ‘라이트 유저 지향’으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친구는 물론 부모님, 친척과 함께 ‘하스스톤’을 하고 있다는 사연을 들을 때마다 개발자로서 뿌듯하다. 이 것이 TCG에 막 입문하는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개발철학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다”라고 말했다.
‘매직: 더 개더링’보다 배우기 쉽고, 하기 편한 TCG로 출시된 ‘하스스톤’은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러한 개발철학이 앞으로 ‘하스스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이 외에도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중 주요 질문과 답변을 아래를 통해 공개한다.
‘낙스라마스의 저주’는 일반 모드와 영웅 모드로 나뉜다. 이 중 ‘영웅 모드’는 꽤 난이도가 높은데 일부러 의도한 것인가?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 일반 난이도는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영웅 난이도는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영웅 난이도에서는 시행착오를 거쳐 특화된 덱을 구성해야 우두머리를 공략할 수 있다. 첫 번째 지구 다음에 등장하는 우두머리도 난이도는 비슷하다.
'낙스라마스의 저주'의 마지막 보스, ‘켈투자드’는 난이도가 꽤 높으며, 캐릭터 자체와 음성 등을 통해 ‘켈투자드’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좀 어렵지만 창의적인 덱을 만들어 도전한다면 반드시 공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낙스라마스의 저주'의 마지막 보스, ‘켈투자드’는 난이도가 꽤 높으며, 캐릭터 자체와 음성 등을 통해 ‘켈투자드’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좀 어렵지만 창의적인 덱을 만들어 도전한다면 반드시 공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새로운 카드 30장 중, ‘죽음의 메아리’ 능력이 붙은 것이 많은 이유는?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 아무래도 ‘죽음의 요새’라는 ‘낙스라마스’의 콘셉과 가장 잘 어울리는 효과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장 잠재력이 많은 능력이라 생각해 테마로 삼았다.
▲ '거미 지구' 보상 카드 (사진제공: 블리자드)
▲ '거미 지구' 마지막 우두머리인 '맥스나' (사진제공: 블리자드)
지난 27일에 열린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결승전을 직접 관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하스스톤’에 대한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하면 관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대회 관련 툴을 제공할 계획이 있나?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 관전자 모드와 같은 대회를 위한 툴은 우선순위를 높게 잡아 개발 중이다. ‘하스스톤’은 대회도 좋지만 친구들이 하는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낙스라마스의 저주’ 출시 후, 게임 내 밸런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 아직 공개된 카드가 10장도 안 되는데, 메타(게임 내 대세)가 바뀌고 있다. 앞으로 출시되는 카드로 인해 ‘메타’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낙스라마스의 저주’ 카드가 모두 공개되면 메타가 더 변화무쌍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밸런스를 맞출 때 중요한 것은 고수와 중수, 초보의 승률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메타로 손꼽히는 ‘주문도적 덱’과 ‘레이나드 덱’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 ‘주문도적 덱’은 ‘하스스톤’ 초창기에 사라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분위기다. ‘냉기법사 돌진 사냥꾼 덱’ 역시 한때 인기 있다가 카운터가 나오며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메타가 ‘하스스톤’의 매력이라고 본다. 지난 결승전 때도 ‘주술사’와 ‘드루이드 덱’을 사용한 선수가 4:0으로 이기는 것을 보며 많은 점을 느꼈다. 특정 덱이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다기 보다 개성을 살린 경쟁력 있는 ‘덱’이 중요하다.
많이 본 뉴스
- 1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4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5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6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7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8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9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10 PS 스토어 ‘몬헌 와일즈 유사게임‘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