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퀸스블레이드 이슈화 성공, 문제는···
2012.02.01 16:55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또 성공했다. 강렬한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매번 시장 이슈메이킹에
성공한 라이브플렉스가 이번에는 ‘퀸스블레이드’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2월 2일, 첫 테스트를 앞둔 ‘퀸스블레이드’는 이번 주 매서운 상승세와 함께 46위
진입에 성공했다. 시장 전체를 흔들만한 ‘대표작’이 아닌 이상, 테스트 단계에서
순위에 오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 라이브플렉스의 `퀸스블레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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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블레이드’가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사실 빤하다. 섹슈얼리티 콘텐츠를 강하게 부각시킴으로써 성인 남성의 판타지를 자극했기 때문. 성인용 게임의 대표 키워드였던 ‘노출’을 넘어서, 이제는 남성 캐릭터를 완전히 배제하고 ‘벗겨진’ 여성 캐릭터만으로 구성해 게임을 구현해 버렸다. 굳이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지 않더라도 공개된 일러스트만으로 이목을 끌기 충분한 셈. 덕분에 상투적인 전략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릴 필요도 없으니 타 경쟁사보다 이점도 많다. 이를 증명하듯, 라이브플렉스는 1일 첫 테스트 지원자가 무려 6만 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몇 천 명 모으기도 힘든 지독한 시장 구조를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일이다. |
아무리 작위적인 움직임이라고는 하나, 중견기업의 돌파구 모색이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라이브플렉스의 전략은 나쁜 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서비스다. ‘퀸스블레이드’는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라이브플렉스가 서비스해왔던 게임의 현재 상태를 보면 걱정부터 된다. 특히 운영이 문제다. 작년 홍보모델로 이계인을 선정하며 화제를 모은 ‘징기스칸 온라인’은 유저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운영으로 된통 혼이 난 바 있고, 이어 바로 서비스에 돌입한 ‘불패 온라인’ 역시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의 항의로 게시판이 정복되고 있다. 몇몇 유저는 게임메카 제보 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해 취재 요청까지 했을 정도. 이 부분 역시 전략 중에 하나로 봐야 할까?
결과적으로 현재 라이브플렉스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비해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층의 특수성을 빌미로 농락하는 모양새다. 충분히 그렇게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라이브플렉스는 현재 준비 중인 ‘퀸스블레이드’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의 서비스에도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짝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싸구려’라는 주홍글씨가 라이브플렉스 심장에 박혀버릴 수도 있는 까닭이다. 지난 게임의 서비스 개선과 함께 ‘퀸스블레이드’의 시장 활약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불패 온라인 게시판 중
4위까지 치솟은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4위까지 치솟았다. 그것도 넥슨의 대표 게임인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까지 꺾어버리고. 이제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도가 아니라 ‘대세’가 됐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PC방에서 즐기는 이용자층도 점차 증가하고 있고, 전체적인 동접도 오르고 있어 넘버원도 노려볼만해졌다.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상승세는 PC방 이용량 순위의 영향이 컸다. PC방 대표 게임이라 불릴만한 ‘워크래프트3’나 ‘피파 온라인2’까지 제쳐버리고 최상위권에 랭크됐기 때문. 서비스 이후 정체되지 않은 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입소문과 각종 커뮤니티의 영향으로 마침내 대중성이 잡혀가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서비스에 문제가 없고, e스포츠 콘텐츠 쪽으로도 막 발을 들인 만큼 당장의 순위보다는 향후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주요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피파온라인2’를 꺾고 다시 정상을 회복했고, 이벤트 효과가 꺾인 ‘던전 앤 파이터’는 아쉽게도 4단계나 하락하며 8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주 약세를 보였던 FPS 장르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신규 모드인 ‘바주카전’ 추가 등의 영향으로 2계단 상승했고, 역시 신규 업데이트로 붐업돼 있는 ‘아바’도 4계단 상승하며 23위로 치고 올라왔다. 하위권에서는 50위권 밖으로 떨어져나갈 위기에 쳐했던 ‘러브비트’가 34위로 올라서며 기사회생했고, 서비스 이후 반응이 좋았던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은 끝내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8단계 떨어지며 36위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형 캐릭터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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