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타이틀은 하반기부터”캡콤코리아 강진구 대표
2007.05.17 19:06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캡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스트리트파이터’, ‘바이오하자드’, ‘몬스터헌터’, ‘귀무자’, ‘데드라이징’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이미지의 남성적인 게임들이 바로 캡콤이 가진 브랜드다. 여기에 스타일리쉬 액션게임이란 장르를 만들어낸 ‘데빌메이크라이’부터, 독특한 재미를 주는 ‘역전재판’까지 캡콤의 게임들은 모두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2007년 5월, 코코캡콤의 철수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한동안 아쉬운 공백기를 가졌던 캡콤이 다시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 두 번째이기에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캡콤 게임만큼 활기차게 다시 시작하는 캡콤코리아의 힘을 기대해도 좋을까?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소식과 함께 우리 앞에 돌아온 캡콤엔터테인먼트 코리아를 만나보았다.
◆ ‘몬스터헌터 온라인’ 국내 퍼블리싱 협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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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무실을 꾸민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았다. 캡콤에서 자체 개발한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여부부터 물었다. 퍼블리싱 협상은 지사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캡콤 본사에서 추진하던 일로, 앞으로도 본사와 연계해 계속적으로 국내 업체들과 협상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느 업체가 맡던 반드시 국내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하지만, 강진구 대표는 캡콤코리아의 설립 목적은 온라인 사업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자사의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의 한글화라고 강조하며, 이외에 온라인, 모바일, 캐릭터 라이센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강 대표는 한글화 타이틀의 출시 여부에 확답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정식으로 지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캡콤 게임들을 한글화해 발매한다고 약속했다. 캡콤코리아의 정식 한글 타이틀은 올해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 한글화 타이틀은 대작부터, 시장상황 지켜보겠다
캡콤코리아의 한국지사 설립과 맞물려 국내 콘솔시장은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펼 조짐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의 출시도 코 앞으로 다가왔고, 닌텐도 한국의 설립으로 닌텐도DS 라이트에 Wii까지 선택의 폭은 더욱 넓다.
“현재, 사업 초기라 어떤 플랫폼으로 어떤 타이틀을 출시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한글화 타이틀을 내놓기에는 시장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초반에는 대작 위주로 게임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곧 시장에 나올 PS3의 판매 추이도 지켜볼 생각입니다.”
얼마 전 캡콤 게임소프트웨어의 국내 발매를 담당한 SCEK는 PSP용 ‘몬스터헌터 포터블 2’를 정식 발매했다. 그러나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타이틀을 둘러싸고 팬들은 불만을 털어놓았다. 결국,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진 한글화 번역이 팬카페를 통해 공유되며 유통사와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강진구 대표도 이런 현실이 개인적으로 몹시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향후 출시될 게임들의 한글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기본적으로 콘솔게임 발매는 캡콤코리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캡콤 게임을 좋아해주는 분들의 목소리는 항상 듣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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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P용 `몬스터헌터 포터블 2nd` 국내에서도 약 1만장 이상이 팔리며 사랑받은 타이틀이다. |
◆ 국내 온라인 게임, 캡콤 포털에서 서비스할 수 있어
캡콤이 자사의 오리지널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국내에서 온라인 게임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후, 일부에서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 기술력만 가져가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강진구 대표는 캡콤은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를 이용해 이익만 챙기는 게 아니라, 국내 업체와 협력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저는 넥슨저팬에서 국내 게임을 일본에 수출시키는 일도 해보았고, SCEK에서 일하며 일본 게임을 국내에 유통하는 일도 했습니다. 한일 게임업체 모두에서 일해 보았기 때문에 양국이 일하는 방식도,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 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캡콤이 한국의 온라인 게임 기술력만 가져가려고만 한다면, 국내에서 더 이상 사업을 하지 못하겠죠. 우리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입니다.”
캡콤코리아가 준비하는 온라인 게임 사업에는 국내 게임을 가져가 캡콤 본사에서 준비하는 게임 포털 ‘다레또’에서 서비스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다레또’는 캡콤과 드완고 그룹의 자회사인 게임즈아리나가 함께 만든 종합 온라인 어뮤즈먼트 포털 사이트이다.
“캡콤의 게임들처럼 강하고 다소 하드코어한 게임들만 가져갈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다레또는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만든 공간이기 때문에 가벼운 게임들을 원합니다. 한국의 재미있는 게임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강진구 대표는 인터뷰를 하면서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다.”라고 말했다. 한발 늦게 시작한 만큼 제대로 해보겠다는 캡콤코리아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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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대표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한국 회사와 제휴하면서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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