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 스타리그 2008 4강전, 프로토스 대 저그로 압축
2008.06.23 09:54 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를 가리는 `EVER 스타리그 2008` 8강 2주차 경기가 20일(금) 오후 6시 30분 대구 EXCO 3층 전시장에서 열렸다.
1경기는 박찬수(온게임넷 저그)와 이영호(KTF 테란)의 대결로 시작했다. 박찬수는 차기 본좌 1순위로 꼽히는 이영호를 상대로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4강에 안착했다. 박찬수의 4강 진출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반면 이영호는 자원활용, 컨트롤 등에서 시종일관 불안한 경기운영으로 2회 연속 스타리그 우승이라는 기록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2경기에서 도재욱(SKT 프로토스)은 박영민(CJ 프로토스)을 상대로 비교적 손쉬운 1승을 추가하며 4강에 진출했다. 박영민이 가장 중요한 중앙 힘싸움에서 리버가 탄 셔틀을 컨트롤 실수로 상대에게 내주고 만 것. 이로써 도재욱은 생애 첫 스타리그 4강에 올랐고, 박영민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같은 장소에서 패배했던 기억과 함께 한번 더 ‘대구 악몽’을 경험해야 했다.
3경기 박성준(STX 저그)은 뮤탈리스크를 활용한 전략으로, 안기효(위메이드프로토스)의 회심의 셔틀 리버를 두 차례나 막아내고 7시즌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성준은 골든 마우스에도 한 발 다가섰다. 대구 출신 안기효는 주요 길목에서 번번히 박성준에게 패배하는 ‘투신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쉽게도 8강에 눌러앉고 말았다.
4경기는 앞선 경기와는 달리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찬웅(르까프 프로토스)이 승리하며 마지막 4강 진출자에 합류했다. 8강 1주차에서 허영무(삼성전자 프로토스)에게 패배한 손찬웅은 2주차 첫 경기에서 강력한 한 방 러쉬를 앞세워 허영무의 앞마당을 점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손찬웅은 초반 불리함을 딛고 중앙 대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4강 티켓을 거머 쥐었다.
차기 본좌 후보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결은 선수들의 명승부로 이어졌고, 4000여명의 이르는 관중이 찾아 e스포츠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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