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장래 불투명 온라인, 궁합 안 맞는 모바일... 누굴 잡지?
2014.09.05 17:1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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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관련기사]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14’의 개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득 작년 생각이 나네요. ‘지스타’를 보기 위해 휴가까지 쓰고 내려온 한 유저가 ‘게임쇼에 모바일밖에 없었다’ 라며 제게 항의 메일을 보냈거든요. 조금 과격한 표현이 있어 기사화하진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지스타 2014’는 뭔가가 달라질까요? 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지스타 기자간담회가 지난 4일(목) 열렸습니다. 일단 부스 규모나 참가업체 수 등은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관람객 입장이 가능한 B2C관에는 넥슨(네오플, 넥슨지티 포함), 엔씨소프트(엔트리브 포함),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해외 기업인 소니엔터테인먼트와 엔진업체 유니티코리아가 대형 부스를 냅니다.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볼거리가 조금 늘어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 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는 점이 함정입니다. 위에 언급한 6개 업체를 제외한 국내외 유력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아직 지스타 참가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일반 관람객 입장이 불가능한 B2B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B2C 불참 이유를 들어보면 ‘내세울 만한 기대작이 없다’,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 상태를 대변합니다.
그렇다고 행사의 주인공을 모바일게임으로 바꾸기에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유저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뿐 아니라, 제작 기간과 규모가 작은 모바일게임들이 굳이 무리를 해 가며 ‘지스타’에 출전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B2C관 라인업을 보면 작년까지 대형 부스를 내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모두 빠졌으며, 그 자리를 각종 공동관이 채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스타는 어느 쪽에 비중을 둬야 할 지 갈팡질팡하는 상태입니다. 지스타공동집행위원회 최관호 위원장도 “지스타는 오픈 예정인 게임을 미리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얻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데, 모바일은 개발 기간도 짧고 규모도 온라인만큼 크지가 않다”라며 모바일게임과 지스타의 궁합이 맞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지스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ID 가자나치 님의 “이대로 계속 모바일 비율이 늘어나고 게이머 관심이 줄어들면, 3~4년쯤 후에는 `부산 모바일 게임쇼`라는 이름의 지역축제나 될 듯”과 같이 모바일 위주의 게임쇼를 지적하는 의견에서부터, ID 소여 님의 “부산에서 지스타를 계속 유치하고 싶다면 해외 게임사를 초청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베데스다나 2K, 락스타 등 패키지 게임 회사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해보자” 같은 제안도 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기로에 선 지스타. 과연 어떤 방법이 정답일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게임쇼에서 ‘유저’가 빠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2007~2008년도에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가 업계 관계자 전용 행사로 전환했다가 2년 만에 철회한 사례가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전국에서 ‘지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오는 수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행사 자체의 흥망보다는 내실에 집중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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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지배자2014-09-05 18:30
신고삭제국산 게임의 역사
패키지 -> 온라인(RTS) -> 온라인(RPG) -> 모바일
너무 치우침이 심하다는 생각
공포의지배자2014.09.05 18:30
신고삭제국산 게임의 역사
패키지 -> 온라인(RTS) -> 온라인(RPG) -> 모바일
너무 치우침이 심하다는 생각
페엥구인2014.09.05 18:40
신고삭제온라인에 빌붙었던 지스타니 온라인이 망하면 같이 침몰하는 의리라도 보여라
페엥구인2014.09.05 18:40
신고삭제온라인에 빌붙었던 지스타니 온라인이 망하면 같이 침몰하는 의리라도 보여라
ㅇㅇ2014.09.05 19:00
신고삭제아무리 모바일이 잘 나가도 이건 아니다
지스타 말아먹을 생각인가?
ㅇㅇ2014.09.05 19:01
신고삭제제발 성남으로 ㅠㅠ
부산 너무 멀어요
호로록2014.09.05 19:03
신고삭제성남은 솔까말 오바고
일산 킨텍스 간절히 바람
아흥2014.09.05 19:52
신고삭제이거 사실은 부산시장에 대한 보이콧으로 참가 안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떡치기2014.09.05 19:57
신고삭제그럼 콘솔은 주류 귀공자네
떡치기2014.09.05 19:59
신고삭제지스타 모바일게임 축제 얼마나 어울리고 좋니! 영원히 폰게임만 하거라들 ㅎㅎㅎ 난 럭셔리 콘솔멀티플레이로 갈란다
떡치기2014.09.05 20:04
신고삭제어런 어이없는 상황을 보면 현재의 한국 게임산업은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다.
