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명예회장이라도 괜찮아, 자칭 e스포츠 수호자 ‘갓병헌’
2014.12.19 17:25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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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의원이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 회장직을 내려놨습니다. 국회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외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른 결정입니다. 정의화 의장은 전병헌 회장에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사직할 것을 권고했죠. 이러한 뜻을 받아들여 전 의원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굳이 ‘겸직 불가’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느 단체나 회장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전 의원의 사퇴는 느낌이 좀 다르죠. 역대 첫 정치권 출신인 동시에, 정말 많은 일을 해냈으니까요. 대표적인 일을 몇 가지 꼽자면 롤드컵 국내 유치, 프로게임단 진에어 그린윙스 창단, 게임전문채널 스포TV 개설, 전국체전 첫 참가 등이 있네요.
게이머들과도 꾸준히 소통했습니다. e스포츠 혹은 게임과 관련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종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남겼고, 대응도 빨랐습니다. 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그라가스’ 코스프레도 기억에 남습니다. 괜히 ‘갓(God)병헌’이라는 별명을 얻은 게 아니지요.
그래서 그런지 전병헌 의원의 KeSPA 회장직 사퇴 소식에 많은 게이머들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때까지 회장으로써 맡은 바를 다하며 훈훈한 소식을 많이 전해주었는데, 법 준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상황이 안타까운 것이죠. ID yseokseo님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만 해주세요. e스포츠 희망의 아이돌 같은 분이었는데”와 ID 으음님 “아쉽긴 하지만, 겸직 불가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여태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의견에서도 전 의원의 사퇴를 아쉬워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전병헌 의원이 KeSPA 명예회장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활동은 힘들지라도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의미죠. 또한, 겸직 가능 통보를 받은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직은 유지됩니다. KeSPA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국회의원으로서 게임산업과 e스포츠의 진흥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게임메카 유저분들도 응원을 보냈습니다. ID 다마구치님은 “명예회장으로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는 의견을 남겼고, 게임메카 ID Cultist103님은 “명예회장 맡아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e스포츠의 수호자이자 ‘갓병헌’으로서의 역할을 마다치 않겠다는 전병헌 의원. KeSPA 회장일 당시에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던 사람이라 믿음이 가네요. ‘갓병헌’ 전병헌 의원의 행보,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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