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송재경, “사용자가 변화시키는 월드, 그것이 MMORPG”
2009.10.07 19:15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길었던 머리는 짧아졌다. 7일 KGC의 두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오랜만의 공식석상에 약간 긴장한 듯 보였으나 이내 페이스를 찾고 강연을 이어갔다.
송재경 대표가 맡은 강연의 주제는 ‘MMORPG 변화하는 세계’. 현재 크라이엔진2로 새로운 MMORPG를 만들고 있는 송재경 대표는 “바다 건너에 울티마 온라인이 있었다면 이쪽에는 리니지가 있었다.”며 ‘울티마 온라인’과 ‘리니지’를 1세대를 대표 MMORPG로 꼽았다. 송 대표는 1세대 MMORPG에 대해 게임이긴 하지만 가상세계에 더 가까운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울티마 온라인은 아시다시피 모든 MMORPG의 모델을 제공한 게임이라 할 수 있죠. 높은 자유도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진 모든 것이 그렇듯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반복 플레이도 심했고요. 남의 집에 가서 물건을 훔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자유도도 높았죠.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오래도록 플레이 해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리니지도 마찬가지였죠. 사냥터 독점이라던가 무분별한 PK가 문제가 됐죠. 궁극적으로는 울티마 온라인과 같이 오랜 시간을 플레이 해야 한다는 그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송 대표는 1세대 MMORPG가 게임이라기보다는 가상현실에 가까웠던 이유를 참고할만한 게임이 없어서라고 밝혔다. 보고 따라할 게임이 없었기 때문에 현실세계를 보면서 게임을 만들었고 따라서 게임보다는 가상현실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송 대표는 1세대 MMORPG에 대해 ‘자유방임적인 설계로 자유도가 많았지만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송 대표는 2세대 MMORPG에서도 역시 한국과 북미의 MMORPG ‘리니지2’와 ‘에버퀘스트, 그리고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 등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송 대표는 2세대 MMORPG들은 3D 그래픽 등 1세대에 비해 비주얼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으며 앞서 시행착오를 경험한 덕에 보다 게임적인 형태를 띄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는 ‘리니지2’에 이르러 종족과 클래스를 따로 설정하는 등 보다 정통 RPG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레이드를 통한 아이템 획득 시스템이 등장해 협동플레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요즘 트렌드는 놀이동산형 게임, 가상현실 형으로 접근 필요해
2세대 MMORPG 잇는 게임으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아이온’이 거론되었다. 송대표는 기존 MMORPG의 장점을 집대성한 시스템, 방대한 퀘스트, 쉽고 편한 게임 플레이가 이들의 잠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금거래와 같은 부작용은 귀속 시스템으로 사냥터 독점은 인스턴트 던전으로 스토리텔링은 논리적인 상황을 무시함으로서 좀 더 게임 같은 게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대표는 이 단계에서는 개발자들이 주는 재미만 즐기게 되는 이른바 ‘놀이동산’형 게임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즘의 트렌드는 필드는 로비 그리고 핵심 콘텐츠는 인던에 집중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 한마디로 ‘놀이동산’ 형 게임이 많은 것 같네요. 이런 ‘놀이동산’ 형 게임들은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만, 사용자들이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즐겨야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능동적으로 세계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콘텐츠만 가지고 노는 것이지요.
게임(MMORPG)이란 건 소설이나 영화와는 다르게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데 지금의 트렌드는 모든 것 개발자들이 만들어주고 사용자는 월드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그런 고정적인 세계가 되었어요. 인스턴트 던전을 돌아도 정해진 구성으로 돌고 똑같은 아이템을 얻는 것이 요즘 게임이지요. 사실 이런 재미를 추구한다면 굳이 MMORPG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패키지 게임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개발자가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상황. 그런 것들이 나오려면 놀이동산으로서의 접근이 아닌 가상세계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 대표는 이런 최근 게임들의 한계가 초기의 가상세계로서의 MMORPG와 결합할 때 좀더 발전된 형태의 온라인 게임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송 대표는 강연을 통해 현재의 고정된 역할만 하는 있는 NPC를 활용해 게이머와 NPC 사이의 연애가 가능하게 하고 또 NPC를 이용한 정치, 세력 이간질을 하는 등 외교할동의 역할을 맡기는 등 게이머의 활동으로 세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1세대 게임은 문제가 많았지만 가상세계라는 점에서 보다 MMORPG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동안 많은 경험이 쌓여 1세대 MMORPG가 가졌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세대와 그 이후 게임들이 추구하는 안락한 플레이, 거기에 가상세계로의 접근이라는 인식이 게임개발 단계에서 이루어진다면 보다 발전된 형태의 온라인게임이 가능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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