군단재익 떡쳐! 망쪼2014.09.05 22:49
신고삭제위에 언급한 것 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는 점이 함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이리도 기사 내용이 신박할까;;
별명먹는거냥2014.09.06 08:15
신고삭제지스타 모바일 따위가 지스타 흐름을 꺠지는 말자 ㄷㄷ
아무리 모바일 겜 잘나가 하더라도 ㄷㄷ
ㅈㅈ2014.09.06 09:35
신고삭제국산게임은 처음부터 기대를 안했다
수익모델이랍시고 미친 캐쉬유도질에 식겁하고부턴
그냥 싸구려 모바일시장위주로 돌아가다 퀄리티 퇴화되면서 게임계도 국산애니계처럼 망해버려
Creaby2014.09.06 10:55
신고삭제우리나라에 온라인 rts가 강세를 이룬 적이 있음? 택티컬 커맨더스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Creaby2014.09.06 10:57
신고삭제근데 솔직히 요즘 지스타에 가서 해보고 싶을만큼 기대되는 mmorpg가 없음..
게임하는곰도리2014.09.06 14:11
신고삭제비디오게임.. 비디오게임도 이제 해주셨으면.. 갠적으로 국산 비디오게임 너무..없는 기분..
라르프2014.09.06 16:07
신고삭제촌철살인 ㅋㅋㅋㅋㅋ
시한부폭탄2014.09.06 16:53
신고삭제고정관념 좀 깨자
모바일이면 어떻고 온라인이면 어떤가
bcking2014.09.07 01:03
신고삭제왜 이런현상이 일어나느냐면 한국 게임 시장에서는 실패라는 단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발하는데 돈대주는 사람이 눈치주고 아직도 대형 개발업체들은 수직적인 개발방식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진짜 새로운거 나올려면 굶어죽을거 각오하고 소규모 팀으로 새로 게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너도나도 모바일 하니까 회사입장에서는 모바일 키울 수 밖에 없음 돈없으면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츄럴City2014.09.07 11:11
신고삭제국산 rts가 강세를 이룬적은없지만 스타크래프트가 그 rts에 대표적인 사례죠
당시 피시방가면 전부다 스타크래프트만 하고있을정도로 인기도있었고, 강세였습니다
떡치기2014.09.07 19:38
신고삭제경제도 단기간 이룩했지만 결국 구조적인 벽에 부딪혀 망하고, 옛날 pc패키지 불법다운에 망하고, 온라인게임 획일적이고 무사안일 단편일률적인 양산형게임에 또 망하고, 그리고 폰게임, 치고 빠지기식에 경쟁심리를 이용한 현질유도템과 단순획일적 시스템과 스토리에 미래는 어떻게 될지.. 이 모든것이 작은 이익을 취하려 근시안적인 행동들에 결과물이다. 우리는 왜 같은 사람으로서 같은 예술가로서 서양의 GTA시리즈 디아블로시리즈 스타크래시리즈 라스트오브어스 그리고 일본에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슈퍼마리오 시리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등등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왜 못만드는지 열혈 게이머로서 한탄스럽기 그지 없다
huyoung32014.09.08 16:50
신고삭제일산 ㄱㄱ
Rayjen2014.09.08 19:24
신고삭제모바일게임 재밌는건 좀 있는데
전시회까지 가서 볼만한 퀄리티까 될까?라는
물음에는 의구심이 남네요..
닭다리킬러2014.09.09 14:44
신고삭제디아블로 -> 스타크레프트 -> 리니지 -> 몬길이 이렇게 되는건가
님니님dd2014.09.10 13:06
신고삭제많은걸느껴지게하는군
달삐2014.09.11 12:58
신고삭제ㅋ_ㅋㅋㅋㅋㅋ 솔직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