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FPS, 패키지 FPS와 닮은 꼴을 찾아라
2007.03.16 20:29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아바’의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07년 온라인 FPS 게임 전쟁이 시작됐다. 2006년 ‘스페셜 포스’와 ‘서든어택’의 성공을 발화점으로 많은 FPS 게임이 쏟아져 나왔고, 올해 역시 다수의 온라인 FPS 게임이 출전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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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온라인 FPS 게임의 효시가 됐던 ‘카운터 스트라이크’ 이전에도 인터넷 멀티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PC패키지 FPS 게임은 많았다. 아무래도 FPS 게임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가 긴장감이다 보니, 패턴이 뻔하디 뻔한 컴퓨터를 상대하는 것보다 실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FPS 장르의 창시자 ‘존 카맥’ 역시 FPS 게임에 있어 멀티플레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의 두 번째 작품인 ‘둠’에선 네트워크 플레이 시스템을 탑재해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내지 않았던가. 말하자면, FPS는 천성이 온라인 게임에 적합하게 타고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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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PS 게임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둠` |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FPS 게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PC패키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지금부터 어떤 온라인 FPS 게임이, 어떤 PC패키지 FPS 게임의 맛을 살렸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①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리토리 & 아바 - 상호보완하는 RPG적 요소 첨가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리토리(이하 에너미 테리토리)’와 ‘아바’ 두 게임 모두 확실히 구분된 병과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시대적 배경과 그래픽, 등장하는 무기 등은 전혀 다르지만, RPG적 요소가 가미된 병과 시스템은 두 게임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다.
‘에너미 테리토리’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연합군과 독일군의 전투를 표현한 게임이다. 게이머는 모든 무기를 다룰 수 있는 ‘병사’, 부상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위생병’, 공중폭격과 탄약을 지원해 주는 ‘장교’, 부서진 무기와 폭파스킬을 가진 ‘공병’, 적으로 위장할 수 있는 ‘특수 장교’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에 들어가게 된다. 게임 내에서는 마치 RPG처럼 다른 병과의 플레이어들과 서로 도우면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아바’ 역시 방어력이 강한 ‘라이플맨’, 이동속도가 빠르고 근거리에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포인트맨’, 아군의 엄호, 보조에 적합한 ‘스나이퍼’ 등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병과를 가지고 있다. ‘아바’를 RPG에 비교해 보면, 파티의 든든한 기둥이 되는 ‘전사(탱커)’에는 ‘라이플맨’이, 근거리에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도적(근접 데미지딜러)’에는 ‘포인트맨’이, 아군을 지원하면서 데미지딜러의 역할까지 수행 할 수 있는 ‘마법사’에는 ‘스나이퍼’가 들어맞는다.
친구 혹은 동료들과 진정한 팀플레이의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아바’를 추천한다.
②
콜 오브 듀티 & 투 워 - 2차 세계대전의 전장을 실감나게 재현
앞의 ‘울펜슈타인’,’아바’와는 반대로 ‘콜 오브 듀티’와 ‘투 워’ 두 게임 모두 2차 세계대전을 주요 컨셉으로 잡아 시대적 배경과 등장무기, 전장, 주요 스토리 부분이 유사하다.
‘콜 오브 듀티’의 재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정교하게 재현된 전장’이다. 저 멀리서 포탄이 날아오는 소리, 탱크와 포탄에 의해 울리는 땅의 진동, 빗발치는 탄환 소리 등을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실감나게 재현해 마치 게이머가 2차 세계대전 전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다. 또 미션과 스토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일어난 전투를 재현해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게임내의 무기 역시 당시 실제로 사용됐던 총기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투 워’ 역시 ‘콜 오브 듀티’와 마찬가지로 실감나는 2차 세계대전의 전장을 구현해 냈다. 전투맵만 보더라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무대가 됐던 ‘오마하 해변’, 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벌지전투)가 일어났던 ‘아르덴 숲’, 유대인 학살로 악명을 떨쳤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당시 바다를 주름잡던 독일군의 초대형 전함 ‘비스마르크 호’ 등 2차 세계대전의 명소를 그대로 재현했다. 총기와 군용장비 역시 고증을 거쳐 만들어졌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2차 세계대전의 로망을 추구하는 게이머라면 ‘투 워’를 추천한다.
③
퀘이크3: 아레나 & 헉슬리 - 초현실적 전투와 속도감!
‘퀘이크3: 아레나(이하 퀘이트3)’와 ‘헉슬리’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초현실적인 전투와 밀리터리FPS에서는 맛볼 수 없는 속도감이 공통점이다. 로켓 런처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가 하면,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수 많은 무기가 등장한다.
‘퀘이크3’의 특징은 바로 속도감이다. 밀리터리 FPS 게임처럼 조심스럽고 신중한 움직임에 의한 재미보다는, 마치 액션 게임처럼 이리저리 재빨리 움직이며 사격하는 ‘런&건’이 바로 ‘퀘이크 3’의 재미요소다. 실제로 ‘퀘이크 3’의 멀티플레이를 조금이라도 즐겨본 게이머라면 ‘뜨아!, 뜨아!’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다른 플레이어들을 자주 봤을 것이다. 속도감만 따져봤을 때, 밀리터리 FPS가 어린이 대공원의 롤러코스터 수준이라면, ‘퀘이크 3’는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다.
‘헉슬리’의 전투 역시 속도감을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테스트버전을 플레이해 본 결과 ‘퀘이크 3’의 속도감과 박력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개발초기에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의 디자이너를 영입하기도 했었고, 개발자들도 인터뷰를 통해 ‘런&건’ 스타일의 전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기 역시 ‘퀘이크 3’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현실적인 무기들이 등장해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구 쏘고 달리는 화끈한 FPS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헉슬리’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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